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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의 괴묘 저택 亡靈怪猫屋數 (1958)
현대 호러로 시작해 과거의 이야기를 상기한 후 다시 현대로 돌아오는 액자식 구성. 과거 파트는 다른 매체로도 많이 변주되어 유명한 '나베시마(鍋島)의 바케네코(화묘, 化猫) 전설'이다. 현대 파트는 전체적으로 파란 톤이 깔려있는데 정작 과거 파트는 총천연색 그대로인 점이 재미있다. 아무래도 현대 파트는 설화를 소개하고 마무리하는 역할일 뿐이고, 중심은 역시나 바케네코 설화라는 것. 고양이 요괴가 뿜어내는 저주 파워를 묘사하는 배우들의 마임이 훌륭하다. 일본의 고전 공포 영화 특유의 정적인 카메라 앵글, 격정적인 음악과 함께 맞물리며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고전미와 그로테스크의 조화. 과거 파트가 설화를 기묘하게 재현하는 데에 충실하다면, 현대 파트는 분량이 짧지만 상대적으로 더 현대

블레이드 2 Blade II (2002)
기예르모 델토로의 첫 블록버스터 영화이자 첫 헐리웃 성공작. 처음인데도 액션 연출이 제법 좋다. 연출도 연출이지만 역시 견자단. 액션 뿐만 아니라 블레이드의 사소한 제스처에도 은근히 견자단 냄새가 난다. 1편부터 이미 있었던 블레이드의 묘하게 허세스러운 제스처들이 견자단이란 물을 만난 느낌. 요로이를 입고 카타나를 휘두르는 견자단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이기도 하다. 처음 볼 때, 어? 저 일본놈 견자단 닮았는데? 하다가, 삼단차기가 빵빵빵 터지고, 아 씨발 견자단 맞네ㅋㅋㅋㅋㅋㅋ. 전작이 '배트맨'을 닮아 있었듯이, 이 영화는 '배트맨 리턴즈'와 닮아있다. 타이틀 롤인 블레이드는 철저히 관찰자 역할에 머물며 적대적 포지션인 히로인이 등장한다. 하수구에 숨어 사는 기형적 신체를 가진 악당이 사실은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1984)
프레디를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한 보일러실이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를 봤던 어린 나이에 나는 지하 보일러실이 있는 집에 살고 있었는데, 중2병이 조금 빨리 왔는지 공포에 대항하겠다며 깜깜한 보일러실에 들어가 몇 십분 씩 괜히 버텨보던 미친 기억이 남아있다. --- 신드롬을 일으킨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대항마로 기획된 작품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웨스 크레이븐이 작가로서 직접 집필한 작품. 그러나 단지 작가의 영화로만 보기에는 영화 속 프레디 크루거가 다분히 제이슨 부히스를 의식한 캐릭터라는 점이 눈에 띈다. 작은 체구에 수다스럽고 장난끼 많은 언행, 조금 더 트리키한 살해 방식, 프레디는 '불'을 트라우마로 가진 캐릭터라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이슨의 억울했던 죽음과 달

13일의 금요일 4 Friday The 13th, The Final Chapter (1984)
이쯤되면 무차별 학살을 넘어 그 무차별함이 일종의 패턴이 되고 형식이 된다. 영화는 드디어 살인의 전시를 관람하는 것에 주력하는 모양새로 탈바꿈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하는 것을 멈추게 만든다. 살해의 대상이 늘어나고 살해 방식이 조금 더 거칠어진다. 극 영화가 아닌, 팝콘을 집어 던지며 낄낄 거리고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라면 이 시리즈는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좋은 어트랙션일 것이다. 제이슨이 아무 설명 없이 그냥 척척 살아나는 점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는 시리즈물로서의 서사 구조를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제이슨은 죽고 또 죽어도 다시 살아나서 산 사람들을 죽이면 그 뿐. 어쩌면 제이슨은 원한의 화신인지도 모르겠다. 아들을 잃은 부히스 부인과 억울하게 죽은 추가 피해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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