썩좋지않은 일필휘지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By  | 2014년 7월 8일 | 
카피라이터가 뭔가 잘못알고 있나본데, 전세계가 기다린 것은 로봇군단의 귀환이 아니라 옵티머스 프라임의 흉폭함이다. 영화의 대결구도라면 중2 vs 중3. 아마 타겟도 중학생이나보다. 재료는 너무 좋으나 너무 대량으로 요리를 하다보니 이거 당최 간이 맞질 않는다. 요리의 기반인 육수가 있다는게 좋긴하다만, 비싼 돈주고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은 신선함을 원하지 단조로움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거 그 육수 대체 언제까지 우려먹을 참이오? 여러 PPL이야 상업영화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비장하거나 사랑스러운 장면을 위해 자연을 벗삼은 여러 효과는 식상하다못해 영화 전체의 수준마저 깎아내렸다. 그 좆같은 씬만 빼도 엉덩이 시간을 충분히 준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이클베이는 그냥 중국에 가서 영화를 찍는게

락 오브 에이지

By  | 2014년 7월 2일 | 
한국에서는 톰크루즈 덕에 이 만큼이나 온 영화. 대중문화의 큰 축을 차지하는 미국문화. 이 미국문화의 상징인 로큰롤이라는 좋은 재료로 약간 엉뚱한 요리를 만들어버렸다. 좀 자극적이나 밍밍하다. 흥행이 안 되는 영화는 일단 재미가 없음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 기초 재료가 알려진 뮤지컬 영화는, 당연히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극 후반부 "We're not gonna take it" 과 "We built this city"의 조화는 정말 미소를 짓게 만들었던 명장면.

쓰리데이즈 투 킬

By  | 2014년 7월 6일 | 
만고의 진리. 재미없는 영화는 흥행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개연성이 매우 부족하면서도 이렇다 할 색채나 뚜렷한 주제가 없다. 이야기의 흐름구조나 컷의 점프마저 좋지 않다. 뚜렷한 색채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뚜렷한 색채가 없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여러가지 색을 보여주려했다는 성의가 비치기도 한다. 코미디도, 액션도, 가족애도 모두 수련회에서나 먹는 싸구려 수박같다. 시원하지도 않고, 과육은 무르고, 씨는 좆같이 많으면서 존나 단 것도 아닌 그런 수박. 중2병 색채 가득한 영화에서 정말로 제일 부족한 것은 개연성이다. 분명히 정부의 지원자금으로 만들어진 영화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철저히 돈 될법한 것을 취급하는 민간 업체가, 돈이 썩어나서 이런 영화에 투자했을리 없다. 또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제로 다크 서티

By  | 2014년 7월 12일 | 
뭐라 딱히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다. 사실성을 부각하는 영화라면 지루함이라는 것이 따라오기 마련이다만, 이 영화에서 지루함은 크게 느낄 수는 없었다. 사실 일반인이라면 느낄 지루함은 많았지만 충분히 진지한 영화로써의 역할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배우의 감정변화와 여러 상황들이 짜임새있게 그려져나갔던 좋은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부족하다. 액션영화를 기대한 혹자라면 모를까, 지루할 틈 없는 좋은 드라마이자 스릴러. 그리고 액션이다. 실상 얼마나 사실적인가는 군사적, 정보적 지식이 부족해 달리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충분히 사실적인 서사로 진지하게 그려져 나간 세련된 이야기였다. 허무맹랑, 허풍, 꾸며냄없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있는 그런 서사.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운 시간

잭 리처

By  | 2014년 7월 11일 | 
또 개연성. 개연성이 문제다. 그의 등장은 납득할만하나 퇴장은 납득하기 힘들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면 그에 상응하는 이유라도, 납득이 가도록 주어져야 하지않겠는가. 개연성이 부족한 서사를 왜 주인공의 마음을 헤아리며 관객이 그 소임을 다해야 하는 것일까. 이는 서사의 불친절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관객의 상상력으로 영화의 빈틈이 채워져야 한다는 것에 울분이 치밀뿐이다. 긴장감과 그 멋들어진 논리의 종착점이라는게 법보다 가까운 그것이라니. 어이가 없다. 존나 내가 법대로 사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내가 곧 법이지. 몰라 시발 그냥 법 무시하고 살겠어 따위의 행동을 처음부터 보여주셨으면 모를까. 어쨋든 아무래도 톰 크루즈는 그가 가진 천연의 캐릭터를 벗어던져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