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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방, 피콕룸(Peacock Room)이 유명한 국립 아시아 미술관의 프리어 갤러리(Freer Gallery of Art)

공작새방, 피콕룸(Peacock Room)이 유명한 국립 아시아 미술관의 프리어 갤러리(Freer Gallery of Art)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의 비지터센터인 '캐슬(The Castle)'을 나와서 워싱턴DC 지역의 주민이 된 후에 처음으로 방문하는 새로운 미술관은, 약 백년 전에 오로지 찰스 랭 프리어(Charles Lang Freer) 한 사람의 기부와 수집품으로 세워졌던 곳인 프리어갤러리오브아트(Freer Gallery of Art)였다. 캐슬의 바로 서쪽에 있는 이 프리어 갤러리는 1923년에 완공되어서, 캐슬을 제외한 박물관들 중에서는 예술산업관과 자연사박물관 다음으로 스미소니언 재단에서 오래된 건물인데, 당시 건축비 약 1백만불도 전액 프리어의 돈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입구에는 아래에 다시 등장할 한 여인의 전신초상과 함께 국립 아시아 미술관(National Museum of Asian Art)이라는 배너가 걸려있는데, 이어지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할 지하로 연결된 다른 건물과 함께 아시아 미술을 소개하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물은 중정(Courtyard)을 가지는 'ㅁ'자형의 구조로 내셔널몰(National Mall)의 북쪽 입구로 들어가면, 계단을 올라가서 우측 1번 전시실부터 한바퀴 돌면서 둘러보면 되는 단순한 구조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래층에서 헤매다가 남쪽 입구까지 가서 계단을 올라오는 바람에 10번 전시실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구경을 하게 되었다. 계단을 올라와서 제일 먼저 마주친 것은 코트야드 공사를 하고있다는 안내판이었다. 내년 2023년에 개관 1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서 정원을 새로 꾸미는 것인데, 그래서 정원과 좌우로 붙어있는 5번과 13번 전시실은 폐쇄된 상태였다. 유리창으로 내다보니 이렇게 이제 나무판으로 건물을 보호하고 공사를 시작하는 단계라서 올해 안에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당연히 내년 개관 100주년 기념식 전에는 완성이 될 테니까, 분명히 다시 와서 멋진 중앙정원의 모습을 직접 볼 날이 올 것이라서 아쉬움은 없었다. "나, 이 동네에 살아~" 강수지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한 첫번째 전시실에는 의외로 현대적으로 채색된 도자기들과 함께 몽환적인 서양화들이 걸려있었다. 앞서 보여드린 미술관 지도에도 'America'로 표시되어 있는 이 방은, 프리어가 아시아 미술품들과 함께 기부했던 19세기말 미국 화가들의 그림이 걸려있는데, 이에 관한 스토리는 포스팅의 마지막에 다시 설명드린다. 그 옆으로 12번 구석방에 이 갤러리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인 원제 Harmony in Blue and Gold: The Peacock Room, 즉 '공작새의 방'이 나온다. 이 방은 원래 영국의 해운업자로 중국의 도자기를 수집했던 Frederick R. Leyland의 런던 저택의 거실로 1877년에 만들어졌는데, Leyland 사후 1904년에 프리어가 방을 통째로 사서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던 자신의 집으로 옮겼다가, 1919년에 그가 죽자 재단에서 지금 미술관으로 다시 옮겨온 것이다. 이 방을 꾸민 사람은 19세기 유명한 미국 화가인 제임스 맥닐 휘슬러(James McNeill Whistler)로 가운데 걸려있는 여인의 그림을 그린 사람인데, 건축가와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자기 마음대로 방 전체를 파란색(정확히는 어두운 청록색)으로 칠하고 금박으로 공작새들을 천정과 왼편에 보이는 세로로 길쭉한 창문 가리개 등에 그려넣었다고 한다. 나중에 돌아온 집주인은 마음에 안 든다고 노발대발해서 화가와 대판 싸웠고, 그 와중에 휘슬러는 가운데 보이는 두 마리의 공작새가 싸우는 Art and Money: or, The Story of the Room 제목의 그림까지 추가로 그려넣고는 결국 쫓겨났다고 한다. 