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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모든 전시실을 빠짐없이 다 둘러보려면, 도대체 얼마를 걸어야 할까?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4년 3월 9일 | 
뉴욕 맨하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모든 전시실을 빠짐없이 다 둘러보려면, 도대체 얼마를 걸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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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맨하탄의 센트럴파크 내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1870년에 민간 주도로 처음 설립되어서, 현재 미국 최대인 동시에 흔히 프랑스 루브르, 영국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지난 연말의 뉴욕여행 이후 2개월만에 당일로 딸을 만나러 올라가서 여기를 가보기로 했는데, 하루 동안 왕복 운전에 소요된 9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에 과연 그 넓은 미술관을 얼마나 둘러볼 수 있었을까?

시간이 빠듯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먼저 코리아타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지하철 그린라인 33 St 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사거리 서쪽에는 까마득한 옛날에 올라가봤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북쪽으로는 재작년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갔던 원밴더빌트 빌딩이 좌우로 반짝이며 높이 솟아있다.

우리가 로스앤젤레스에 살 때 자주 갔던 아가씨곱창이 맨하탄 지점을 2월에 오픈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벽과 메뉴판에 만화가 그려진 코믹한 선술집 분위기였던 LA 한인타운과는 달리, 보라와 핑크색의 꽃들이 만발한 '아가씨스러운' 분위기라서 처음에 약간 당황했었다. 그리고 고기도 미식가 뉴요커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정말 살짝만 구워서는 다 됐으니 먹으라고 하더라는...^^

다시 그린라인을 타고 86 St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 보통 줄여서 '더멧(THE MET)'이라 부르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중앙의 The Great Hall 왼편에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한 긴 줄이 보인다. 1880년부터 여기에 건물이 지어지기 시작해서 현재 약 20개의 건물이 남북과 서쪽으로 확장 연결이 되었는데, 방금 들어온 정문이 있는 5번가(5th Ave)에 면한 건물의 전체 길이가 약 400 m에 이르며, 전시면적은 무려 19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약 26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대기줄에 서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중앙 안내데스크의 꽃장식 너머로 고대 이집트의 석상이 세워져 있다.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 2011년 미동부 여행을 마치며 이 곳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에는 저쪽 Egyptian Art 구역과 덴두르 신전(The Temple of Dendur) 등을 주로 구경했었지만, 이 번에는 거기 근처에 갈 시간이 전혀 없었다.

10개의 창구가 있는 매표소 모습으로, 그 10여년 전에는 권장가격 20불이지만 전세계 누구나 1달러 이상만 돈을 내고 입장이 가능했었다면, 지금은 뉴욕주민 이외에는 성인 입장료 30불을 반드시 내야만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또 뉴욕주민과 이웃 코네티컷, 뉴저지 학생들은 얼마 전까지는 원하는 만큼만 기부금을 내도 되었지만, 지금은 뉴욕주민이라도 반드시 7불 이상은 내도록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 3명은... 딸의 직장이 회원사라서 받을 수 있는 무료 티켓 2장과 뉴욕시민 7달러 1장으로 모두 입장할 수 있었다~ㅎㅎ

어쩌다 보니 2층 Asian Art 구역의 한국관을 제일 먼저 들렀는데, 모녀는 지금 팸플릿의 지도를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어디에 있는지를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여기는 약 400점의 한국 예술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보스턴 미술관 다음으로 많은 규모라 한다.

그레이트홀이 내려다 보이는 2층 발코니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로 기운을 차린 후에 본격적으로 미술관 구경을 시작했다.

아시아 전시관에는 이렇게 중국풍 정원을 수석과 함께 꾸며놓은 곳도 있다. 사진 한 가운데를 보면 무협지에 나올 듯한 선녀 복장을 한 여성분도 있는데, 여기를 배경으로 무슨 스냅사진 촬영을 하는 듯 했다.

음악 관련 그림들과 함께 실제 악기도 수집해놓은 Musical Instruments 전시실을 찾아왔다. 미술관이 공식적인 명칭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악기는 물론 실제 건물의 일부와 각종 공예품, 그리고 미이라 등도 전시가 되어 있어서, 사실상 '인간이 만들고 창조한 것들'을 전시하는 종합 박물관에 가까운 곳이다.

