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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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DID U MISS ME ?|2022년 2월 28일

조 라이트의 첫번째 뮤지컬이 아닌가 싶은데, 그걸 잘 해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가뜩이나 그 형식이 강조되는 장르인데, 연출이나 연기 등등 영화의 요소 요소가 모두 다 자기 주장 강해. 그러니까 형식 위에 드러난 형식들이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진달까. 물론 음악이나 뮤지컬 넘버는 좋았지만, '뮤지컬 장르 영화'로써 이 영화를 규정할 땐 마냥 박수칠 수만은 없단 이야기. 하지만 그럼에도, 박수를 받아 마땅한 존재가 이 영화에 역시 존재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주인공 시라노를 연기한 피터 딘클리지. 아, 피터 딘클리지! 배우라는 직업의 힘! 는 피터 딘클리지의 이후 필모그래피에서 꽤 중요한 방점으로 기억될 것 같은 영화다. 우리는 의외로, 피터 딘클리지를 오랫동안 봐왔다. <망각의

시라노 – 피터 딘클리지 돋보이는 정석적 로맨스 뮤지컬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궁정의 2인자 드 기슈(벤 멘델손 분)의 집요한 구애에 시달리는 록산(헤일리 베넷 분)은 근위대 신병 크리스티앙(켈빈 해리슨 주니어 분)에 첫눈에 반합니다. 록산은 고향 친구이자 근위대 장교인 시라노(피터 딘클리지 분)에게 크리스티앙과 연결시켜 달라고 부탁합니다. 록산을 짝사랑하는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의 연애편지를 대필합니다. 피터 딘클리지 섬세한 연기 돋보여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짝사랑하는 록산에게 고백하지 못한 채 연애편지를 대필하는 시인이자 검객 시라노 드 벨주락의 이야기는 다양한 시대와 배경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습니다. 조 라이트 감독의 ‘시라노’는 2018년 공개된 에리카 슈미트의 무대용 뮤지컬을 영화화했습니다. 주인공 시라노는 피터 딘클리지를 캐스

힐빌리의 노래

DID U MISS ME ?|2020년 12월 31일

그럴 때가 있다. 질풍노도의 성장기를 거치는 동안, 부모나 형제 자매 등의 가족들에게서 혐오스러운 모습을 발견하는. 근데 몇 년이나 몇 십년이 지나, 그들에게서 느꼈던 똑같은 혐오감을 본인에게서도 느끼는 것. 그래서 정말이지 가족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구나-라고 받아들이면서도, 또 달리 말하면 그런 부분들조차 지금까지의 나를 규정하는 일부로써 작용하지 않았을까-하고 인정하는 일. 는 딱 그걸 보여준다. 'JD 밴스'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으며 할머니 & 엄마와 겪었던 갖가지 일들을 영화는 전시한다. 그러니까 영화가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그거인 거지, 지지리 궁상 콩가루 집안이지만 결국 우린 어쩔 수 없는 한 가족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DID U MISS ME ?|2020년 10월 9일

불행한 시대의 불행한 사람들. 다만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처럼, 시대가 불행했기 때문에 사람들도 불행했던 것인지 아니면 불행한 사람들이 모여 바글댔기에 불행한 시대가 도래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어찌되었든 영화는 오프닝과 엔딩에서 각각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의 기운을 암시하며 이 전쟁과 저 전쟁 사이에 낀 두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그 불행함을 다룬다. 전쟁을 비롯한 시대의 광기에 끼어있던 두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었다. 그 영화도 베트남 전쟁에 대한 일촉즉발의 코멘트로써 기능하는 영화 아니었던가. 기성 세대로부터 탈주하기를 갈구하지만 그러면서도 스스로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