지금 벽면에 아슬아슬하게 빼곡히 전시된 청화백자들은 대부분 Leyland의 당시 수집품들인데, 혹시 큰 지진이라도 나면 다 떨어질 것 같아서, 바닥을 단단히 붙여놓았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방과 도자기를 통째로 디트로이트로 옮겨갔던 Freer는 백자보다는 청자같이 색깔이 들어간 도자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수집한 청자들로만 다시 벽면을 채웠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미술관에서는 주기적으로 Leyland의 백자와 Freer의 청자를 바꿔가면서 전시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운이 나빠서 교체 시기에 방문하면 도자기들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단다. 나가기 전에 입구쪽에 걸려있던 휘슬러가 그린 여인을 다시 바라본다. 그림의 제목이 The Princess from the Land of Porcelain 인데, 좌우의 백자들은 중국산이지만 여인은 기모노를 입은 일본풍으로 그려져 있다. 한가지 더 피콕룸(Peacock Room)에 관한 정보를 알려드리면, 매달 세번째 목요일의 오후에는 공작이 그려져 있는 3개의 창문 가리개를 모두 열어서 자연광이 들어오는 상태에서 내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단다. 다음은 한국 도자기만을 모아둔 14번 전시실인데, 프리어 사후 미국정부에 기증된 그의 수집품 전체 9,500점 중에서 약 450점이 'Korea'의 미술품이었다 한다. 그 중 아주 일부만 이 전시실에서 소개가 되고있는 것인데, 이렇게 거의 국보급이라고 할 수 있는 12세기에 만들어진 고려청자도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고려시대 918~1392년 사이에 제작된 전체 162점의 사진들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음) 중국 도자기 전시실에서 귀여운 작은 찻잔과 그릇들만 모아놓은 전시를 아내가 보고있다. 대부분 3~400년은 된 도자기들인데도 왼편에 보이는 빨간 찻잔 같은 것은 금방 행남자기 공장에서 만든 것처럼 유약의 광택이 완전히 살아있는 것이 신기했다. 17~19번 방에는 중국의 불상들과 장신구 등의 다양한 조각과 공예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었다. 중정의 북쪽을 동서로 잇는 복도의 양쪽 끝에는 일본에서 가지고 온 나무로된 조각상이 한 명씩 세워져 있었다. 이제 오른편의 인도와 중동의 물품들을 구경한 후에 다시 나와서 왼편의 일본 전시실로 가면 된다. 동아시아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인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만들어진 조각상들과 이슬람 문화권의 미술품들을 함께 구경할 수 있었다. 14세기 네팔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조각상이라고 하는데, 네 팔이 아니고 여섯 팔이다... (썰렁한 아재개그~^^) 힌두교의 무슨 신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작품의 제목의 단어들이 엄청나게 길고 외우기 어렵다. Bodhisattva White Avalokiteshvara (Amoghapasha Lokeshvara) 일본 전시실은 도자기나 불상보다는 그림이 주를 이루는데, 에도시대에 활약한 대표적인 목판화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Katsushika Hokusai, 1760~1849)의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프리어 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그의 작품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미술관 입구에 배너로도 걸려있던 Breaking Waves인데, 아쉽게도 내부 보수중이라서 직접 감상을 할 수는 없었다. 호쿠사이라는 화가의 이름이나 일본 목판화를 뜻하는 우키요에(Ukiyoe, 浮世絵)라는 말을 전혀 모르시는 분이라도, 위 사진 아래에 있는 2024년부터 유통될 예정의 일본 천엔권 지폐의 뒷면에 사용된 The Great Wave off Kanagawa 그림은 적어도 한 번은 보셨을거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일본인의 그림으로는 고금을 막론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데, 19세기 유럽 문화계에도 큰 파도를 일으켜서 고흐와 모네 등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물론이고, 작곡가 드뷔시가 이 그림을 보고 교향곡 La Mer를 작곡한 사실도 유명하다. 여기 프리어 미술관이 보유한 호쿠사이의 그림들은 내년에 다시 와서 직접 보기로 하고, 이제 마지막 전시실로 들어간다. 찰스 랭 프리어(Charles Lang Freer)는 1854년에 뉴욕에서 가난한 집안의 6남매중 셋째로 태어나서, 중학교도 다 마치지 못하고 시멘트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단다. 