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의 원작만화를 고단샤 애프터눈에서 스치듯 읽은 기억이 난다. 일본판 영화도 어깨너머로 보고는 해서 한국판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일본판을 뛰어 넘거나 더 깊은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실 포스터를 보았을 때도 기대가 크지는 않았는데, 모처럼 기회가 닿아 가족과 함께 관람을 하게 되었다. 리틀 포레스트의 세계는 보다 우리가 사는 한국의 현실에 가깝게 반영되어 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은 인위적으로 가공된 느낌이 묻어난다. 그들의 성격, 대화, 행동, 겪는 사건들은 현실과는 약간의 거리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면, 마치 한폭의 풍경화와 정물화를 촬영한 듯한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