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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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DID U MISS ME ?|2022년 11월 27일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할 것. 나는 리메이크의 오리지널이 되는 2000년 버전의 말고도 빨리 봐야하는 영화들이 많았으니까. 서론이 길었는데 이만 각설하고, 여하튼 그러다보니 나는 이 영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 상태에서 관람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크레딧이 올라갈 때 몸을 극장 의자에 더 파넣으며 했던 생각은......

데시벨

DID U MISS ME ?|2022년 11월 17일

웃기지만 사실 조금 기대했었다. 미스테리한 이유로 벌어지는 연쇄 테러. 전직 군인 주인공. 전화통화로 연결되는 주인공과 테러범 사이. 이거 누가 봐도 8~90년대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의 맥락이잖아. 그걸 내가 안 좋아할 수 있냐고... 조금 뻔하고 노골적인 우라까이여도 이번에는 괜찮으니까, 부디 최소한도의 장르적 재미만 덧붙여주면 냅다 엎드려 절할 수도 있었다. 제발 그 시절 그 때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 감성을 부채질해줘... 그럼 정말로 압도적 감사!하며 삼보일배를 했을 텐데. 정작 영화를 다 보고나니 삼보일배를 해야하는 건 내가 아니라 영화였고. 이젠 하다 하다 뭐 새로운 게 없으니까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이라네-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신선하게 느껴진 것 또한 사실이었다. 대체 저걸

고속도로 가족

DID U MISS ME ?|2022년 11월 9일

고속도로를 따라 휴게소를 전전하며 낮에는 동정심을 팔아 사실상의 구걸을 하고, 밤에는 아무렇게나 설치한 텐트 안에서 잠을 청하는 가족이 있다. 대책없을 만큼 매사 긍정적인 아빠와 셋째를 임신 중인 엄마, 여기에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장녀, 그리고 그 무엇이든 얻을 수만 있다면 바로 눈물 수도꼭지를 틀어버리는 막내 아들까지. 국토 대장정 하듯 고속도로를 따라 인생 대장정을 펼치던 네 가족은, 최근 아들을 잃은 또다른 여성과 7만 원짜리 첫인사를 나눈다. 그렇게 시작된 악연, 그리고 그렇게 이어진 인연의 이야기. 고속도로 가족은 위태로워 보인다. 당연하다. 진작 학교에 가 의무 교육을 받았어야 했던 두 아이들은 각자의 이름조차 한글로 쓰지 못하는 채로 덤프 트럭들이 오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주차장에서 숨

자백

DID U MISS ME ?|2022년 11월 3일

원작이 되는 처럼 낡은 떡밥이 될 정도로 영화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역대급 반전을 선사한 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건 괜찮은 거. 한마디로 쥐고 있던 패가 꽤 좋았던 것인데, 정말로 의문인 것은 영화가 그 패를 이상하게도 새초롬하게 낸다는 것이다. 자신감 넘치게 쾅하고 바닥에 던졌어도 충분히 이해가는 패였는데, 정작 영화는 굉장히 수줍게 그 패를 가만가만 조심히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