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 인간의 욕망을 긍정하다](https://img.zoomtrend.com/2012/12/14/b0008277_50c999c053048.jpg)
※ 본 포스팅은 영화 ‘파우스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박식한 교수 파우스트(요하네스 자일러 분)는 빈곤에 시달리다 못해 반지를 팔기 위해 전당포를 찾아갑니다. 전당포 주인 모리셔스(안톤 아다신스키 분)는 파우스트의 굶주린 배는 물론 쾌락을 채워주며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갑니다. 파우스트는 모리셔스의 음모에 휘말려 살해한 군인의 여동생 마가레테(이솔다 디차우크 분)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듭니다. 괴테의 고전을 러시아 출신의 감독 알렉산더 소쿠로프가 재해석해 201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파우스트’는 인간의 이성과 지식이 본능적 욕망 앞에 흔들리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1.37:1의 화면비와 테두리가 둥글게 잘린 화면 모서리는 흑백무성영화를 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