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 집에서의 하룻밤(Ma Nuit chez Maud, 1969)
By u'd better | 2017년 4월 30일 |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Ma Nuit chez Maud, 1969)](https://img.zoomtrend.com/2017/04/30/f0067581_5905c665095e3.jpg)
자기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좋아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에릭 로메르 회고전.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긴 하지만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은 분명 옛날 아트선재 에릭 로메르 영화제때 봤었는데성당 미사씬 말고는 전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궁금해서 다시 봄.하지만 다시 봐도 역시 성당 씬 말고는 전혀 새로운 영화였고, 게다가 그 씬은 무려 첫 씬이었다.영화를 보며 자는 경우란 거의 없는데, 대체 그때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 시대 서른넷의 나이에 성직자를 꿈꾸는 중학생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게 귀엽긴 했지만 나이를 먹어서라기보다는 아마 옛날에 봤어도 똑같이 주인공의 고민이 내겐 너무 순진하게 느껴져서 그다지 깊이 공감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적어도 지금까지는.그래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건가
[녹색광선] 우울한 염소의 자만추 바캉스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2년 11월 28일 |
에릭 로메르 감독의 1986년 작품으로 특별전 관람의 마무리를 장식하게 된 녹색광선입니다. 이번에도 바캉스를 배경으로 그리고 있는데 80년대지만 지금 봐도 좋을만하게 웃픈 자만추의 명암에 대해 잘 연출해냈네요. 조금 더 밝은 로코적 분위기도 가지고 있어 누구에게나 추천할만 하고 일출몰을 보러 다니다 녹색광선과 비슷한 현상을 봤었기에 더욱더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4 / 5 운의 향방은 어디로~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인 델핀느(마리 리비에르)는 소녀라고 되어 있지만 아무리 봐도... 하지만 기질만은 딱 그러한데 남자친구에게 차인 듯한 상황에서도 이것도 저것도 싫으면서 알아서 남자가 떨어졌으면~ 하는 요행을 바라는 행보가 진짜 웃프면서도
에릭로메르와 함께 En compagnie d'Eric Rohmer, 2010
By 소요소요 | 2017년 5월 6일 |
유럽여행을 갔을 때 영국에 가면 영국이 너무 좋고 이탈리아 가면 이탈리아가 너무 좋고 독일가면 독일이 너무 좋고 그랬는데 정작 기억에 남고 자꾸 사진을 들춰보게 되는 건 파리이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파리에 갔을 때를 가장 자주 회상하고 파리 길거리를 보는게 좋아 자꾸만 사진을 찾아본다. 그 이후로 프랑스 영화도 엄청 많이 봤는데 이유는 파리 길거리 분위기 보고 싶어서; 인것 같고 (파리지앵들의 분위기도 합쳐서) 여튼 이래저래 좋다. 파리 여행을 갔을 때는 (좋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이럴까 프랑스 영화 중에서도 에릭 로메르의 영화를 참 좋아한다. 현존하는 영화 중 아주 옛날 단편 빼고는 거의 다 본 것 같은데 이번에 다큐까지 보게 됐다. 이건 모두 시네마테크 덕분인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