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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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3 Alien³(1992)
데이빗 핀처의 영화 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는 시리즈 내에서도 돌연변이처럼 유난하다. 심지어 첫 영화에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여전사로서의 모습을 보이던 리플리가 유독 이 영화에서만 내내 주도적이지 못하고 무력하다. 뿐만 아니라 같이 에일리언을 상대해야 할 우주 죄수들 역시 극한의 상황 앞인데도 또렷하게 제정신들을 차리는 것 같진 않다. 살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를 정도로. 해석 나름, 나는 이 영화에서 공허한 종교광신에 대한 비판을 읽는다. 피오리나 161 우주 감옥은 일종의 예배당이기도 하다. 수도원에 더 가까우려나, 어쨌든. 범죄자 출신 신자(信者)라는 이 아이러니한(그려나 꽤 현실적인) 출신의 남자들은, 발정난 개처럼 달려드는 에일리언 러너한테 당장 죽게생겼는데도 진지하게 싸울 궁리를 하

에일리언 2 Aliens (1986)
장르적으로 조금 더 순수한 호러 영화를 액션 블록버스터로 확대시키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바로 제임스 캐머런. 마찬가지로 이 영화 역시 추상적 회화와 같았던 리들리 스콧의 전편과 달리 미래 병기와 메카닉으로 가득한 장르적 변태(變態)를 한다. 전편이 폭력에 저항하는 강한 여성상에 대한 묘사였다면, 새 영화에서는 그보다 조금 긍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고아 소녀 뉴트는 친딸을 잃은 리플리가 모성애를 쏟아 부을 대상이다. 뉴트를 살려 데려가려는 일념 하나로 리플리는 여전사로 성장하고, 그 성장의 끝에서 또 다른 모성애와 충돌한다. 바로 퀸 에일리언. 리플리가 방어적 모성애라면 퀸은 그보다는 공격적이고 침략적인 모성애로 구분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는 인간에 대한 비판도 읽을 수 있다. 해석

에일리언 Alien (1979)
안 그래도 빡센 임무 마치고 퇴근하는 채광 노동자들, 심지어 자는 걸 깨워서 시간 외 근무를 하란다. 곧 줄줄이 죽어나갈 임무를 맡은 이 승무원들은 영화의 시작부터 불공정한 계약에 시달리는 가련한 운명을 띄고 있다. 고용주의 폭압에 시달리는 다 같은 노동자들인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조금 깊숙하게 들어가면 그 와중에도 차별은 존재한다. 주인공 리플리는 노동 계층 사이에서도 "여성"이다. 설정상의 직급이 뭐든 그는 이 무리 안에서도 (또 다른 여성 승무원과 함께) 가장 손에 쥔 것이 없는 입장이다. 영화의 에일리언, 지노모프는 여성을 착취하는 남성의 성(性)적 강압과 폭력이다. H.R 기거가 남자의 성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지노모프의 대가리는 이 영화에서 성적 폭력의 뉘앙스를 갖게 된다. 원치 않는

예고편 뒤바꾸기 - '고질라'편
출처 : DeviantArt의 'KaijuSamurai'님의 작품 (주소 링크) 매니아성이 강한 시리즈는 신작끼리 예고편 패러디를 만드는 등의 활동이 활발한데...저는 2014에 개봉한 레전더리판 '고질라'와 올해 일본 최고의 영화로 흥행한 '신 고지라'의 예고편 패러디를 올려봤습니다. 먼저 레전더리판 고질라. 잔혹하고 무서운 고지라의 만행과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느껴지는 슬픈 노래인...'Who Will Know'가 쓰인 버전의 예고편 패러디는 거의 없었는데 운 좋게 찾아내서 링크 걸었습니다.이렇게 보니 레전더리판 고지라도 공포의 파괴신이 된 기분입니다. (원래 맞지만;;) 그 반대 버전도 있습니다.이러니 전반적으로 무기력하고 슬픈 분위기였던 신고지라가 더욱 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