그러나 그의 총명함을 알아본 관리자의 비서로 발탁되어 결국은 동업자가 되었고, 철도건설 사업을 거쳐서 1885년에 디트로이트로 가서 기차(railcar)를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불과 45세인 1899년에 미국 최대 기차 제작사의 공동 소유주가 되었다. 그 전후로 미술품 수집과 유럽여행을 시작해서, 당시 런던에서 활동하던 미국화가 휘슬러를 만나서 친구가 되었고 (왼편이 휘슬러가 그린 프리어의 초상화), 처음 보여드렸던 약간 뿌옇고 몽환적인 느낌의 토널리즘(Tonalism, 색조주의) 화가들의 후원자가 되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프리어는 1906년에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자신의 모든 수집품을 정부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하고, 건축 비용까지 전액 부담을 해서 1916년에 미술관 건설이 시작되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프리어 갤러리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1919년에 65세로 사망했다. 휘슬러의 Venus Rising from the Sea 그림과 16~17세기경 시리아에서 만들어진 단지(jar)를 나란히 놓고 바라보는 프리어의 흑백사진 앞에 실제 그 두 작품이 유리벽 안에 놓여있었다. 앞서 초상화 오른편의 "The Power to See Beauty" 제목의 안내판을 읽어보면, 지금 프리어가 다른 문화의 두 작품을 놓고 'cross-cultural interchange'를 통한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 같다... 여기 프리어갤러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워싱턴DC의 미술관들을 새로 방문할 예정인데, 과연 나에게도 그가 말한 그런 "아름다움을 보는 힘"이 있을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스미소니언 재단과 박물관들의 역사를 알려주는 비지터센터인 스미소니언 캐슬(Smithsonian Castle)

스미소니언 재단과 박물관들의 역사를 알려주는 비지터센터인 스미소니언 캐슬(Smithsonian Castle)

스미스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는 영국인 제임스 스미슨(James Smithson, 1765~1829)의 유산을 기금으로 하여 미국 연방정부가 1846년에 설립한 교육재단으로, 현재 다수의 박물관과 도서관 및 연구센터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복합 학술단체이다. 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박물관들의 연간 총 입장객은 3천만명이 넘으며, 운영예산은 1조5천억원 정도로 2/3는 연방정부 예산으로 지원되고 나머지는 기부금 등의 자체수익으로 충당이 된다. 내셔널몰의 남쪽 경계인 인디펜던스 애비뉴(Independence Ave)를 따라서 워싱턴 기념탑을 지나서 주차를 하고 북쪽으로 올려다 보니, 나무들 사이로 미국 드라마 에나 정말로 나올법한 노르만(Norman) 양식으로 지어진 붉은 성의 첨탑과 망루가 보인다. 그래서 현재 이름도 '스미소니언 캐슬(Smithsonian Castle)'로 불리는 이 멋진 건물은 재단에서 1855년에 최초로 만들었던 박물관으로 현재는 스미소니언 비지터센터(Smithsonian Visitor Center)로 사용되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간판과 출입문에 비지터센터라고 씌여있지만 스미소니언 재단과 그 박물관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물과 설명이 있어서, 재단의 현재 20개 박물관들 중의 하나로 분류가 된다. 2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추워서 두꺼운 파카에 털모자를 쓰고 나왔는데, 추운 워싱턴DC의 겨울 주말을 보내는데 박물관과 미술관 구경만큼 좋은 것이 없다~ 건물의 정면사진을 찍으려면 제법 걸어나가야 하는게 귀찮아서,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아래 옛날 사진으로 대신한다. 2011년의 워싱턴/나이아가라/뉴욕 봄방학 여행에서 찍었던 스미소니언 캐슬의 정면 사진이다.^^ 이제 DC의 여행객이 아니라 거주민이 되어서, 캐슬을 시작으로 해서 그 때 못 가본 뮤지엄들을 모두 돌아보겠다는 원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옆문을 통해서 바로 건물 중앙의 그레이트홀(Great Hall)로 들어서니 바닥에 재단의 설립연도와 이름이 타일 모자이크로 클래식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워싱턴 기념탑과 국회의사당 사이의 내셔널몰 항공사진에다가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의 건물들을 입체로 만들어서 붙여놓았고, 여기 캐슬만 가운데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잔디밭 좌우로 유일하게 입체가 아닌 빨간 지붕의 건물이 왼편에 하나 보이는 것은 미국 농무부(Department of Agriculture)가 입주한 관공서이다. 