여기서 아래쪽으로 1층의 Arms and Armor 전시실이 내려다 보여서, 유럽의 분위기가 좀 느껴진다 했는데...

각종 기타를 전시해놓은 것을 보니, 7년전에 플라멩고와 기타의 역사를 찾아서 떠났던 스페인 여행의 추억이 떠올랐다. 따님 덕분에 가족이 유럽여행도 하고, 이 비싼 박물관도 공짜로 구경하고...^^

그 옆에 The American Wing의 햇살이 드는 넓은 광장을 보니, 저 아래를 2011년에 거닐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맞은편 건물로 들어가면 미국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지만, 그 때도 이번에도 전혀 들어가볼 시간이 없었으니 또 다음을 기약해 보기로 한다.

광장의 중앙에 세워진 황금색 활을 쏘는 다이애나(Diana) 동상은, 뉴햄프셔 주의 집과 작업실이 미국의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조각가인 Augustus Saint-Gaudens의 작품으로 예전에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봤던 것의 절반 크기이다. 이후로는 2층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1300-1800 European Paintings 전시실과 통로에 만들어진 Photographs 전시실을 지나서, 이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을 보러갔다.

바로 고흐의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Wheat Field with Cypresses)' 작품으로 19세기 유럽회화 및 조각 전시실에 있다. 그런데, 여기는 지나왔던 곳과는 달리 전시 위치가 자주 바뀌는지, 작품설명을 별도의 판으로 만들어서 가져다 놓은 것이 특이했다.

옆으로는 유리박스 안에 놓여진 '밀짚 모자를 쓴 자화상(Self-Portrait with a Straw Hat)'과 벽에 걸린 또 다른 그의 많은 작품들... 자화상 뒷면에도 다른 그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도대체 이게 다 얼마야? 작품 옆에 가격을 적어 달란 말이다!"

그 정도로 윗층 구경은 마치고 아래 1층으로 내려와 European Sculpture and Decorative Arts 중앙 통로에서 부녀사진 한 장 찍었다. 여기 중앙에 관람지도에도 그려져 있는 유명한 동상이 또 있는데,

1806년작 '메두사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Perseus with the Head of Medusa)' 대리석 조각으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퍼시잭슨> 시리즈의 앞부분에 주인공이 학교에서 단체로 미술관 견학을 와서 올려다보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리고는 보호유리 상자에 스테인드글래스가 다중 반사되어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던 어두운 유럽 공예품 전시장을 지나서,

1층 가장 안쪽에 있는 Robert Lehman Collection을 구경했는데, 여기는 방문객들이 거의 없어서 아주 한산했다. 이 외진 전시실까지 물어가며 찾아온 이유는 아내가 좋아하는 르느와르의 이 그림이 '리만브라더스' 컬렉션에 포함되기 때문인데, 아쉽게도 전시중이 아니라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 것을 뒤늦게 직원이 알려줬다.

우리 부부는 정확히 13년만에 다시 방문한 '더멧'을 이렇게 2시간여만 둘러보고는, 유럽 어디 수도원의 철문을 통째로 가져다 놓은 것을 지나서 출구로 향했다. 제목에서 한 질문을 요즘 유행하는 인공지능에게 물어봐도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직접 한 번 추측해 보시라고 아래에 팸플릿에 그려진 전체 평면도를 그대로 보여드린다.

3자리 숫자가 적힌 모든 방들의 4면의 벽을 따라서 0.5m 떨어져서 걷는다면, 그 합계가 몇 km나 되는지가 궁금한 것인데... 참고로 이 날 우리는 위에 대강 소개한 경로로 2시간반 동안에 건물 안에서만 약 5km를 걸었던 것으로 나왔었다.

