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데드풀

By  | 2016년 6월 16일 | 
성인용 슈퍼히어로물. 여러가지 영화들이 차용되는 가운데정신없는 B급, C급 대사들이 넘쳐난다. 이런 유머러스한 코드가 그래도 편하다.

아르마딜로

By  | 2012년 7월 19일 | 
아프간 참전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스웨덴 영화. 처음에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그냥 차용한게 아닌가 했었는데, 정말 파견 군인을 따라다니면서 찍은 것이었다. 몇 명의 참전군이 아프간 아르마딜로 기지에 펴견되어서 주둔하고 돌아오는 전 과정을 찍었다. 전쟁은, 과거에는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실제적인 모습은, 전쟁 자체가 의도했던 목적이나 의미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어떤 지리멸렬한 일상의 나열인 측면이 강하다. 그 가운데 결국은 전쟁이란 (상대편) 사람(!!!)을 죽이는 것이 본질이며, 그 본질적 속성 때문에 그 참가자를 나쁜 의미로 중독되게 한다. 그 점을 영화는 드러낸다. 총을 맞고 부상당한 병사가 모르핀 진통제를 맞고 어벙벙한 모습으로 있는 것을 잠시 보여준다. 충격적이었다.

곡성

By  | 2016년 5월 16일 | 
일부러 찾아봤는데...별로였다. 이야기를 꼬는 것은 감독의 자유지만,공정한 근거들 위에서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깜짝 놀래키기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과잉된 감정들, 이미지들은 불편하다.

도둑들

By  | 2012년 8월 13일 |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를 만든 최동훈의 영화다. 범죄..와 타짜가지는 좋았고 전우치는 별로였었다. 도둑들은 평이 괜찮았는데 수백만이 들었다는 소식에 오히려 관심이 반감되었었다. 미적대다가 8백만을 넘겼다는 뉴스를 듣고 찾아봤다. 오션스일레븐 흉내를 낸듯한데, 그게 본류는 아닌 듯하고, 그냥 즐겁게 스릴감 느끼며 볼 수 있는 영화를 의도한 듯하다. 즉, 스토리의 엄밀성은 포기하고, 성긴 스토리지만, 장면 장면의 영화적 재미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즉, 킬링타임 영화였다. 하긴 이 감독의 영화가 다 그랬는데, 단지 전작들은 치밀한 구성 때문에 기억에 남았던 거다.

다른 나라에서

By  | 2012년 7월 3일 | 
홍상수의 영화다. 그의 북촌방향을 어영부영하다 때를 놓치고 못보고서는 이번에는 놓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봤다. 사람이란 존재의 속물성, 그 속물성의 불가피함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영화로 봤다. 이야기의 안에 이야기의 안에 이야기...로 중층적으로 포개어지고, 인물들도 겹겹의 이야기속에서 비슷하지만 변주된 역할을 연기한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일의 적나라한 단면을 거듭해서 드러내는 것. 재미있었다. 이즈음 본 영화들 중 영화적 체험으로는 제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