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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파이널컷), 1982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컷), 1982

DID U MISS ME ?|2017년 10월 9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바로 그 영화. 대단한 SF 영화라고 하길래 10여년 전에 봤다가 된통 당하고 고이 접어뒀던 바로 그 영화. 드니 빌뇌브 때문만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두고두고 꺼내보지 않았을 바로 그 영화. 근데 어째 10여년 전의 기억 속 그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꽤 괜찮다. 어쩌면 내가 봤던 버전이 이 파이널 컷 버전이 아니었을지도. 일단 극장판의 그 희망적인 엔딩은 본 기억이 없으니 감독판일 확률이 높겠다, 싶었는데 어라? 찾아보니 감독판과 파이널컷 버전 사이 내러티브적인 차이점은 거의 없다고 한다. 햐... 이건 그냥 10여년 전의 내가 성의 없는 관람을 했을 뿐이라는 것인가. 다시 보니 여러모로 익숙한 이미지들이 많은데, 내가 다른 매체들에서 봤던 그 익숙한 이미지들이 사실상 이 영화

몽상과 삶의 경계에서, 블레이드 러너 (1982)

인간은 생존의 욕구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살아갈 이유를 찾기도 하고, 어떻게 생존할까에 관해 고민하기도 하죠. 사실 그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문명이 발달된 지금도 많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먹고 사는 문제, 생존에 대한 문제로 대화가 이어지곤 하니까요. 여기서 생존의 고민을 이기다 못해, 왜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이유조차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많구요. 한편으로 생존에 대한 고민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는 것이 생존이 아니라, 남들에게 오래오래 기억되는 존재가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거죠. 대표적으로 오아시스가 있겠습니다. 인터뷰에서 Live Forever의 노래의 의미를 설명하며 자신의 삶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할 때,

스카이라인2 트레일러

남들이 [스카이라인] 욕할 때, 저는 [스카이라인]을 어느정도 지지하는 편이었습니다. 컨셉이 인상깊은 부분이 많아서, [스카이라인]이 컬트영화의 위상에는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파괴적인 CG씬과 배경을 절제해서 제작비를 절감하지만 오히려 폐쇄공포를 노리며, 외부에 대한 상황은 상상에 맡기는 편을 차용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외계기술력이 막강해서 코스믹호러를 느끼게끔 설계했고, 신체훼손에 대한 호러도 노렸죠. 무엇보다 저는, 결말을 인상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솔직히 결말에서 역전으로 향하는 10분만 더 있었어도, 결말의 역전으로 인한 파급력이 상당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스믹호러스러운 상황에서 인간의 의지로 역전하는 클리셰를 담습하지만, 이 클리셰가 이전에 외계가 너무 막강하게 인간

스펙트럴 Spectral (2016)

스펙트럴 Spectral (2016)

멧가비|2017년 9월 21일

영화에서 주적의 위치에 있는 존재들은 유령이다. 과학 어쩌고 쏼라쏼라 하면서 "다른 무언가"로 설정놀음을 하지만, 이야기 구조상 유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른 무언가로 표현할 말도 없고 그래야 할 의미도 없다. 존나 멋진 SF 유령일 뿐. 한 마디로, 군인들이(그리고 로봇이) 유령을 때려잡는 영화. 여기엔 두 가지의 미국 취향 혹은 장르적 욕망이 혼재되어 있다. 첫째, 대상을 이해 가능한 것으로 상정하고 나아가 통제하려는 욕망. 실패했던 사례는 롤랜드 에머리히의 [고질라]일 것이며, 반대로 이 영화는 꽤 성공적이다. 이야기를 무리하게 키우는 대신 하려는 이야기에만 주력하는 깔끔한 각본과 연출이 한 몫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주효한 것은, [고스트 버스터즈]라는 불멸의 고전이 존재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