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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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osts이모티 더 무비, 2017
"이거다!"를 외치며 한 몫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제작회의 참여자들의 그 당시 기분이 어렴풋하게 나마 보인다.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이니, 그 내부 세계를 그려내는 애니메이션 만들면 잘 팔리지 않겠어? 스마트폰을 쓰는 이라면 누구나 매일 수십번 이상 이모티콘들을 접하잖아! 그러니까 그들을 주인공으로 쌈박한 애니메이션 하나 만들어야지! ......나름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그 방식이 쌈박하지 못했다는 데에 문제는 존재한다. 그러니까 사실상 스마트폰 내부의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흥미롭지 않다는 데에서 모든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이런 종류의 이른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을 그려내는 애니메이션들은 이미 많았다. 그게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들의 세계든, 의인화된 포유 동물들이 대도시를 이뤄

언더워터 - 새로움 없고 지루, 심해용 수트만 인상적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리아나 해구의 심해 석유시추선 케플러의 엔지니어 노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는 갑작스런 붕괴에 휘말립니다. 동료들과 함께 인근의 시설 로벅으로 이동하던 노라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부터 습격을 받습니다. 여기저기 떠오르는 영화들 윌리엄 유뱅크 감독의 ‘언더워터’는 심해 괴수 떼와 사투를 벌이며 탈출을 모색하는 인간 군상을 묘사하는 SF 스릴러입니다. 언론 보도를 몽타주 편집해 괴수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는 서두는 ‘고질라’의 서두와 흡사합니다. 결말의 후일담 역시 동일 방식으로 제시됩니다. 주인공 노라는 짧은 머리에 기민함으로 무장해 오류가 거의 없는 여성 주인공으로 ‘에이리언 3’의 리플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자기희생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는 결말 역시 동일

언더워터
아류였던 나 을 굳이 한 번 더 우려낸 사골 크리쳐 영화인 줄 알았지. 근데 결국에는 '거기'까지 가더라. 이건 예상 못했다. 언더스포! 시작하자마자 존나게 뛰는 시원한 전개가 일품. 배경 설정 설명을 그냥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로 때워버리고 본편 시작하자마자 해저 기지 빠그라지는 재난으로 돌격해버리는 상남자 영화 되시겠다. 그럼에도 써머리를 잘한 영화란 생각이 드는 게, 그 짧은 와중에 주인공 소개는 나름대로 잘 해낸다. 조금 뻔한 내레이션과 연출이었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종류의 장르 영화에서 런닝타임 경제적으로 쓰려는 태도는 칭찬할 만한 일이지. 하여튼 설정 설명 때워, 주인공 소개 해치워, 그리고 바로 본격
아워 이디엇 브라더, 2012
국내판 포스터 카피대로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인 건 맞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비유하면 멋진 정원 한 가운데에 놓인 아늑하고 포근한 소파에 걸터앉아 대마 흡입하며 느끼는 안정감 같은 영화다. 이렇게 썼다고 해서 '너 대마초 피운 기분 어떻게 아는 거냐'라고 하면서 잡혀가는 건 아니겠지.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대마를 좋아하기도 하고, 뭔가 영화가 뻔하고 덜 떨어졌는데 그게 그냥 편안해보여 좋다고 해야하나. 때문에 폴 러드라는 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그대로 갖다 써먹는 영화다. 요즘에야 MCU에서 수퍼히어로로 데뷔했지만, 사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뭔가 귀여운 한량 같은 느낌이었잖아. 에서도 그런잖아? 이 영화가 그 이미지를 착하게 극대화한 것만 같다. 제목답게 어딘가 덜 떨어진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