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중주(A Late Quartet)
By u'd better | 2013년 12월 2일 |
지나온 시간들이 허무해질 만큼 모든 것이 엉망진창인 것처럼 느껴진다 해도, 만약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 시간들은 어쩌면 무엇인가를 남겨 줬을지도 모른다.
머니볼, 2011
By DID U MISS ME ? | 2020년 9월 23일 |
전세계 야구 본좌들이 모여드는 메이저 리그를 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정작 야구라는 스포츠 종목 자체보다는 그 이면의 리더십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말하고 있는 영화. 일명 스포츠 없는 스포츠 영화로 야구 없는 야구 영화. <카포티>와 <폭스캐처>에서 그랬듯, 베넷 밀러는 다수로부터 유리된 듯한 상황 속의 인물이 느끼는 고독과 내적 갈등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유의 쓸쓸한 감성이 폭발하는 영화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빌리'는 덩그러니 혼자 있는 시간만으로 그 자신의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납득시킨다. 영화의 오프닝도 빈 야구 경기장에 홀로 앉아있는 그의 모습으로 시작되고, 엔딩 역시도 수미상관으로 오로지 그의 몫이다. 이른바 그 남자의 뒷모습에서 시작해 옆모습으로 끝나
인크레더블 2 (2018) / 브래드 버드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8년 7월 24일 |
![인크레더블 2 (2018) / 브래드 버드](https://img.zoomtrend.com/2018/07/24/incredibles_two_ver11.jpg)
출처: IMP Awards
가족이 모두 슈퍼히어로로 활약하는 밥(그레이그 T. 넬슨)과 헬렌(홀리 헌터)은 빌런의 음모를 막기 위해 나서지만 실패하고 정부 지원도 끊긴다. 호구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거부이자 히어로 양성론자 윈스턴(밥 오덴커)의 제의로 헬렌이 엘라스티걸로 복귀한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열차 오작동 뒤에 정체불명의 악당 스크린슬레이버(빌 와이즈)의 존재를 알게된
워 위드 그랜파
By DID U MISS ME ? | 2021년 6월 22일 |
고집쟁이 노인이 험한 꼴 그만 보고 싶다며 간절히 부탁하는 딸에 의해 나 혼자 사는 생활을 청산한다. 그렇게 들어온 딸네 가족이 사는 집. 할아버지 때문에 안락했던 방을 털리고 다락으로 쫓겨난 손자가 느닷없이 전쟁을 선포한다. 순순히 방을 내놓지 않으면 남은 건 오직 전쟁 뿐이라고 엄포를 놓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손자. 동방예의지국인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보면 이게 뭔 유교 근간 무너지는 소리인가 싶을 테지만 어린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뭐... 게다가 미국애들인데... 어쨌거나 백전노장 에드는 그렇게 손자 피터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말이 전쟁이지 귀여운 투닥거림이다. 서로가 방을 비운 사이 몰래 잠입해 각자의 가구를 개조해 둔다든지, 오레오 쿠키의 가운데에 치약을 발라둔다든지... 애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