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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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 (1971)

멧가비|2018년 11월 25일

'스웨이드 헤드'라든가 '스무디' 등 아무튼 6, 70년대 반사회적 집단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 네 명의 거리 폭력배. 일단 영화의 발단은 통제불능의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고발처럼 운 띄워진다. 일본 만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노인 사냥" 같은 짓을 일삼는 '알렉스 드 라지' 일당이 그 주인공. 알렉스 역을 맡은 말콤 맥도웰은 당대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던 뮤지컬 넘버를 흥얼거리며 처음 본 유부녀를 강간한다. 빌어먹게도 그게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다. 역설적으로 작품의 주제의식과도 가장 밀접한 장면이 아닐 수 없는데, 영화의 전반부는 단순히 폭력을 위한 폭력, 그런 순수한 것이 아닌, 무언가를 짓밟고 더럽히고 싶어 행하는 악질 폭력을 논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토벤을 즐겨 들

월요일이 사라졌다 What Happened to Monday? (2017)

월요일이 사라졌다 What Happened to Monday? (2017)

멧가비|2018년 2월 23일

관객을 설득시키려는 목적의 기반 설정보다는, 적당히 이러저러해서 고러케 돼부러쓰요 하며 무대만 제공해주는 느슨한 상상력의 디스토피아. 미래에 대한 충격적인 역 비전이나 현재를 사유하는 메시지 등에 관심이 없음을 선언하고 시작하는 셈이다. 근간이 되는 쌍둥이 설정부터가 대단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은 아니다. 머릿수만 늘렸을 뿐, [프레스티지] 크리스천 베일의 반전을 그냥 전면에 내세웠을 뿐이잖아. 이야기에서 건질 게 없다면 그 다음 궁금한 것은 시각이다. 일인다역으로 짜여진 플롯, 즉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일곱 캐릭터가 정말 다른 사람들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캐릭터 쇼'에 영화는 포커스를 맞춰야 했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 것을 기대하고 영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일부 성공, 일

Hell or High Water

사람은 밥을 좀 굶더라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그러나 자존감을 잃고서는 일분일초도 행복할 수 없다.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무시할까 두려워 주류적 가치관을 거부하지 못하고,어떻게든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이 되려고 눈물겹게 노력한다. 우리는 죽어라 공부하고 이것저것 학위나 자격증을 따고 헬스장과 미용실에 다니고 성형수술을 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려고 모든 시간을 바치고 값비싼 물건들을 소유하려고 아등바등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 삶이란 마치 끝이 없는 달리기와도 같아서 바쁘고 정신 없거나 힘들기만 할 뿐 자존감이 회복되지는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남들한테 싫은 소리를 못하면서 비굴하게 살아간다.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비판받거나 거절당하는

킬라킬 중간점검. 옷=문명=미디어 with 파시즘

입는다, 벤다, 굶주린다, 악귀가 된다 — 살아간다 중간점검옷 =문명 =미디어 with파시즘4분기 애니메이션 중에 주목할 만한 작품을 뽑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을 뽑을 것이다. 가이낙스의 의 실패 이후, 이마이시 사단이 가이낙스로부터 독립해서 설립한 스튜디오인 “트리거” 최초의 장편 TV 애니메이션. , 에 빛나는 이마이시 히로유키답게 이번에도 그다운 애니메이션을 내놓았다. 배경을 학교로 어레인지한 무협물이라는 점에서는 가, 부끄러운 옷차림의 미소녀가 싸운다는 점에서는 나가이 고의 가, 각종 타이포 그래피와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