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

포스트: 108|조회수: 0|STUDY_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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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매뉴얼 사무엘 Manual Samuel - Anniversary Edition.2016)

뿌리의 이글루스|2023년 1월 8일

2016년에 노르웨이의 인디 게임 개발사 ‘Perfectly Paranormal’에서 개발, ‘Curve Games’에서 스팀용으로 발매한 어드벤처 게임. 내용은 금수저인 ‘사무엘’이 여자 친구와 다툰 후 교통 사고를 당해 지옥에 떨어졌다가 ‘죽음’과 거래를 해서 부활했는데. 온전히 살아난 게 아니고 온몸을 수동 조작하는 방식으로 불완전하게 살아난 것이라, 24시간 동안 살아남으면 완전히 부활시켜준다는 약속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줄거리만 보면 별 감흥이 들지 않을 수 있는데, 줄거리에 충실하게 게임 조작 시스템을 만들어서 매우 참신하다. 주인공 ‘사무엘’이 온몸의 기능을 수동조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해, 움직일 때 척추를 바로 세워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눈을

<해시태그 시그네> 해괴망측한 세상

폰과 담배를 양손에 들고 붕대로 칭칭 얼굴을 감아 일명 나이롱 환자가 의심되는 포스터의 요란함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노르웨이, 스웨덴의 코미디 영화 시사회를 다녀왔다. ​막상 이야기가 시작되니 예상되던 요즘 트랜드된 관종 정도의 깜찍함이 아니었다. 초반에 나름대로 결정적인 계기를 던져 놓았긴 하나 주인공 시그네의 타인에게 바라는 관심과 애정은 오랫동안 축척된 병적 망상과 자존감의 결여에 근거하고 있었다. 초조함과 질투로 흔들리는 그녀의 눈빛 그리고 쓸쓸함을 더하는 격조있는 클래식 곡들이 극적 대비를 이뤄 애잔하기까지 했다. ​다양하고 복잡한 성장과정과 사회적 분위기가 있겠지만 그녀의 관심 밖에 놓인 자신에 대한 왜곡된 공포적 심리는 병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 The Guardians of the Galaxy Holiday Special (2022)

멧가비|2022년 11월 26일

마블 스튜디오는 디즈니 플러스 런칭 이후 영화 / TV드라마라는 이분법적인 매체 구분에서 벗어나 모회사의 OTT를 이용한 전방위적 컨텐츠 제작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데,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명절 특집 스페셜,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특집, 예컨대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의 MCU 버전 쯤 되시겠다. 무섭게 생긴 외계인 두 명이 지구의 로스앤젤레스에 문득 나타나, 게이바에서 술을 진탕 마신 후 관광객 대상 상인에게서 금품을 갈취하고, 유명 영화배우의 저택에 무단 침입해 기물 파손 및 정신 조작을 가해서 납치, 그 과정에서 출동한 경관에게 상해를 입힌다. 이게 어떤 외계인 침공 영화의 플롯이라면 모르겠는데, 타노스로부터 지구를 구했던 외계인 순찰자들이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언컷 젬스 Uncut Gems (2019)

멧가비|2022년 11월 11일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이라면 무릇 물건의 가치를 알아 볼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하는데, 특히나 귀중품을 거래하는 상인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진짜 좋은 것의 가치를 외면하고 외부 어딘가에 더 큰 한 방이 있을 거라 헛된 꿈만을 꾸는 어리석은 남자의 위태로운 삶을 적나라하게 구경시켜주는 영화라 하겠다. 유대인 귀금속상 하워드는 자신에게 호감이 있거나 충성도 높은, 적어도 중립적으로 성실하기라도 한 사람에게는 무신경하게 대하면서 인생에 도움 안 되는 시정잡배들에게만 아첨하기 바쁘다. 실용적인 측면을 따지자면 전혀 쓸모가 없는데 그저 과시하기 위해, 그냥 기분 좋으려고 천문학적인 돈을 갖다 바쳐 어는 게 귀금속 아니겠는가. 그 귀금속 상인에게 불현듯 찾아온, 다듬어지지도 감정되지도 않았지만 왠지 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