정문을 나와서 뒤돌아 보니 파란 하늘의 구름이 참 멋있어서, 마지막 사진을 포스팅의 대표사진으로 쓰기로 했다. 지친 발걸음으로 다시 지하철로 딸의 아파트에 돌아간 후, 한국의 부모님께 함께 화상전화를 드리고 출발해서 밤 늦게 버지니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상으로 작년 가을부터 구겐하임(Guggenheim), 휘트니(Whitney), 모마(MoMA) 그리고 여기까지 차례로 이어진 뉴욕 미술관 공짜 순례를 끝냈고, 이 다음의 뉴욕 여행기는 어디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한여름이 되어서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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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브리지(Brooklyn Bridge)를 걸어본 후에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식사와 리틀이태리에서 디저트를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4년 1월 14일 | 
브루클린브리지(Brooklyn Bridge)를 걸어본 후에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식사와 리틀이태리에서 디저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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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해보니 지난 2023년에는 1월과 7~11월까지는 매달 한 번씩, 그리고 12월에는 두 번을 방문해서, 총 8번 뉴욕 맨하탄을 방문했었다. 게다가 그 전해 여름에도 3번을 방문했더니, 뉴욕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나 전망대 및 미술관 등등을 최근에 거의 한 번씩 소개한 셈이 되어, 맨하탄도 점점 '딸이 사는 동네'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작년 마지막으로 12/31일에 맞춰서 올라갔을 때는, 한국에서 오신 여행객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우선순위가 약간 떨어지는 코스를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

지하철 녹색 라인 Brooklyn Bridge-City Hall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Chinatown/Little Italy 방향을 알려주는 간판이 딱 보인다. 그 쪽은 나중에 갈 곳이라서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맨하탄의 가장 남쪽 구역인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의 고층 건물들을 배경으로 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 교통 표지판이 보인다. 2022년에 차를 몰고 지나간 적은 있었는데, 트럭이나 버스는 다닐 수 없는 그 역사적인 다리를 이제 가족 3명이 함께 걸어보려고 한다.

횡단보도를 건너 양방향 차선의 가운데 만들어진 인도로 들어왔더니, 여기도 바글바글 인기있는 관광지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특히 길을 따라서 노점상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우리도 여기서 5불짜리 NY 모자 2개를 샀다. 그런데, 입구쪽에 새해 2024년부터는 여기서 이런 장사를 못하게 할거라고 써있었는데 과연...?

브루클린 브릿지가 맨하탄의 많은 다리들 중에서 특히 걸어서 건너봐야 하는 관광지로 인기있는 이유는, 다운타운과 가장 가까운 남쪽이라서 마천루가 잘 보인다는 것이 첫번째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다리 중앙의 인도가 차도보다 높게 만들어져 있어서 자동차에 시야를 방해받지 않고 맨하탄과 브루클린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보행로의 바닥이 사진처럼 나무판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아래가 텅텅 비어있어서 바로 강물이 보이며, 틈의 간격이 제법 넓은 곳도 있으므로 핸드폰 등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금도 차들이 쌩쌩 달리는 길이 1.8 km의 이 다리가 무려 140년전인 1883년에 개통된 석조 교각의 현수교라는 역사적인 중요성도 물론 큰 이유이다! 영화 <스파이더맨>에 자주 등장하는 성조기가 꼭대기에서 항상 펄럭이고 있는 저 타워 주위로는 넓은 공간에 그 역사와 건설과정 등을 알려주는 동판이 만들어져 있다.

첫번째 타워를 지나 뒤돌아서 다운타운의 고층 건물들을 배경으로 가족 셀카를 찍었는데, 지난 여름에 딸이 직장에서 받은 첫번째 정식 월급으로 꼭대기에서 부모에게 밥을 사줬던 빌딩이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게 보인다~

그래도 예의상 다리의 가운데까지 걸어와서 강 건너 브루클린 쪽에 세워져 있는 두번째 타워를 핸드폰 줌으로 당겨서 찍어봤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바로 북쪽으로 보이는 철제 타워의 2층 현수교는 1909년에 만들어진 맨하탄 브리지(Manhattan Bridge)로, 두 다리 사이의 맨하탄쪽 강가는 투브릿지(Two Bridges)라 불리고, 브루클린쪽은 저 맨하탄 다리 아래의 '덤보(DUMBO)'가 관광지로 유명한데, 여기를 클릭해서 재작년에 방문했던 포스팅을 직접 보실 수 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찍은 모녀 사진을 보면, 여기도 난간 등에 '사랑의 자물쇠'를 채워놓은 것이 띄엄띄엄 보인다.

