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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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우주적 경험 '스타트렉 : 디스커버리'

redz의 비공식 일기|2019년 11월 11일

처음 ‘스타트렉 : 디스커버리’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스타트렉의 공식 신작이긴 하지만 기존 작품들과의 연속성보다는 차별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미국 TV쇼가 거대해지고 화려해진 시대의 첫 스타트렉이니, 과거 시리즈처럼 느긋하게 진행되긴 힘들다. ‘디스커버리’의 첫 시즌은 유서 깊은 세계관 안에서 벌어지는 우주전쟁 스릴러인 동시에 다양한 모험이 몰아치는 블록버스터 TV쇼에 가깝다. 비록 작품의 배경은 커크와 스팍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오리지널 시리즈(TOS)의 10년 전을 다루고 있지만, 프리퀄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 독자적인 이야기였다. 그런데 첫 시즌 마지막 장면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감동적인 팬서비스를 통해 TOS와의 접점을 확 넓히더니, 두 번째 시즌을 통해 스타트렉만의 고유한 매력을 되살려

엔드리스 스페이스 2: 문명과는 또 다른 재미

LionHeart's Blog|2018년 12월 15일

얼마 전, 아마 스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시기였을 겁니다. 그때 70% 할인인가 하여 구매하게 된 게임입니다. 사실 1편을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2편도 플레이 할 마음은 가득했었거든요. 다만 플레이 할 시간도 없었던지라 출시가 작년 5월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미뤄왔었습니다. '엔드리스 스페이스 2(Endless Space 2)'는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엔드리스 스페이스'와 '엔드리스 레전드'를 잇는 4x 게임입니다. 사실 저에게는 4x라는 말 보다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이 더 와닿네요. 4x는 eXplore(탐험), eXpand(확장), eXploit(활용), eXterminate(섬멸)의 약자라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가장 유명한 게임과 비교하자면 '문명(civilization)'과 같은 게임이

우주의 7인 Battle Beyond The Stars (1980)

멧가비|2018년 11월 23일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을 또 리메이크한 기묘한 기획. 번역 제목은 [황야의 7인]에서 따왔겠지만 사실 이 영화 속 용병은 일곱 명도 아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처럼 그냥 상징적인 제목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용병은 어째선지 총 여섯 팀. 제목의 "일곱" 중에는 용병을 스카웃하러 떠난 마을 청년 섀드가 포함 돼 있다. 즉 [7인의 사무라이]에서 시작된 리메이크 연작은 이 쯤에 이르러서 처음으로 마을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이는 용병과 마을 사람들 사이의 계급 갈등이나 서로의 타자화 등 불편한 코드를 과감히 삭제한다는 의미가 된다. 단지 무대만 우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장르 규칙을 십분 활용하고 있

MCU 10주년 재감상 리뷰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MCU 10주년 재감상 리뷰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멧가비|2018년 6월 16일

내게 이 영화는 MCU 통틀어 두 번째인 영화다. 어떤 점인가 하면, 악당이 뭘 어쨌고 사건이 어떻게 됐고는 존나 알 바 아니고, 주인공이란 놈들이 어떤 놈들이냐 밖에 관심이 안 가는 영화라는 점이 [아이언맨] 1편 이후로 두 번째다. [어벤저스]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그 팀 업을 목표로 치열하게 달려온 시리즈. 이쯤에서 시야를 우주 저 멀리 어딘가로 돌리고 잠시 한숨도 돌린다는 느낌인데, 돌려도 너무 돌린다. 이렇게 긴장감 없는 반푼이들을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랍시고 내세우다니. 슬로 모션으로 멋지게 걷는 장면에서 홍일점이 코평수 한껏 벌려가며 하품하는 영화를 마블에서! 다른 마블 영화들보다도 특히 연출자의 색이 많이 보이는, 연출자의 지난 경력을 돌아보는 게 작품 이해에 중요한 영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