그레이트홀 내부는 자연사 박물관 및 도서관 등으로 사용되다가 1940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는데, 작은 기념품 가게와 카페가 있어서 홀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휴식을 할 수 있다. 저쪽 너머로 건물의 동편은 재단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어서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고, 반대쪽의 이 입구를 통해 건물 서편으로 들어가면 재단의 역사와 운영하는 박물관들에 대한 전시를 볼 수가 있다. 작년 2021년에 재단 설립 175주년을 맞아서 비지터센터의 장식과 설명 등을 모두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셔머홀(Schermer Hall)에는 "Welcome to Your Smithsonian"이라는 제목으로 재단의 설립에서부터 현재 세계 최대의 박물관군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진 제일 오른편에 오늘의 주인공 모습이 보인다. 제임스 스미스슨(James Smithson)은 영국의 과학자로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하고 화학과 광물학을 연구했는데, 일반 과학 교과서에 이름이 나올만한 중요한 업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국의 공작(Duke)이었던 아버지와 부유한 미망인의 혼외정사로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서, 양가로부터 막대한 부를 물려받은 덕택에 당시 유럽의 과학과 예술계에서 인맥은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는 자신의 전재산을 "미국 워싱턴에서 지식의 추구와 확산"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제일 아이러니한 것은 그는 죽을 때까지 미국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것을 선견지명이라고 하나? (사진 위의 원문에 생략된 '...' 부분이 재미있는데, 나중에 추가로 설명함) 스미소니언 캐슬의 모형과 이를 설계한 건축가 James Renwick, Jr.의 두상 및 옛날 사진들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그리하여 뜬금없이 돈벼락을 맞은 미국은 1836년에 그의 유산을 영국에서 금화로 바꿔서 약 50만불을 가지고 왔는데, 단순히 현재의 달러로만 계산해서는 1200만불 정도이지만, 당시 미국의 GDP나 물가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그 실제 가치를 현재로 따지면 2억불이 훨씬 넘는 거금이었다고 한다. 현재 스미소니언 재단은 맨 위의 원형 그림처럼 중심의 '캐슬'을 포함해서 모두 20개의 박물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아래에 차례로 시설의 설립연도를 기준으로 전체 목록을 소개해드린다. (파란색 링크로 표시된 박물관은 방문한 곳으로 클릭하면 각각 장소의 최신 포스팅을 보실 수 있으며, 뉴욕에 있는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워싱턴 지역에 있음) 이렇게 지금까지 스미소니언이 수집한 세계적인 자료와 물품은 1억5천만점 이상이라서, 미국 사람들은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을 "나라의 다락방(the nation's attic)" 또는 "미국의 보물상자(America's treasure chest)"라고 부른단다. 1855년 Smithsonian Institutuon Building, The Castle (스미소니언 캐슬) 1881년 Arts and Industries Building (예술산업관) ※최초의 국립 박물관 건물이었음 1891년 National Zoo (국립 동물원) 1910년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국립 자연사박물관) 1923년 Freer Gallery of Art (프리어 미술관) ※국립 아시아 미술관에 속함 1964년 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국립 미국사박물관) 1967년 Anacostia Community Museum (애나코스티아 지역박물관) 1968년 American Art Museum (미국 미술관) National