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관도대전 마지막 편. 허유가 투항해 왔다는 소식을 들은 조조는 반가운 마음에 발을 씻던 도중, 신발을 신는 것도 잊은 채 허겁지겁 달려간다. 이 대목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하나 있는데, 둘 사이가 벗이 아니라 가정하고, 혹은 허유는 기억하는데 조조는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조조가 허유가 원소군에서의 지위를 알고 있었다면 능청스럽게 연기를 할 수도 있었으리라. 물론 정사보다는 세간에서 흔히 알려진 조조의 성격 전제 하에. 원소는 조조가 군량 창고인 오소를 습격한 사실을 알자 본진이 비었다 생각하여 역습을 노리지만 이미 대비한 조조에게 당하여 자신의 본진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러나 오소 습격에 성공한 조조가 연이어 원소의 본진을 탈환하자 원소는 결국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