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2년 한국영화 리플레이'를 통해 본 연상호의 애니메이션 <사이비>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12년 한국영화 리플레이수몰 직전의 시골 동네에서 벌어지는 사이비 기독교의 사기극과, 이를 폭로하려는 악인의 투쟁. 주인공 김민철은 내가 아는 모든 영화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로 강렬한 안티 히어로다. 도덕 따윈 내팽개친 인물인 동시에 한국 농촌 남자의 특징을 골고루 갖고 있어 생생하고 섬뜩하다. 연상호 감독은 <피와 뼈>의 김준평(기타노 다케시가 열연한 남자)을 참고하되, 자신이 아는 몇몇 중년 남자를 섞은 뒤 수더분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민철이 사는 마을은 수몰 직전이다. 이 마을에 사기꾼과 번민하는 목사가 팀을 이룬 기독교 사기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