Portrait Gallery (국립 초상화박물관) 1972년 Renwick Gallery (렌윅 갤러리) ※미국 미술관 별관 1974년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허쉬혼 미술관/조각정원) ※현대미술 1976년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국립 항공우주박물관) Cooper Hewitt Design Museum (쿠퍼휴잇 디자인박물관, 뉴욕) 1987년 Arthur M. Sackler Gallery (새클러 갤러리) ※국립 아시아 미술관에 속함 National Museum of African Art (국립 아프리카 미술관) 1993년 National Postal Museum (국립 우편박물관) 1994년 George Gustav Heye Center (조지 구스타프 헤이 센터, 뉴욕) ※인디언박물관 별관 2003년 Steven F. Udvar-Hazy Center (스티븐 F 우드바하지 센터) ※항공우주박물관 별관 2004년 National Museum of the American Indian (국립 인디언박물관) 2016년 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 (국립 흑인역사문화관) 주1) 재단 홈페이지 등에는 1987년에 만들어진 극장 겸 전시장인 리플리센터(S. Dillon Ripley Center)를 별도의 박물관으로 소개하고 있으나, 주로 행사용으로만 사용되는 건물인 관계로 본 리스트에서는 제외함 주2) 내셔널몰에 있는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은 스미소니언 재단에 속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됨 캐슬의 서쪽 끝에 있는 공간인 커먼스(The Commons)는 노르만 양식 건축의 아름다운 천장을 보여준다. 콩코드 여객기 모형과 동물의 박제가 함께 전시된 것이 이 곳의 힌트인데, 한마디로 여러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의 전시를 맛보기로 모두 모아서 조금씩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었다. 비지터센터 구경을 마치고 정문쪽으로 나가기 전에 그레이트홀과 사이에 이런 작은 공간이 나온다. 정문으로 들어왔을 때 왼편이 사진 가운데 보이는 제임스 스미슨의 관이 안치된 방이고, 반대쪽 오른편에는 그의 흉상과 함께 기부자들의 명단이 있는 방이 있다. 제임스 스미슨은 서자로 태어나서 그랬는지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유럽을 떠돌면서 방랑생활을 하다가, 1829년에 이탈리아 제노아(Genoa)에서 사망하고 거기에 묻혔었다. 그래서 스미슨(Smithson)의 유산으로 만들어진 미국의 스미소니안(Smithson-ian) 재단에서 그의 유해를 1904년에 미국으로 가지고 와서 이 자리에 유골을 안치한 과정의 설명판을 아내가 보고있다. 사실 자식이 없던 스미슨은 유언장에 그의 모든 재산을 좋아하던 조카에게 남겼는데, 단 조카가 자식이 없이 사망하는 경우에만 미국 워싱턴 소재의 재단 설립에 사용되는 것으로 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생략된 '...' 부분의 내용) 그런데 유산을 물려받았던 젊은 조카가 스미슨이 죽고 6년 후인 1835년에 갑자기 사망을 하게 된다! 그러면 보통 주변 사람들이 은근슬쩍 유산을 가로채기 십상일 것 같지만, 그 조카의 어머니가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스미슨의 유언을 꼭 지켜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에 연락을 하게 했다는 이야기이다. 건너편 방에는 제임스 스미슨의 흉상과 함께 광물학자였던 그를 기리기 위해 1832년에 '스미소나이트(Smithsonite)'로 명명된 광물인 능아연석[ZnCO3]이 유리상자 안에 놓여있다. 그 주변으로 방의 3면에는 '특출한 기부자들(Distinguished Benefactors)'의 명단이 적혀있는데, 빌게이츠 정도 되어야 이름으로 나오고 대부분은 세계적인 회사명이 적혀 있었다. 빼곡하게 적힌 칸도 있고 듬성듬성 적힌 칸도 있어서, 얼마를 기부해야 어느 칸에 이름이 적히는지를 궁금해 하고 있는데, 아내가 혹시 싸인펜이 없는지 물어본다~ 가운데 스미소니언 재단 마크가 있는 노란색 빈 칸에 우리 이름을 써놓고 가자고...^^ 여기에 이름이 적힐만큼 특출나게 기부할 능력은 안 되고, 여러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을 블로그로 널리 알리는 재능기부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입장객이 늘어나 본들? 어차피 모든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은 입장료도 안 받는 공짜인데... 