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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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 데드 / The Evil Dead (1982)

이블 데드 / The Evil Dead (1982)

멧가비|2014년 4월 30일

공포와 개그는 한 끗 차이다. 척 봐도 눈물 나게 적은 예산으로 찍은 이 공포 영화는, 그 짜가 티 풀풀 나는 특수 분장과 고어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무섭다. 어쩌면 그 엉성한 부분 때문에 미묘하게 더 무섭기도 하다. 주인공 애쉬의 홀홀단신 꾸준한 슬랩스틱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거의 내내 말초신경을 바짝 자극한다. 산장 장르의 끝에 '캐빈 인 더 우즈'가 있다면 시작엔 이 영화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옆에 있는 놈이 하나씩 눈알을 희번덕거린다는 전개를 클리셰로 만든 전범같은 영화. 바꿔 말하면, 이 영화가 신선하던 시점에선 이게 상당히 먹어주는 공포 연출이었다는 소리다. 악령에 빙의된 친구들로부터 받는 신체적 위협도 있지만, 야심한 밤 외딴 산장에 나 혼자 멀쩡하다는 고립감이 더 큰 공포다. 특히

5인의 탐정가 / Murder By Death (1976)

5인의 탐정가 / Murder By Death (1976)

멧가비|2014년 4월 12일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우리는 당신을 웃겨주겠다. 는 식으로 일관하는 코믹 추리물. 시트콤처럼 유쾌하면서도 살인 추리물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은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 그런가하면 사실은 별 것도 아닌 결말에 기껏 짱구 굴린 내 자신이 허무해지기도 하고, 어쩌면 영화 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만우절 구라 쯤 되는가 싶기도 하다. 괜히 사주경계 두뇌풀가동 하지말고 그냥 흘러가는 전개를 따라 재밌게 즐기면 그 뿐이다. 사악한 순서대로 인물을 소개하는 오프닝 크레딧. 쿵짝쿵짝 음악. 비명 지르는 초인종 등 온갖 병신같은 것들의 맛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위대한 오비완 케노비가 눈을 까 뒤집고 장님 집사 연기하는 모습을 어디에서 또 볼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