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소속으로 남파공작원 '그림자'를 평생에 걸쳐 쫓던 '이한규'. 그는 그림자를 쫓다가 회사에서도 내쳐지고, 가족들과도 멀어진다. 그리고 새로 만든 의형제이자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인 '송지원'을 잃을 뻔한 순간에, 그는 간신히 그림자를 잡아 총을 겨눈다. 그리고 내뱉는 한(恨). 짧은 대사 한 마디지만, 그 안에서 그 인물의 인생사가 조금씩 엿보이는 순간. 개인적으로는 송강호의 연기 중 가장 좋아하는 쇼트라 할 수 있겠다. 영화란 진짜 멋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