타워 주위의 모퉁이 명당 자리에서 셀카를 찍으시던 저 사람의 이메일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이 사진 보내드려야 겠다.^^ 우리는 이렇게 뉴욕시의 명물인 브루클린브리지를 걸어본 후에 처음 표지판의 방향을 따라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한 곳을 찾아 갔다.

공원이라기 보다는 농구장이 있는 놀이터 같았던 Columbus Park를 지나서, 정면의 따닥따닥 붙은 건물들 사이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 우리가 찾아가는 차이나타운(Chinatown)의 유명한 식당이 나온다.

지하의 합기(Hop Kee, 合記) 레스토랑으로 내려가는데, 애매한 시간이라서 그런지 기다리는 줄은 없었다. 그런데 조금 멀리 같은 스타일 간판의 자매식당이라는 화합(Wo Hop, 和合)은 대기열이 보였다. "메뉴가 다른가? 다음에는 저기서도 한 번 먹어봐야 하겠다~"

중국 전통 식당의 내부는 사진빨이 잘 안나오기 때문에, 역시 볼품없어 보이는 요리 사진만 하나 올린다. 랍스터와 게, 그리고 야채와 면을 시켜서 흰쌀밥과 함께 2023년의 마지막 식사를 맛있게 잘 먹었는데, 주의할 사항은 이 집은 무조건 현금만 받으며 계산서에 현재 18%의 팁이 미리 포함되어서 나온다는 것이다. 또 다녀와서 알게된 사실은 여기가 소위 '이서진의 뉴욕맛집 차이나타운 3대장'에 포함된다고...^^

저녁을 먹고 나와서 맨하탄 차이나타운의 중심가인 Mott St를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가며 구경을 했다. 갑진년 '용의 해'를 앞두고 만든 네온사인 뒤로 보이는 것은 성조기와 대만 국기로, 거리에서 중국 본토의 오성홍기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특이했다.

음력설 거리축제가 열리는 길에는 벌써 연등이 걸려있는데, 코리아타운과는 달리 진짜 중국의 시장통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더해서 왼편의 커다란 뉴욕 기념품 가게 등도 많이 있고, 또 짝퉁 명품가방 등을 파는 사람들도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곳이다...ㅎㅎ

유명하다는 빵집에서 밀크티와 과자도 사서 먹고는 Canal St와 만나는 곳까지 올라와서 차이나타운의 입구를 뒤돌아 본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큰길을 건너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차이나타운이 끝나는 Grand St에서 좌회전을 하면 또 다른 나라로 공간이동을 할 수 있다.

도로 바닥에 1892년부터 여기서 장사를 했다고 타일로 박아놓았던 Ferrara Bakery & Cafe에 들어가서 이탈리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젤라또를 두번째 디저트로 사먹었다.

그리고는 Mulberry St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이 길의 여기 한 블록이 맨하탄 리틀이태리(Little Italy)의 가장 번화가로, 뉴욕 마피아 체험 관광상품의 투어코스이기도 하단다...^^

사람들이 이탈리아를 가끔 '유럽의 중국'이라고 비꼬아서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맨하탄 안에 중국과 이태리가 이렇게 딱 붙어있는게 신기한 우연인 것 같기도 했다.^^ 이상과 같이 미국→중국→이탈리아 코스로 지구를 한바퀴 도는 여행을 마치고는, 지하철 Canal St 역에서 전철을 타고 딸의 아파트로 돌아가서 푹 쉰 후에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구경했던 것은 이미 소개를 해드렸었고, 이것으로 길었던 두 번의 연말 뉴욕 여행기가 모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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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직장이 잘 있는지 확인하고,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 모마(MoMA) 구경하기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4년 1월 11일 | 
딸의 직장이 잘 있는지 확인하고,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 모마(MoMA)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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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2박3일 뉴욕여행의 둘쨋날이었던 크리스마스 이브, 왠지 따뜻한 국물이 땡기는 날씨라 맨하탄의 딸이 사는 동네에서 베트남 쌀국수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는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첫번째 목적지로 합의된 '모마'를 찾아가는데, 일찍 타임스퀘어에 내려서 구경 좀 하고 걸어가자는 엄마와, 일요일에 직장 근처에 가기 싫으니까 지나서 내리자는 딸 사이에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었다.^^ 결국은 아빠의 암묵적인 지지를 업은 엄마의 승리로 우리는 Times Sq–42 St 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나왔다.

