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친한 브랜드에 있다보니 업무의 일환으로 영화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의지에 의해서라면 절대 보지 않았을 '국제시장'을 어제 '업무의 일환'으로 보게 되었다. 영화를 거부했던 건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윤제균 감독이 연출 혹은 제작한 그간의 영화들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나와 잘 맞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같은 메시지라도 말하는 사람을 거치면 전달 방식이 전혀 달라진다. 짧은 문장에 직설적이고 강력한 단어를 담아 못을 박듯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려한 말솜씨로 적당히 듣기 좋게 애둘러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게 더 질좋은 메시지라고 답을 내릴 수 없지만, 듣는이의 마음에 내리 꽂히는 메시지는 분명 있다. 윤제균 감독의 영화들에서 나는 단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