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와 도사물이라는 짬뽕 장르를 가져온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2부로 나누었는데 이제까지 나왔던 많은 장르물의 덕후인지 설정만 늘어놓기에도 바쁜듯한 1부라 좋으면서도 아쉽네요. 이런 장르에 익숙하다면 짐작이 가기에 스피드웨건스러운 1부의 텐션이 아쉬워질테고 익숙하지 않다면 쏟아지는 설정의 행간을 쉽게 읽기 힘들게 만든 연출들 때문에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아예 B급으로 갔다면 모를까... 물론 2부에서 아마도 많은 떡밥들이 회수될테고 그제서야 정체된 스토리가 진행되겠지만 그걸 위해 1부를 참으라는건 오른 티켓값 등으로 인해 현재의 관객들이 쉽게 선택할지는~ 그래도 오랜만에 돌아온 전우치스러운 한국 도사물인데다 때깔도 꽤나 잘 나왔고 2부가 기대되는 바이네요. 제돈을 주고
이번에 처음 봤는데, 다 보고 나서 내용 정리가 도저히 안 되는 거다. 볼 때는 나름 잘 따라가며 봤는데, 정작 영화가 끝나고 정리하려니 그게 안 됨. 제목이나 장르만 봤을 때는 단순한 줄거리로 갔어도 무방한 컨셉인데, 그 안에 너무 많은 내용과 관계들을 욱여 넣으려던 욕심이 조금 과했던 게 아닌가 싶음.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미 말했듯, 유해진 나오는 장면 밖에 안 남던데. 존나 웃긴 게, 결국 영화가 비판하려던 것은 하청에 하청에 하청을 주는 하청 공화국 대한민국의 실태 아니었을까 싶었다는 거다. 중국 명나라의 황제가 이성계의 손에 건국된 새 나라에 조선이라는 이름과 국새를 하사한다. 너가 세웠으니 한 번 잘 다스려봐라~ 이런 뉘앙스인데, 배 타고 국새를 옮기다가 그걸 고래가 냉큼 먹어버림.
평화 협상을 위한 정상회담이 열리는 평양 인근에서 쿠데타가 벌어지고 호위총국장(곽도원)의 주도로 한경재 대통령(정우성)과 북한 위원장(유연석),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이 납치 당해 북한의 핵잠수함에 격리된다. 동해로 잠수한 핵잠수함의 목적이 사주 받은 것과는 다르게 일본 본토에 미사일을 날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