양보한 따님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저기 LOFT와 대각선 건너편 이 쪽의 H&M에서 옷구경을 좀 하고는 북쪽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그나저나 새로 개봉한 영화 <아쿠아맨> 2탄은 영 재미가 없는 모양이던데...

"모녀 두 분, 여기 보세요~ 따님은 크리스마스 연휴 일요일에도 출근하시는 겁니까? ㅎㅎ"

이 날도 '세계의 교차로'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는 길을 막고 관광객들을 불러내 무슨 쇼를 하는 사람들이 광장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보행을 막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다 미리 허가를 받고 하는걸까?

코카콜라를 비롯한 다른 전광판들은 연말 분위기가 났는데, 지혜의 회사만 그냥 파란색... 본사 홍보담당자에게 연락해서, 연말연시에는 사옥 전광판 디스플레이 좀 신경쓰라고 해야겠다~^^

"너 회사 사무실에서 일주일 후의 새해맞이 타임스퀘어 볼드롭을 혹시 내려다 볼 수 없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며 가족 셀카 한 장 찍고는, 원래 계획대로 미술관 구경을 하기 위해 이동을 했다.

걸어가는 빌딩숲에도 여기저기 홀리데이 장식을 많이 해놓아서 심심하지 않았는데, 그 중 베스트였던 커다란 캔디케인과 카라멜~

우리 부부는 두번째로 방문하는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인데, 유리 빌딩의 외벽에 저렇게 'MoMA' 글자를 옆으로 딱 붙여놓아서, 마치 '⏳∞⏳ ️' 문양을 세로로 적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의도된 것일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현장 입장료가 30불이나 하는 이 미술관도 자기 회사가 후원사로 등록되어서 동반자 2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한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V자를 하며 씩씩하게 걸어가는 따님 모습이다. 참고로 현대카드와 삼성도 후원사 리스트에 있는데, 현대카드 소지자가 무료입장이 가능한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한국의 삼성 임직원이 명함이나 사원증을 ID와 함께 보여주면 지금도 무료티켓을 받을 수 있는지를 혹시 정확히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3점의 고흐 그림들... 특히 가운데가 이 곳의 간판스타인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이다. 루브르 미술관 관람객의 약 80%가 '모나리자'만 구경하고 나간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는 그래도 미술 교과서에 나온 다른 그림들도 제법 있다. (포스팅의 마지막에 이 인파를 헤치고 '별밤'을 정면에서 잘 찍은 사진을 보여드릴 예정^^)

그 중의 하나인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을 12년의 간격을 두고 감상하는 모녀의 모습을 겹쳐봤다. (여기를 클릭해서 2011년 방문기를 보실 수 있음)

클림트의 'Hope, II'와 한 때 그의 제자였던 에곤 쉴레(Egon Schiele)의 'Standing Male Nude with Arm Raised, Back View'

또 다른 미술책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샤갈의 '나와 마을(I and the Village)' 앞에 선 모녀~

모네는 연꽃(water lilies, 수련) 그림만 약 250점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프랑스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의 전용 타원 갤러리에 전시된 대벽화를 제외하고는, 뉴욕 모마의 'Reflections of Clouds on the Water-Lily Pond' 작품이 전체 가로 길이 1276 cm로 가장 크다. 12년전에는 3개의 캔버스를 직선으로 붙여놓았었지만, 이번에는 곡선으로 전시해서 몰입감이 좀 더 높은 듯 했다.

