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진짜 모험 이야기
By Finding the Snark | 2012년 7월 23일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We Bought a Zoo), 2011, 카메론 크로우 얼기설기 엮은 모양새가 흠결이 되는 영화가 있고 그 단점이 장점이 되는 영화가 있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후자에 포함되는 영화다. 단적으로 말해 영화는 허술한 부분이 많다. 인물들의 관계 변화는 조급한 감이 있으며 두서없이 이어지는 클리셰적 에피소드식 진행은 제법 괜찮았던 결말까지 가는 직선로를 지루하게 만드는 방해물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렇기에 더욱 사랑스럽다.영화는 미국적인 가족주의를 고수한다. 애초에 동물원에 딸린 집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미국에서 가능한 일이며, 다양한 동물들, 겉으로는 멀쩡한 아웃사이더들의 공동체, '어드벤처'에 대한 환상은 미국가족영화에 유독 많이 등장하는 소재들이다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 2011)> - 젊은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담담한 고찰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2년 11월 4일 |
괴짜인 듯한 주인공 마고는 자신에게 '공항 공포증'이 있다고 한다. 비행기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어딘가 사이에 끼여서 붕 뜬듯한 그 느낌,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그녀의 말에 초면의 남자는 가볍게 웃는다. 마고와 루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모습마저 일상이 된 결혼 5년차 부부다. 장난을 치다가 토라지기도 하고 이내 까르르 웃는 그들에게는 첫만남의 두근거림은 없지만 안정된 애정이 느껴진다. 반면 우연히 비행기에서 만난 이웃 다니엘에게 느끼는 감정은 보다 충동적이고 강렬하다. 마고는 루를 배신할 수 없다고 다짐하면서도 다니엘에게 이끌리는 자신을 부정하지 못한다. 79년생의 젊다면 젊은 사라 폴리 감독은 이 모든 것에서 일정한 거리를 둔다. 여느 멜로 영화와는 다르게 한 번 사는 인생 마음이
<캐빈 인 더 우즈(The Cabin in the Woods, 2011)> ...그래서 모든 유령과 귀신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2년 6월 30일 |
우선, 이 영화의 개봉으로 <어벤져스>의 인기와 성공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간다. Marvel-ous <어벤져스>에게 박수를(!!!) 광고 카피를 너무 과하게 쓰면 되려 기대를 낮추게 되는데, 그 효과도 없잖아 있었다.일반 상영관에서 정식 개봉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울 정도로 독특한 영화이기는 하나,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놀라다 못해 기겁을 하게 했던 몇몇 영화들에 비하면 그 기이함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하긴 그러니까 영화제에서 아는 사람들만 보는 영화가 되지 않고 일반 상영관에 걸린 것일 수도 있다. 이 포스터를 보면 공포영화의 느낌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전세계적으로 대대적인 실험을 하는 한 과학자로 추정되는 집단과 캠프를 떠나는 대학생 집단이 번갈아 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