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좋지않은 일필휘지

똥파리

By  | 2014년 6월 27일 | 
지긋지긋한 존재. 아무리 내쫓아도 다시 똥으로 향하는 똥파리. 삶의 굴레가 너무도 더럽고 무겁다. 그리고 거기에 얽힌 피가 너무도 진득해 차마 떨쳐버리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못한다. 보통이라는 것은 많은 것을 잊게한다. 그리고 많은 것을 사소하게 만들어 간다. 우리가 생의 꾸덕한 굴레를 보통의 삶에서는 엿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선택지가 없는 지겹고도 떨쳐버릴 수 없는 삶. 그들 스스로를 파괴시킬 변명이자 볼모로 가족의 삶이 잡혀있다. 스스로를 통해 체념하게 된다. 지겨운 인연을 떨쳐버리고자 발길질을 하지만 쉽사리 떨어져나가질 않는다. 쉽사리 떨쳐지지가 않는다. 삶의 발버둥이 발길질로 다시 발길질이 발버둥으로, 멈출수 없는 쳇바퀴를 돌린다. 폭력과 욕이 아니고서는 자신을 나타낼 수가 없다. 내일이 없기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