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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DID U MISS ME ?|2023년 3월 17일

사람들은 이 영화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든 재난 3부작의 마지막 편이라 말한다. 확실히 그랬다. 들은 재난을 주 소재로 삼지 않았었으니까. 그렇다면 대체 그 사이, 신카이 마코토에게는 어떤 지진이 일어났던 것일까. 여러 인터뷰를

본즈 앤 올

DID U MISS ME ?|2022년 12월 8일

소녀가 친구의 손가락을 깨문다. 아니, 깨무는 수준이 아니고 아예 물어 뜯어 맛본다. 아-, 이것은 인육의 맛을 깨달아버린 식인 소녀의 비극이구나. 금지된 것을 탐하게 된 자의 비극이로구나. 하지만 영화는 거기서 조금 방향을 튼다. 인간 고기의 맛을 알아버린 소녀의 욕망에서 끝나지 않고, 영화는 그것을 조금 더 확장시켜 그녀를 70년대 미국에서 살아갔던 뱀파이어로 바꿔 만든다. 비록 햇빛 아래에서 산화하는 전설의 존재들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비밀과 욕망을 가진 인간외의 종족. 피에서 피로 전해지고 유지되는 그들만의 세계. 그렇게 영화는 금지된 것을 욕망하는 자의 이야기에서,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뻔한 자가 동족을 만나며 사랑이란 구원을 느끼는 이야기로 차츰 변모해 간다. 식인이라는

브로커 (2022) / 고레에다 히로카즈

기겁하는 낙서공간|2022년 8월 15일

출처: 다음 영화 종교 시설에서 마련한 ‘베이비 박스’에 버린 아기를 몰래 빼돌려 난임 부부에게 몰래 파는 일을 하는 세탁소 주인 상현(송강호)과 자원봉사자 동수(강동원)가 간밤에 새로 버린 아기를 빼돌린 후 시설에 엄마인 소영(이지은)이 찾아온다. 인터넷을 통해 유아 판매에 나선 두사람과 동행하게 된 소영은 미혼모에 범죄자인 자신 대신 걸맞는 부모를 만나게 하려 한다. 한편 현장에서 두 사람을 잡기 위해 추적하던 형사 수진(배두나)과 이 형사(이주영)도 그들을 미행한다. 아이를 버린 불우한 환경의 미혼모,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훔쳐 입양 흔적 없이 키우고 싶은 부부에게 파는 [브로커], 그리고 [브로커]를 쫓는 형사까지 한 아이를 거래하는 과정에 점차 서로를 알아가고 유사 가족을 꾸리게 되는

브로커

DID U MISS ME ?|2022년 6월 13일

도쿄에 살던 어느 가족이 그랬던 것처럼, 주인공 일당은 누군가가 버린 것을 주워서 키워 낸다. 다만 도쿄에 살던 그 어느 가족은 그 주워낸 아이를 애초부터 가족처럼 여기고 함께 살아냈던 것에 반해, 의 주인공 일당은 영화 제목 답게 인신매매범으로서 그 인연을 처음 시작한다. 심지어는 그 아기를 버린 친모 마저도 인신매매단의 든든한 동료가 된 상황. 과연 세계적인 거장 히로카즈는 이 범죄자들을 데리고 어디까지 가고 싶었던 것일까. 영화는 역시나 일종의 대안가족 이야기이고, 결국 또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다. 어찌보면 뻔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다행인 건 내가 언제나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혹한다는 것이다. 소형 승합차를 타고 이곳 저곳을 누비는 가족 이야기란 점에서 <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