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니콜스

머드 - 아버지들, 그리고 아들들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12월 5일 | 
머드 - 아버지들, 그리고 아들들
※ 본 포스팅은 ‘머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불화가 불만인 14세 소년 엘리스(타이 셰리던 분)는 친구 넥본(제이콥 로프랜드 분)과 함께 무인도에 들렀다 도피 중인 살인자 머드(매튜 매커너히 분)와 조우합니다. 엘리스는 머드와 가까워지며 그의 연인 주니퍼(리즈 위더스푼 분)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물론 경찰과 갱단의 추격으로부터 탈출하도록 돕습니다. 제프 니콜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2012년 작 ‘머드’는 범죄자와 사춘기 소년의 우정을 묘사합니다. 매튜 매커너히가 맡은 타이틀 롤은 머드이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엘리스입니다. 엘리스의 시선으로 거의 모든 사건들이 제시되기 때문입니다. 정보량이 한정된 미성년자의 시선으로 전개되기에 ‘머드’는 애매모호함이 두드러집니다.

<머드> 소년들의 모험과 감각적 드라마의 멋스런 조화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11월 29일 | 
<머드> 소년들의 모험과 감각적 드라마의 멋스런 조화
제6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기대작 <머드> 시사회를 친구와 보고 왔다. 범상치 않은 인상의 아역, 엘리스 역의 타이 셰리던과 넥본 역의 제이콥 로플랜드, 이 두 촌구석 소년들은 미시시피강 하류 무인도에서 우연히 묘한 분위기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이후 거부할 수 없는 모험심에 사로잡힌다. '머드'라는 미스터리한 이 남자 매튜 매커너히를 두고 두 소년의 긴장감과 호기심 넘치는 시선을 영화는 매우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어른과 아이들 사이에 쌓이는 우정과 야생의 강과 섬으로 채워진 신비한 곳에서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스타일이 넘쳐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범죄라는 흔한 이야기를 14세 소년의 성장통과 결합하여 '허클베리 핀'이나 영화 리버 피닉스의 &l

테이크 쉘터: 막연한 불암감에 대한 세밀한 묘사

By Chicken Scratches, done by my restless mind. | 2013년 5월 6일 | 
테이크 쉘터 케이티 믹슨,마이클 섀넌 ,제시카 차스테인 / 제프 니콜스 나의 점수 : ★★★★★ '외부에 존재하는 막연한 그 무언가'에 대한 공포에 대한 해석은 계속 있었다. 그것이 영화나 문학 등에서 주된 테마가 된 것은 9/11 테러 이후일 것이다. 심지어 첩보물도 소위 '슬릭'하고 우아했던 007이 모래밭을 뒹굴며 타올을 휘두르는 본 시리즈에 밀려나고, 새로운 페르소나인 대니얼 크레이그를 통해서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하게 되지 않았나. 그만큼 우리는 무엇에 대해 불안해해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 채 불안해하고 있다. 아니 무엇에 대해 불안해해야 하는 지를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더 불안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테이크 쉘터'가 바로 그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척이나 고요하고

[테이크 쉘터] 공포가 현실이 될 때

By 시불렁시불렁 | 2013년 4월 23일 | 
[테이크 쉘터] 공포가 현실이 될 때
즉흥적이었다. 지난 금요일에 이동진 씨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이 영화에 대한 좋은 평을 봤다. 상영하는 곳을 찾아보니 몇 개 없더라. 왠지 그 주 안에 봐야만 할 것 같아서 어제 중앙일보 시험치기 전에 조조로 보고 왔다. 무려 압구정까지 가서. (시험 전에 영화보러 가는 패기 보소. 톡트...너만 아니었다면 열심히 공부했을 텐데 너 때문에 참 아주 맘 편하게 시험을 봤구나. 고맙다.....-_-^) 일찍 일어나는 수고로움에 충분히 보답이라도 하듯이, 영화는 정말 괜찮았다. 뭔가 공포스럽고 불안스러운 음악과 장면이 가득했지만 호러 영화처럼 대놓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건 아니고, 끊임없이 주인공의 머릿속을 상상하게 만들며 호기심을 충전해줬다. 좋은 영화라는 걸 알고 왔는지 모르고 그냥 왔는지 9시 40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