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2022) / 고레에다 히로카즈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22년 8월 15일 |
출처: 다음 영화 종교 시설에서 마련한 ‘베이비 박스’에 버린 아기를 몰래 빼돌려 난임 부부에게 몰래 파는 일을 하는 세탁소 주인 상현(송강호)과 자원봉사자 동수(강동원)가 간밤에 새로 버린 아기를 빼돌린 후 시설에 엄마인 소영(이지은)이 찾아온다. 인터넷을 통해 유아 판매에 나선 두사람과 동행하게 된 소영은 미혼모에 범죄자인 자신 대신 걸맞는 부모를 만나게 하려 한다. 한편 현장에서 두 사람을 잡기 위해 추적하던 형사 수진(배두나)과 이 형사(이주영)도 그들을 미행한다. 아이를 버린 불우한 환경의 미혼모,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훔쳐 입양 흔적 없이 키우고 싶은 부부에게 파는 [브로커], 그리고 [브로커]를 쫓는 형사까지 한 아이를 거래하는 과정에 점차 서로를 알아가고 유사 가족을 꾸리게 되는
영화 거미집 실화 결말 해석 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리뷰 송강호 넷플릭스 코미디영화 추천
By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 | 2023년 12월 29일 |
나는 기차의 몇번째 칸에 타고 있을까? '설국열차'
By 중독... | 2013년 8월 19일 |
정말 즐겁게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며칠이 지나면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보고 난 직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 두고두고 곱씹을수록 감탄을 하게 되는 영화가 있지요. 굳이 영화를 이 두 타입으로 나눈다고 하면, 설국열차는 후자에 해당되는 영화입니다. 그것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가진 장점이기도 합니다. 뭔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담고 있어 진지해지지만 기분이 더러워지지는 않는 영화, 심각한 메세지를 지루하게 풀지 않고 충분한 재미를 통해 풀어간다는 것도요. 설국열차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이 오갔다고는 하는데, 그런 이슈에서는 자유롭고 싶습니다. 세상의 어떤 영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재밌고 모든 사람에게 재미없을 수 있겠습니까? 단 하나 마음에 걸렸던 것은 한
여름이 또 떠나려 한다,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By TELL ME YOURS I WILL TELL YOU MINE | 2020년 8월 24일 |
여름이 스쳐간 영화를 좋아한다. 어쩌면 비교적 흔한 말이라 새삼 별 다른 고백도 되지 못하지만, 여름이 흘러간 영화엔 (좀 부끄럽지만) 나만 아는 뭉클한 엔딩이 묻어있다. 어느새 찾아와 어느덧 끝나버리는 여름처럼, 뒤늦게 바라보는 계절의 그림자가 그곳에 일렁인다. 가깝게는 미야케 쇼타의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에서 바라보던 새벽녘과 같은, 이시이 유야 감독의 '도쿄의 밤하늘은 가장 짙은 블루'에서 최고 밀도로 빛나던 우울의 하늘처럼, 세상 어떤 작은 벌레도 목청을 높여 노래를 할 것 같은 묘한 설렘이 너와 나 사이에 가득하다. 왜인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왜인지 자유로운 듯한, 왜인지 내가 아닐 수 있을 것 같은 몽상이 뙤약볕처럼 쏟아졌다 사라진다. 이마에 샘솟는 땀방울에 알아차리고, 몇 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