반면에 초현실주의 작가 달리의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은 가로 길이가 33 cm에 불과하다.^^

위기주부는 무엇보다 이 '크리스티나의 세상(Christina's World)' 그림을 직접 본 것이 기억에 남는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블로그 이웃이신 요세미티님의 심도있는 포스팅을 보시면 된다. (해당 댓글창을 열어보시면 어떤 영화에 등장했는지도 알 수 있음)

4층으로 내려오면 점점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현대미술이 등장하는데, 이건 벽에 써있는 것처럼 제목이 'Dial-A-Poem'이란다~

그리고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통조림(Campbell's Soup Cans)' 등의 많은 작품들을 더 감상하려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는 오후 3시에 일찍 미술관을 닫는다는 방송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그냥 모델들과 함께 뒤집어서 한 번 보여드리고 싶었던 잭슨 폴락의 'One: Number 31' 그림(?)이다...

전시장은 닫았지만 지하의 미술관 기념품 매장은 좀 더 운영을 하는 듯 해서, 예의상 한 번 둘러보고 나가기로 했다. 계단을 다 내려간 곳에 제일 먼저 눈에 띄게 전시를 해놓은 것이 바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을 레고로 입체적으로 만든 LEGO Ideas 21333 제품으로, 여기 뉴욕 현대미술관과 협업으로 디자인해서 박스에 모마(MoMA) 로고가 찍혀있다. 정확히 5년전에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로 레고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게 덩치가 좀 있어서 10년치로 계산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5년만 더 기다리면 다시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다른 레고를 선물로 또 받을 수 있다.^^ 미술관을 나와서 조금 남쪽의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 등을 구경한 이야기는 작년 마지막 포스팅으로 이미 보여드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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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의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 홀리데이 마켓과 시어도어 루즈벨트 탄생지 국립사적지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4년 1월 8일 | 
뉴욕 맨하탄의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 홀리데이 마켓과 시어도어 루즈벨트 탄생지 국립사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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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시들 중에서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라는 광장을 가지고 있는 곳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애틀, 볼티모어 및 위기주부가 사는 동네인 워싱턴DC, 그리고 뉴욕시 등으로 의외로 많지는 않은 반면에,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이라는 기차역은 거의 모든 대도시를 포함해서 약 140개의 도시에 있다고 한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2박3일 뉴욕여행의 첫 행선지는 딸의 아파트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맨하탄의 전통있는 유니언 스퀘어였다.

연말 전구장식을 한 노스폴 익스프레스(North Pole Express) 투어버스가 지나는 도로 건너편이 1832년부터 Union Square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광장이다.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연말연시에만 임시로 만들어지는 홀리데이 마켓(Holiday Market)을 잠깐 구경하기 위해서인데, 광장 남쪽에 보도블럭이 깔린 곳에만 임시 상점들이 빼곡하게 만들어져 있다.

아직 어두워지기 전이라서 가게 지붕을 따라 걸린 조명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분위기는 잘 살지 않지만, 그래도 토요일 오후에 구경을 나온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위기주부는 항상 여기 아래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기만 했지, 위에 올라와 돌아다니는 것은 처음인데, 뉴요커 따님 말씀이... 평소에 이 광장은 불법으로 대마초를 팔고 사거나 피우는 사람들만 많은 곳이라서, 홀리데이 마켓 등이 열릴 때 빼고는 와볼 필요가 전혀 없는 곳이란다~^^

여하튼 이 날 우리 가족은 이런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의 가게들을 즐겁게 구경하면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광장의 남쪽에는 1856년에 세워진 조지 워싱턴의 기마상이 있는데, 모자를 벗어서 옆구리에 끼고 있는게 특이했다.

그리고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북쪽에는 망토를 감아쥐고 서있는 링컨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독립전쟁의 영웅인 라파예트(Marquis de Lafayette)의 동상과, 특이하게 1986년에는 간디(Mahatma Gandhi)의 동상도 이 광장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제 광장 서쪽 경계인 브로드웨이(Broadway)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이 길 좌우에 들어선 파머스마켓인 Union Square Greenmarket은 연중내내 주말마다 항상 열린다. 지도를 보니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위기주부가 좋아하는 곳이 또 나와서 찾아가는 중이다.

