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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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워의 캡틴과 토니 스타크

시빌워의 캡틴과 토니 스타크

멧가비|2016년 7월 2일

군인인 캡틴 아메리카는 협의안에 반대하고 자본가인 토니 스타크는 협의안에 찬성하는 것이 "아이러니"라는 해석이 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 둘은 시리즈 내내 보여왔던 성향 그대로를 고수한 것일 뿐이다. MCU의 캡틴 아메리카는 뼛속부터 군인인 사람이 아니다. 그는 2차대전에 참전하려는 이유를 단순히 '불한당들이 싫어서'라고 밝힌면서 국가에 충성하겠다는 이념 같은 것은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닉네임과 성조기 수트는 그가 자칭한 것도 아니고 그의 성향에 맞게 붙여진 이름도 아닌, 그저 채권 홍보 마스코트 활동의 부산물일 뿐이다. 오히려 그는 탈권위적인, 어찌보면 아나키스트에 가까운 인물이며, 단지 그가 군에 입대할 수 있는 나이인 시점에서 마침 2차대전이 진행

블레이드 2 Blade II (2002)

블레이드 2 Blade II (2002)

멧가비|2016년 6월 30일

기예르모 델토로의 첫 블록버스터 영화이자 첫 헐리웃 성공작. 처음인데도 액션 연출이 제법 좋다. 연출도 연출이지만 역시 견자단. 액션 뿐만 아니라 블레이드의 사소한 제스처에도 은근히 견자단 냄새가 난다. 1편부터 이미 있었던 블레이드의 묘하게 허세스러운 제스처들이 견자단이란 물을 만난 느낌. 요로이를 입고 카타나를 휘두르는 견자단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이기도 하다. 처음 볼 때, 어? 저 일본놈 견자단 닮았는데? 하다가, 삼단차기가 빵빵빵 터지고, 아 씨발 견자단 맞네ㅋㅋㅋㅋㅋㅋ. 전작이 '배트맨'을 닮아 있었듯이, 이 영화는 '배트맨 리턴즈'와 닮아있다. 타이틀 롤인 블레이드는 철저히 관찰자 역할에 머물며 적대적 포지션인 히로인이 등장한다. 하수구에 숨어 사는 기형적 신체를 가진 악당이 사실은

블레이드 (1998) - 마블 르네상스의 신호탄

블레이드 (1998) - 마블 르네상스의 신호탄

멧가비|2016년 6월 29일

Blade (1998) 8090은 마블 코믹스에게 있어서 암흑의 시기였다. 재정 문제에 처한 마블은 자식과도 같은 캐릭터들의 영화화 판권을 이리 저리 팔아치웠고, 배트맨 프랜차이즈의 패색(敗色)을 확실히 느낀 워너에게 있어서 블레이드는 배트맨의 뒤를 이을 좋은 후발주자였을 것이다. 박쥐와 흡혈귀! 시적이기까지 한 소재 연결. 타임 워너 입장에선 상업적으로 검증된 배트맨 프랜차이즈를 재탕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마치 리메이크처럼 보일 정도로 영화는 '배트맨'의 플롯을 그대로 따라가는데, 어둠에 숨어 활동하는 다크 히어로와 그를 돕는 늙은 집사의 구도. 악당인 프로스트는 조직 내에서 탕아 취급 받으며 눈 밖에 난 점, 블레이드의 부모 트라우마를 직접적으로 건드린다는 것까지 잭 니콜스의 조커를 그대로 빼

판타스틱 포 The Fantastic Four (1994)

판타스틱 포 The Fantastic Four (1994)

멧가비|2016년 6월 23일

뿌린대로 거둔다고, 제한된 예산과 성의 없는 만듦새만큼이나 재미도 없고 멋도 없어 개봉 조차 하지 못한 전설의 망작. 그 악명에 비해 다른 어떤 판타스틱 포 실사 영화들과 비교해도 원작 고증 하나만큼은 충실하다. 닥터 둠은 라트베리아의 국왕 까지는 아니지만 부하들로부터 왕으로 추앙 받는 강력한 악당이며 실사 영화에 등장한 버전 중 유일하게 판4와 동시에 뮤테이션 되지 않은 버전이다. 판4 역시 고증은 마찬가지인데, 심지어 리드와 수잔의 나이 차이까지 디테일하게 재현해서, 초반부의 리드는 페도필리아처럼 보일 지경이다. 판4와 닥터 둠의 의상은 딱 만화 속에서 튀어 나온 그대로다. 상기한 점들 덕분에 영화는, 코믹스의 시각적 재현 그 자체에 집착하는 코믹스 팬들에게 보여줄 좋은 교보재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