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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우주적 경험 '스타트렉 : 디스커버리'

redz의 비공식 일기|2019년 11월 11일

처음 ‘스타트렉 : 디스커버리’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스타트렉의 공식 신작이긴 하지만 기존 작품들과의 연속성보다는 차별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미국 TV쇼가 거대해지고 화려해진 시대의 첫 스타트렉이니, 과거 시리즈처럼 느긋하게 진행되긴 힘들다. ‘디스커버리’의 첫 시즌은 유서 깊은 세계관 안에서 벌어지는 우주전쟁 스릴러인 동시에 다양한 모험이 몰아치는 블록버스터 TV쇼에 가깝다. 비록 작품의 배경은 커크와 스팍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오리지널 시리즈(TOS)의 10년 전을 다루고 있지만, 프리퀄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 독자적인 이야기였다. 그런데 첫 시즌 마지막 장면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감동적인 팬서비스를 통해 TOS와의 접점을 확 넓히더니, 두 번째 시즌을 통해 스타트렉만의 고유한 매력을 되살려

[판의 미로] 판타지로 그린 역사

타누키의 MAGIC-BOX|2019년 5월 10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야 현재도 워낙 유명하지만 예전부터 헬보이 등 매니악한 인기가 많았었는데 판의 미로는 못 보고 넘긴 작품이라 언젠가 재개봉하겠지~하고 기다리다 드디어 극장에서 볼 수 있었네요. 방구석1열에서도 나오던데 재개봉한다기에 안보고 기다렸고 그래서 다행인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예전 몬스터콜 GV에서 들었던 스페인의 역사를 이렇게 판타지로 승화시킨걸 이제야 보게 되다니 ㅜㅜ)b 오래전 작품이라 분장이나 스토리 모두 그래도 걱정되었는데 정말로 마음에 들어 재개봉에 어울리는 영화였네요. 우리도 언젠가는 역사를 이렇게도 다룰 수 있었으면~~ 아역 주연에 이바나 바쿠에로는 그 이후에 무슨 작품을 했나~보니 샨나라 연대기가 ㄷㄷ 얼굴은 좀 달라진 느낌도 들고~ ㅎㅎ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형태 (2017) / 기예르모 델 토로

기겁하는 낙서공간|2018년 3월 21일

출처: IMP Awards 국가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농아 일라이자(샐리 호킨스)는 새로운 보안책임자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가 부임하며 브라질에서 잡힌 인어(더그 존스)가 가혹한 고문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처음엔 신비로움에 끌려 인어와 소통을 하던 일라이자는 연구소에서 인어를 죽여 해부하려는 계획을 알게 되고, 인어를 빼돌릴 계획을 세운다. 냉전시대 국가 연구소에 비밀리에 잡혀온 인어와 사랑에 빠지는 벙어리 여인의 이야기를 전통적인 플롯으로 영화로 만들었다. 주인공에 해당하는 인물이 인어, 고아원 출신의 벙어리, (냉전시대에) 직장에서 쫓겨난 프리랜서 게이 화가라는 사회 비주류의 사랑 이야기를 인어라는 설정을 지킨 상태에서 사실적인 톤을 유지해 영화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었다. 결론은 [미녀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DID U MISS ME ?|2018년 3월 4일

델 토로는 딱 두 종류의 영화를 만든다. 시상식용 걸작이거나 본인 덕질용 평작. '걸작'은 말그대로 걸작이니 박수를 보낼 만하고 '평작'은 평이 하더라도 할리우드라는 메인 스트림에서 본인의 덕업일치를 이뤄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덕질 범위가 나의 덕질 범위와 묘하게 잘 맞기 때문에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박수를 보낸다. 한마디로 내가 좀 편애하는 감독이라는 셈. 사실 이 영화, 본지 이미 열흘 정도가 된다. 열흘동안 곰곰이 생각했다. 이 영화는 시상식용 걸작인가, 아니면 덕질용인가. 결론은 시발, 그 사이 교집합 아니, 합집합이라는 거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평론가들의 만장일치 호평이나 유수의 영화제들에서 받은 트로피만큼 '미치도록' 좋은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