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시온

리얼 술래잡기 (リアル鬼ごっ.201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9년 3월 16일 | 
2001년에 ‘야마다 유스케’가 쓴 동명의 공포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2015년에 일본에서 ‘소노 시온’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한국에서는 2016년에 극장 개봉했다. 내용은 여고생 ‘미츠코’가 관광 버스를 타고 수학 여행을 가던 도중, 정체모를 카마이타치 현상에 의해 버스 위쪽이 두동강나면서 차에 타고 있던 급우들과 선생님, 운전기사 전원이 참살 당한 상황에 바닥에 떨어진 볼펜을 우연히 줍느라 혼자 살아남아서 무작정 도망쳤다가,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 ‘케이코’와 육상부 부원으로 한창 마라톤 달리기 중인 프로 마라톤 선수 ‘이즈미’로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래 원작인 리얼술래잡기는 이미 영화화되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시리즈 5탄까지 나왔고, 본작은 5탄 이후에 나와

지옥이 뭐가 나빠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7월 5일 | 
지옥이 뭐가 나빠
그...... 열정은 알겠는데, 영혼이 없는 느낌. 소노 시온 감독의 영화를 처음 봅니다. 독특한 감독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이거보니 확 식네요. 일단 이 영화는 아이디어는 참 좋은데 그걸 전체로 이끄는 능력은 없다는 겁니다. 그냥 영화가 장난처럼 느껴져요. 그냥 저에겐 이 영화 전체가 흔한 일본 영화에 폭력적 수위만 쫌 쎄게 한 작품으로 느껴졌습니다. 근데 그런 작품은 흔하잖아요. 여기서 [지옥이 뭐가 나빠]는 아이디어로 승부합니다. 마지막의 난투극을 위해 앞서 1시간을 구구절절 설명하는데, 그냥 구구절절. 말을 맛깔나게 살리지도 않고, 속을 뒤집는 연출도 없고, 연구를 한 것도 아닌 것 같고. 참신한 생각도 없고. 일본 영화 특유의 강조를 써서 1시간동안 설명합니다. 참 기이한 게 영화

러브 앤 피스 ラブ&ピース (2015)

By 멧가비 | 2016년 11월 2일 | 
러브 앤 피스 ラブ&ピース (2015)
억눌린 욕망의 화신과도 같은 주인공 스즈키 료이치. 그리고 료이치의 욕망을 먹고 자라 거대 괴수가 되는 새끼 거북 피카돈. 두 주인공이 상징하는 것은 공통적으로 "욕망"이지만 그 성질은 서로 다르다. 료이치는 지극히 원초적인, 그러나 세속적인 자기 스스로의 욕망을 욕망한다. 반대로 피카돈은 오로지 주인인 "료이치의 욕망을 이뤄주는 것"을 스스로의 욕망으로 삼는 존재다. 료이치의 욕망은 순수하게 자신의 것이지만 그것을 이뤘을 때 타락한 채 폭주했으며, 피카돈 역시 순수했으나 "타자(他者)의 욕망에 대한 욕망"이었기에 공허하다. 욕망이 쌓여 만든 결과에만 매몰되어 방향을 잃은 료이치 앞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피카돈은, 순수하던 시절의 원초적인 꿈을 일깨워주고 산화한다. 공허함을 깨달은 료이치는 모

모두! 초능력자야! (2013)

By 멧가비 | 2016년 3월 12일 | 
모두! 초능력자야! (2013)
みんな! エスパーだよ! 성욕을 통해 발휘되는 초능력, 이라는 뭔가 신선한 듯한 설정이지만 막상 드라마는 그런 느낌 전혀 없이 작위적인 변태 성욕 캐릭터들의 난장판으로만 가득하다. 인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그러는 이유를 알 수 없으며 그 이유 모를 행동들이 정작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그저 불쾌한 코미디만 반복할 뿐이다. 텔레포터의 옷이 벗겨지는 게 뭐가 웃긴지도 모르겠고 염동력자가 텐가에 집착하는 것도 어느 부분에서 웃어야 할 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초능력자들을 모으는 느끼한 중년 아저씨는 비서의 가슴을 왜 그렇게 주물럭대는지 모르겠는데, 극 중에서도 아무도 그걸 묻지 않는다. 그래도 뭔가 알게 모르게 스토리 흐름이 있는 것 같아서 끝까지 봤지만 끝은 그냥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