E 20th St에 위치한 그 곳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탄생지 국립사적지(Theodore Roosevelt Birthplace National Historic Site)로 뉴욕시 맨하탄에 있는 9개의 NPS Official Unit들 중에서 위기주부가 방문하는 4번째 유닛이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지?" 얼떨결에 예정에 없던 국립 공원 탐방에 끌려온 모녀~^^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현관 위에 걸린 명패에는 1858년 10월 27일에, 미국의 제26대 대통령인 테디 루즈벨트가 여기서 태어났다고 적혀있다. 단, 원래 집은 여기가 상업지구가 되면서 1916년에 없어지고 새로 2층의 가게가 들어섰는데, 그가 1919년에 죽은 후에 기념재단에서 바로 가게를 다시 사들여서 헐어버리고는, 옛날과 똑같은 3층 주택을 기념관으로 새로 만들어서 1923년에 오픈한 것이란다. 역시 돈 많은 집안은 달라...ㅎㅎ

입구인 반지하의 Ground Level로 내려가니 역사 선생님같은 파크레인저께서 자리를 지키고 계셨는데, 나중에 우리 투어를 진행해주실 분이다. (한 번 선생님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자꾸 존댓말이 저절로^^)

책방(book store)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이 책꽂이 하나가 전부였는데, 제일 위에 하얀 올빼미는 무슨 의미일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책들의 표지만 봐도 살짝 느낌이 오는데, 전반적인 그의 삶에 대한 소개는 그가 최후를 맞이한 롱아일랜드 자택에 대한 포스팅을, 특히 그의 자연보호에 대한 노력은 DC의 기념관을 방문했던 포스팅을 각각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그러니까 이 곳이 블로그에 벌써 3번째로 등장하는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기리는 넓은 의미의 국립 공원인 것이다. 전시실에는 수 많은 그의 사진과 각종 소품들이 이렇게 빼곡히 전시되어 있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전시물은 역시 제일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1898년에 쿠바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전쟁에, 그가 "Rough Riders"라는 의용병을 끌고 참전했을 때 실제로 입었던 군복과 장갑이다. 이 복장을 입고 찍은 사진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차례로 뉴욕 주지사, 미국 부통령, 그리고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사진 오른편에도 그가 입었던 하얀 셔츠와 안경집, 연설문 원고가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총알 구멍이 있다! 그가 뒤늦게 대통령을 또 하겠다고 1912년에 제3당 후보로 출마해서,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Milwaukee)에서 선거유세를 하다가 암살범의 총을 맞았었기 때문이다.

오후 2시반의 마지막 가이드투어에 참석한 사람들은 우리집 3명과 가운데 서있는 부부, 그리고 뒤늦게 젊은 커플이 추가되었다. 레인저 선생님께서 여기 1층 거실에서 아이패드로 루스벨트의 할아버지부터 차례로 모두 보여주시길래, 시작부터 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었다...

여기는 서재인데 이 재미없던 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 두 개를 떠올린다면... 각 방의 화려한 '벽지(wallpaper)'와 테디가 어릴 때 '천식(asthma)'으로 고생했다는 것이 떠오른다. 가운데 너머의 식당에 놓인 식탁과 의자가 실제 루즈벨트 가족이 사용했던 것을 다시 가져다 놓은 오리지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2층으로 올라가서 무서운 인형이 놓여있던 놀이방에서 또 한참 테디의 천식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에,

마지막으로 그와 형제자매들이 모두 태어난 부모 침실을 둘러보았다. 그는 13세까지 여기 살다가 가족이 W 57th St의 더 큰 집을 구해 이사를 했단다. 이로써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이름이 들어간 5곳의 공원들 중에 3곳을 방문했는데, 과연 남은 2곳도 모두 가볼 수 있을까?

유적지를 나와서 다시 브로드웨이를 따라 올라가 매디슨 스퀘어(Madison Square)도 구경을 하려고 했으나, 뉴욕답게 그 쪽에서 시위대가 이리로 내려와서 경찰이 통행을 차단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여름에 가봤으니 홀가분하게 건너 뛰고, 옆길로 레드라인 지하철 역을 찾아가서 타고 링컨센터(Lincoln Center)를 방문했던 이야기도 이미 소개해드렸으니 각각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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