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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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SEOUL BBQ에 (10)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8월 19일

1. 친절한 롱롱씨 갈비뼈가 아팠던 날 이후로, 나는 마치 한 마리의 아기새처럼 조의 말을 잘 따르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난 조 앞에서 꽤 순종적(?)이긴 했다. 하지만 그 전의 속마음이 '짜증나고 치사하고 더럽지만 직장 선배니까 하라는대로 한다ㅗㅗㅗㅗㅗㅗㅗ' 였다면, 이후로는 '말투만 저런거지 사실은 마음 씀씀이 좋고 착한 사람이구나 헤헤' 가 되었다. 어느 날, 출근할 땐 날씨가 맑았는데, 해가 지고 나자 비가 억수로 쏟아진 적이 있었다. 캐나다의 적중률 0% 일기예보 따위 체크도 하지 않는 난 당연히 우산이 없었고, 어쩔까 하다가 '친절한 롱롱씨'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나 : 롱롱, 혹시 여분 우산 있어? 조 : 필요해? 이야기를 듣자마자 갑자기 뒷문으로 뛰어나

어서오세요, SEOUL BBQ에 (9)

어서오세요, SEOUL BBQ에 (9)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8월 14일

사실 저번에 갈비뼈에 금이 간 이후로 조심조심 생활하며 잘 치유하고 있었는데, 친구 생일이 겹쳐서 깜짝 파티 해주다가 몸을 격렬하게 움직여 상처가 덧난건지 어딜 건드린건지, 아파 죽을뻔한 날이 있었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 하도록 하고, 여하간. 그 아파 죽을뻔한 날은 조와 함께 일하는 날이었다. 숨쉬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져 잔뜩 짜증이 났던 날이어서, 식은땀 흘려가며 웃지도 못하고 그냥 일했다. 언제나 싱글벙글하던 애가 정색하고 일하니까 조도 뭔가 이상했는지, 일하던 도중 테이블이 겹치는 때를 틈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조 : 야 스시, 피곤하냐? 나 : 아파. 조 : 어? 어디? 어디가 아파? 조 주제에 엄청 걱정하는 표정으로 물어본다. 어디가 아프다고

어서오세요, SEOUL BBQ에 (8)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8월 13일

(1) 진키는 한류를 좋아해 진키하고 함께 일을 하는 목요일은,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엄청난 이야기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처음 시작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었다. 진키는 소녀시대나 빅뱅부터 저 먼 옛날 활약했던 HOT나 이정현까지 뭐 모르는 게 없었다. 이야기를 줄줄 하다가 "요새는 너무 많은 아이돌들이 쏟아져 나와서 이름을 외우기가 힘들다. 그래도 노래는 좋다" 는 말까지 했다.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시들해질 즈음이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날, '도둑들'은 최고였다는 평을 마구 풀어내다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 진키 : 있잖아, 도둑들에 나오는 여자 배우. 영화나 드라마에 진짜 많이 나와서 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모르겠어. 나 : 전지현? 김혜수? 누구?

어서오세요, SEOUL BBQ에 (7)

Everyday we pray for you|2013년 8월 9일

* (제니의 말에 따르면 '아직은') 노팁에 시급 9불잡이지만, 다른 직업 알아보면서 설렁설렁 저녁에 나가 맛난 것도 먹고, 코워커들이랑 놀고, 가끔씩 심심하니까 서빙도 몇 번 해주고, 뭐 이렇게 생각하니까 일하는 게 즐겁네요. 오히려 "열심히 해야지!!!" 라고 생각했을 때보다 일도 잘되고, 피곤하긴 커녕 무슨 동호회 다녀온 것처럼 기운을 얻어가지고 와서... 참, 사람일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원효대사가 떠오르는 새벽이네욤. * 제가 단순한 편이기도 하고, 인생을 좀 만만하게 아는 경향이 있어서, "이건 고민이 끝난 일이다!" 라고 정한 일에는 무슨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전혀 생각하질 않습니다. 이 가게에 대한 문제는 '구직하는 동안 가게에서 재밌게 놀아야지' 로 고민이 끝났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