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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탐정사무소 - 불균질한 매력

영건 탐정사무소 - 불균질한 매력

하드보일드 목캔디|2012년 8월 30일

, 를 제작한 영화 창작집단 키노 망고스틴의 세 번째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영건’이란 이름의 탐정이 주인공입니다. 사실 한국에는 경찰과 수사를 공조할 수 있는 탐정은 없습니다. 대신 변호사의 위임을 받아 자료 조사등을 할 수 있는 탐정 ‘비슷한’, 민간조사원은 존재합니다. 영건이 바로 이 민간조사원입니다. 탐정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셜록 홈즈 류에 추리물은 아닙니다. 복잡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추악한 면을 보여주는 필름 느와르풍도 아닙니다. 그나마 가까운 영화가 캐릭터 중심의 액션물인 가이 리치판 인데, 보시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호쾌한 액션도 없을 뿐더러 헐리웃 특유의 매끈함과 느끼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

철암 계곡의 혈투 - 폐광촌의 총잡이들

철암 계곡의 혈투 - 폐광촌의 총잡이들

하드보일드 목캔디|2012년 7월 31일

한국형 웨스턴을 표방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서부극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말을 타고 광활한 대지를 달리는 카우보이나 보안관등의 특정 장면이나 코드를 연상합니다. 하지만 서부극도 그 역사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장르의 대표 작가인 존 포드의 작품만 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또 프로페셔널들이 등장하는 하워드 혹스의 서부극, 세르지오 레오네로 대표되는 마카로니 웨스턴,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세련된 느낌의 안소니 만 표 서부극도 있습니다. 공간도 그렇습니다. 서부극하면 상상하는 끝없이 펼쳐진 대지가 나오지 않는, 실내극에 가까운 같은 작품들도 있습니다. 도 마을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활용합니다. 로버트 알트먼의 <맥케이브 앤 밀러

에브리씽 머스트 고 - 어떤 기운

에브리씽 머스트 고 - 어떤 기운

하드보일드 목캔디|2012년 7월 27일

레이먼드 카버의 10페이지 남짓 되는 단편, ‘Why Don't You Dance?’ (국내 번역 제목은 )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원작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답게 별다른 상황 설명이나 기승전결은 없지만 모호함과 담백한 문장 행간에서 나오는 공기의 정서적 효과가 강력합니다. 척 봐도 장편화하기 어려운 스타일 입니다. 그래서인지 장편 영화화된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은 3편 밖에 없습니다. 그의 명성에 비한다면 적은 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는 이 까다로운 원작을 수많은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각색합니다. 원작에서 아무런 배경 설명이 없었던 중년 남자는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부여받습니다. 소설 속 실질적인 화자였던 소년, 소녀는 한 소년

술이 깨면 집에 가자 - 살아가는 일의 긍지

술이 깨면 집에 가자 - 살아가는 일의 긍지

하드보일드 목캔디|2012년 7월 12일

일본의 전쟁 카메라맨 가모시다 유타카의 자전적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심각한 알콜 의존종에 걸린 주인공이 이를 치료하려는 이야기라니. 감동의 휴먼 드라마나 처절한 멜로 드라마로 풀기 딱 좋은 소재입니다. 이 영화가 소재에 접근하는 방식은 전신마비에 걸린 인물을 다룬 줄리앙 슈나벨의 와 닮아있습니다. 그러니까 ‘왜 이 지경이 됐지?’ ‘나 앞으로 어떻게 살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징징거리지 않고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하루 하루를 보내느냐에 관심을 가집니다. 아마도 이는 두 작품 다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병에 걸린 사람을 주인공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만든다면 작가는 인물의 모든 행동에 ‘병에 걸린 사람’이라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