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테일러솔저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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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허트, 이상적이었던.

DID U MISS ME ?|2019년 6월 24일

같잖고 거만한 소리지만, 봉준호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그닥 부럽지 않다. 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 역시 그렇다. 내가 그를 부러워하는 것은 다른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첫째는 를 통해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와 협업한 것. 그리고 둘째는 로 우리 시대의 명배우였던 존 허트와 함께한 것. 존 허트는 1940년 런던에서 태어나 스무살이 되던 1960년, 왕립연극학교에 입학하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업계의 불황 때문에 그의 무명 시절은 길기만 했는데, 그러던 중 우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을 통해서야 비로소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횔 갖게 된다. 바로 영화 역사상 첫번째로 에이리언에 의해 희생된 것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2012

DID U MISS ME ?|2019년 3월 28일

냉전 시대 첩보물의 대가 존 르카레 소설을 원작으로 토마스 알프레드슨이 연출한 영화. 근데 다시 봐도 진짜 믿기지 않는 캐스팅이다. 게리 올드만을 중심으로 두고 콜린 퍼스랑 토비 존스, 키어런 하인즈. 심지어 존 허트도. 여기에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톰 하디. 그리고 마크 스크롱. 아, 이전부터 마크 스트롱을 참 좋아했었다.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에서 진짜 멋있었는데. 하여튼 캐스팅은 진짜 두고두고 우려먹을 만한 캐스팅임. 첩보물임에도 멋진 차를 타고 총격전을 벌이는 종류의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 멋지다. 낳을 때부터 입고 나온 듯 각 캐릭터에게 딱 맞는 복장이 좋고, 또 그들이 액션 순발력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Dark Ride of the Glasmoon|2017년 1월 31일

차가운 전쟁이 끝을 모르고 치닫던 시대, 수많은 첩자와 이중첩자 변절자가 활동하던 시대, 그래서 그 누구도 심지어 자기 자신도 완전히 믿을 수 없던 시대. 조직 수뇌부에 스파이가 있다고 의심하는 영국 정보부(MI6) 수장 컨트롤은 관련 정보를 아는 인물을 망명시키기 위해 현장 요원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파견한다. 그러나 망명은 함정이었고 요원은 사살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기 시작하는데... 같은 해 개봉했던 "스카이폴"과 이 "팅커 테일러..." 중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매우 곤란하겠으나 익숙한 캐릭터와 장치들을 복고적으로 조율한 "스카이폴"이 장르적 쾌감의 극치라 한다면 총질이나 액션 없이 상황과 대사만으로 숨을 조이는 "팅커 테일러..."는 눈뜨고 코베이는 격이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짧은 소감

Floating... again.|2015년 10월 10일

- 스포일러 잇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고급스런 양복, 절제된 연출, 세련된 화면은 논외로 치고. 이 영화에서 내가 본 것은. 스마일리라는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그 사람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 리더십이다.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영국 정보부의 이중첩자, 배신자를 가리는 과정에서의 다소 복잡한 사건들이 다루어지지만, 트루 디텍티브가 연쇄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이 영화도 첩보작전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스마일리라는 인물에 대한 탐구로 본다면... 말이 별로 없는 스마일리의 말 중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은 스마일리 : "내가 하는 일은 시스템의 약점을 파악하는 일이지." 자기 아내와 바람을 피우고 오랫동안 이중첩자로 활동하며 동료들을 배신한 헤이든의 정체를 결국 밝혀낸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