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소년 Le Gamin Au Velo 2011
By 해를 묻은 오후 | 2015년 11월 23일 |
다르덴 형제 감독 / 토마 도레, 세실 드 프랑스, 제레미 레니에 주연 "따듯하다. 아줌마 입김" 거장은 이렇게 단 몇줄의 문장만으로도 걸작을 만들어낸다. 그 안에 어려운 단어도, 복잡한 수식도 하나도 없다. 시릴(토마 도레)은 보육원에서 지내고 있다. 아빠가 있지만 연락이 오질 않는다. 시릴은 아빠를 찾기 위해 보육원을 도망쳐 나온다. 그러나 아빠는 이미 이사를 갔으며 자신의 소중한 자전거를 팔아버렸음을 알게된다. 아빠를 찾던 시릴은 우연히 알게된 사만다(세실 드 프랑스)에게 자신의 주말 위탁모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시릴의 아빠 가이 가토올은 무책임한 어른의 전형.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어른 아이의 남성성. '더 차일드'(2006)의 브루노(제레미 레니에)가 어른이 된 모습을
[나의 딸, 나의 누나] 왜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7년 3월 24일 |
다르덴 형제 제작이라는 말에 보고온 나의 딸, 나의 누나입니다. 원제는 Les cowboys인데 카우보이들이라고 하기엔 국내 카우보이 이미지가;; 그래도 상관이 없지는 않으니 애매하긴 하네요. 독립영화니 밀어 붙였어도~ 유럽에서 유행한다는 중동의 여성모집에 대한 스토리로 감독인 토마스 비더게인의 다른 작품은 못봤지만아무래도 제작자가 제작자다보니 기대하는 바가 달랐는데 어느정도는 맞으면서도 더 간접적으로 연출해 답답함을 배가했네요. 유럽 카우보이(?)다운 모습이 감동적이었지만 아무래도 호불호는 감안해야~ 부모가 애들이 뭐하는지 모르는건 만국공통인 듯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에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이야기도 있던데 미성년인 딸이 집을 나가
프로메제 : 약속 La Promesse, The Promise, 1996 - 다르덴 형제가 보여주는 낯선 질문의 방식
By 해를 묻은 오후 | 2015년 11월 12일 |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 올리비에르 구르메, 제레미 레니에, 아시타 오우에드라오고 주연 "우리는 사실을 말해줘야 해요" 이고르는 실습 교육으로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한다. 하지만 이고르에겐 더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불법 이민자들에게 집과 일감을 알선해주고 돈을 버는 아버지를 돕는 일이다. 어느날 불법 이민자 중 한사람인 아미두가 사고로 죽는다. 그는 죽기전 이고르에게 아내와 아기를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이고르는 정비소 손님의 지갑을 훔치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영악한 소년. 하지만 왠지 그 사내의 남겨진 가족인 아시타에 마음이 쓰인다. 이고르의 아버지는 뒷탈이 생길까봐 죽은 아미두를 시멘트로 매장시켜 버린다. 그리곤 남겨진 그의 가족에게 가장의 죽음을 알려주지 않는다.
[내일을 위한 시간]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는 없도록,
By The Hottest State | 2015년 1월 13일 |
무려 2달 간 영화관에 가지 않은 건 5년만에 처음인 것 같다. 맙소사. 뭐 다사다난했고 다른 문화생활(예를 들면 뮤지컬과 여행)을 즐겼기에 똔똔이지만서도. 여하튼 이 오랜만에 방문한 극장에서 마주한 이 영화는 또 지금의 나에게 다시 한번 정확한 메시지를 주지 뭐야, 역시 영화랑 난 천생연분(...)이라기 보다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짝사랑.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그 실패가 크든 작든 당사자에겐 엄청난 것이다. 무언가를 시도해서 성공해보지 못한 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그 저멀리 우주 속으로 파묻혀 버리고 싶은 두려움. 또 다시 상처입고 웅크린 채로 기억에서 지워버리려 벽을 수만번 쯤 차야하는 그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실패'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흑. 뭐 내 경험 상 그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