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월.Lima - Cuzco - Machu Picchu - Nazca - Huacachina - Lima ------------------------------------------------------------------------------------ (2012.5.6 일기) 새로운 장소에 혼자 있었던 경험은 수없이 많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건 작년 5월의 어느 날, 페루 나스카이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 아래, 나는 머물던 숙소의 옥상에 혼자 앉아있었다. 이따금씩 바람이 조금씩 불었고, 사방은 연한 흙색의 낮은 건물들- 그리고 맞은편 건물에 그려진 체 게바라 얼굴이 '이곳이 남미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덥긴 했지만 얼음은 없고, 낡은 stove로 (그나마도 작동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