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브 보바 펫 The Book of Boba Fett (2021)
By 멧가비 | 2022년 5월 7일 |
[만달로리안]에서부터 이 시리즈는, 정치 암투나 거시적인 선악 대결 등의 식상한 플롯에서 벗어난 관점으로 세계관을 새삼 들여다보는 데에 매력이 있다. 당장에 저 밉살맞던 샌드족이 든든한 아군 포지션으로 등장하는 건 익숙한 제다이 서사에서는 어지간하면 불가능할테니 말이다. 자바 궁전이 이렇게 안락한 곳이었던가, 랭커가 저렇게 귀여워도 되는 거냐고. [만달로리안]이 스파게티 웨스턴의 우주 버전이었다면 이 드라마는 일종의 갱스터 땅따먹기를 표방하며 시작된다. 보바가 동네 깡패 총대장을 자칭하며 군소 갱 두목들을 모았을 때, [GTA 샌 안드레아스]나 [세인츠 로우] 같은 게임에서나 보던 걸 스타워즈 외전에서 볼 수 있게되나 싶어서 엄청나게 기대했단 말이지. 그런데 장르 판 잘 깔아놓고 주인공 보바가 자
제 방에 놀러온 만달로리안, 구글 만달로리언 AR 익스피리언스(The Mandalorian AR Experience)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20년 12월 3일 |
구글이 디즈니와 손 잡고, 더 만달로리안 홍보용 AR 앱을 내놨습니다. 이름은 더 만달로리안 AR 익스피리언스(The Mandalorian AR Experience). 별건 아니고요. 그냥 만달로리안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를 AR로 볼 수 있는 앱입니다. 다만- 몇 가지 다른 AR 앱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음, 일단 한 번 불러와 볼까요? ... 생각보다 키가 크군요(...). 이 앱을 이용하면 만달로리안에 등장하는 딘 자린과 베이비 요다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터치하면 캐릭터가 움직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진 딘 자린만 불러올 수 있고, 베이비 요다 등은 천천히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작에 쓰인 것은 구글 ARcore. 사실 평범한 AR 앱인데, 제가 신
버즈 오브 프레이 Birds of Prey (2002)
By 멧가비 | 2014년 4월 18일 |
파일럿의 배트맨, 캣우먼 장면 그 단 한 장면에 낚여서 결국 끝까지 보게 된 그지같은 드라마. 오라클 역할의 디나 메이어가 지적이고 차분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가장 위대한 조커 마크 해밀이 두 에피소드에 출연해 예의 그 소름 끼치는 목소리 연기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이 구리기 때문에 좋은 것들이 다 묻힌다. 바바라 고든이 조커의 흉탄에 맞아 하반신을 쓰지 못한다는 비교적 현대적인 설정을 차용하고 있음과 동시에, 헌트리스는 배트맨과 캣우먼의 딸이라는 구닥다리 설정을 끌고 와서 써먹는 아이러니함의 재미는 있다. 그런데 설정은 설정에서 끝나고 캐릭터는 영 하나같이 매력이 없다. 클레이 페이스고 알프레드고 이 사람 저 사람 다 나와봐야 소용없어. 그 와중에 할린 퀸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