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영화
Posts
6 posts
수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2006)
리처드 도너의 클래식이 가졌던 낭만적인 분위기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세련되게 현대화 할 것들은 한 부분들의 밸런스가 좋다. 추락하는 비행기를 막아내는 장면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나 거기 까지. 슈퍼맨 캐릭터를 얼마나 후지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과도 같다. 자기가 내팽개친 옛 연인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질투한다. 그 옛 연인의 집을 훔쳐보는 데에 초능력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미 유부녀나 다름 없게 된 사람을 불러내 온갖 끼를 부린다. 여자 꼬실 땐 존나 멋진 척 하더니 중요한 순간엔 흙탕물에 뒹굴며 얻어터진다. 브라이언 싱어가 생각한 슈퍼맨이 이런 놈이면 시발 팬이라고 할 자격이나 있는 거냐. 그래놓고선 엉뚱한 방향으로 표출된 팬심. 도너의 영화를 그대로 따라가는 플롯. 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15) 두 번째 리뷰
스톰트루퍼는 설마 제다이식 육성 방식을 채택한 건가? 비인간적이지만 효율성을 고려한 거라면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계획인 것 같지만, 핀을 보면 그 조기 세뇌라는 게 그렇게 효과적으로 먹히지는 않는 것 같다. 진짜 그럴거면 그냥 클론을 다시 만들던가. 클론트루퍼들이 스톰보다 훨씬 잘 싸우잖아. 말도 잘 듣고. 시퀄 시리즈의 스톰트루퍼들도 나름대로 실력이 좋긴 한 것 같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기 톤파 갖고 다니면서 백병전에 투입될 트루퍼가 필요한 시대인가 모르겠다. 제다이들이 다 사라진 시대에 누가 몸으로 싸운다고. 카일로의 본명 '벤'이 EU 시절엔 루크의 아들 이름이었는데, 그게 원래는 '벤 케노비'에서 따온 거 아니었나? 그걸 갖다 쓴 거면 진짜 아무 의미 없네. 한이나 레이아나 오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Star Wars : The Force Awakens (2015)
우선 실망스러운 점부터 까고 넘어가자. 영화는 내내 에피소드4의 플롯을 거의 완벽히 반복하고 있다. 카일로 렌 등장 씬, 한-카일로 씬, 밀레니엄 팰콘 호 출격 씬은 그림 때깔만 좋지 사실 다 이미 본 장면들의 반복이다. 스타킬러 붕괴 씬에선 헛웃음이 나온다. 제국군아 또 당하냐. 중요한 데이터를 지닌 드로이드를 추격하는 제국군과, 지켜주려는 주인공 일행의 모험, 이라는 기본적인 구조 자체가 똑같다.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레이와 핀은 루크를 베이스로 깔고 아나킨과 한을 약간 섞어서 둘로 나눈 캐릭터다. 레이는 아얘 입은 옷조차 루크가 처음 입었던 옷의 여성 버전일 뿐이다. 기껏 못 보던 새 얼굴들인데 캐릭터는 낯익다. 별로 유명하지 않은 어린 배우들을 기용했길래, 디즈니가 이 시리즈를

킹콩 King Kong (2005)
존만한 그렘린이건 빌딩보다 큰 일본식 괴수건간에, 괴물이라는 소재는 그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에서 거의 모든 재미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호러든 판타지든 장르를 막론하고 말이다. 심지어 어린이들의 친구인 가메라조차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신비로운 거다. 근데 이 영화의 킹콩은 생긴 것만 왕고릴라지, 하는 짓은 그냥 사람이다. 징그러울 정도로 의인화된 가짜 괴물이다. 인종, 문화, 언어가 다른 어딘가에서 끌려온 늙은 검투사처럼 굴고 자빠졌다. 39년작 원조 킹콩의 완벽한 흉악함은 비교 대상이 못 되고, 76년 그 개떡같은 리메이크의 음흉한 수트 고릴라보다도 괴수물의 소재로서는 매력이 떨어진다. 물론 멋진 모습들은 있다. 처음부터 간지를 노리고 만든 캐릭터일테니까. 하지만 괴수물의 괴수가 그런 식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