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사실 그리 끌리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은교 역의 김고은이 궁금해서 봤다. 확실히 젊음으로 빛나는 상큼함을 표현하는 데 적격인 배우인 것 같다. 화사한 빛을 배경으로 연출한 탓도 있겠지만, 매력적인 배우인 건 맞는 듯. 이 영화에는 크게 두 가지 축이 있는데, 두 축 모두 삼각 관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중심 인물이 계속 이동하는 점이 재미있었다. 먼저, 은교를 중심으로 이적요와 제자 서지우 사이에 긴장 관계가 있다. 여기에 서지우는 작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스승의 그늘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에도 휩싸여 있는데,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그려내는 파국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적요를 중심으로 은교와 서지우도 경쟁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인물들간의 긴장 관계는 잘 그려진 것 같지만, 어딘가 좀 아쉬운 부분들이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