성의 정문으로 나오니까 스미소니언 재단의 초대 원장인 Joseph Henry 동상의 뒷모습이 보이고, 내셔널몰 잔디밭 건너편에는 20개의 스미소니언 박물관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인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뜨내기 여행객이 아니야,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을 찾아가자구~" 그러면서도... 비행기 타고 워싱턴DC에 처음 온 여행객처럼 캐슬의 시계탑을 배경으로 커플셀카 한 장 또 찍었다. ㅎㅎ 바로 옆에 있는 국립 아시아미술관인 프리어 갤러리부터 '박물관 깨기' 프로젝트를 이제 시작하는데, 아주 멋진 분재 작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분재를 마지막으로 본게 LA에 살 때인 2008년에 방문했던 헌팅턴 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였는데, 본 포스팅과 함께 블로그의 '전시관과 공연장' 카테고리에 같이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 등의 전시장과 뮤지컬 관람기 등의 공연장은 물론, 운동경기를 직관한 체육관들도 모두 이 카테고리에 넣어서 글이 지금 68개나 되는데, 각각 하위 카테고리를 만들어 분류를 할까말까 고민이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가 전시되어 있는 워싱턴DC 내셔널몰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박물관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가 전시되어 있는 워싱턴DC 내셔널몰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박물관

겨울방학을 마치고 지혜가 학교로 다시 돌아가기 전의 마지막 일요일, 겨울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한 곳은 더 짧게라도 구경을 하러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점심을 간단히 사먹고는 워싱턴DC로 또 차를 몰았다. 모녀가 합의해서 결정한 이 날의 방문지는 내셔널몰(National Mall)에서 가장 인기있고 방문객이 많은 장소인 국립 자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으로, 스미스소니언 재단(Smithsonian Institution)이 직접 운영하는 20개의 박물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내셔널몰 서쪽 링컨기념관 부근에는 주차할 곳이 많았는데, 역시 동쪽 자연사박물관과 미술관 부근은 차들이 꽉 차있었다. 힘들게 빈 자리를 하나 찾아 주차를 하고보니, 20년은 되어 보이는 구형 CR-V의 범퍼에 반가운 국립공원 스티커들이 많이 붙어있어서 사진 한 장 찍었다. 이 자동차는 미국 50개 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워싱턴DC의 번호판을 달고 있는데, 그 맨 아래에는 "End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이라고 적혀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DC 주민의 투표권과 '주(state) 승격 운동' 등과 관련된 문장이라서 기회가 되면 따로 설명을 할까 한다. 뒷문쪽으로 걸어가면서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비가 와서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직전의 국립미술관과는 달리 이 박물관은 뒤쪽으로는 입장이 불가했기 때문에 줄이 없는거였다. 할 수 없이 거대한 건물을 빙 돌아서 내셔널몰 잔디밭을 바라보는 정문쪽으로 갔더니... 역시 겨울비 내리는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립 자연사박물관은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왼편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 뒤로 살짝 보이는 것은 정면 계단 옆에 놓여진 커다란 규화목(petrified wood)이다. 10분 정도 걸려서 보안검색까지 통과한 후에 중앙홀의 커다란 코끼리 박제 앞에서 10여년만에 다시 사진을 찍었다. (2011년 봄방학때 이 곳을 방문했던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제일 먼저 오른편으로 "Journey Through Deep Time"이라 씌여진 문을 통과해서 공룡 화석을 구경하러 간다. 오른쪽에 작게 보이는 지도와 같이 공룡시대부터 시작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여러 화석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이 곳의 전시는 2011년과는 완전히 다르게 새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옛날 포스팅의 사진을 보면 티라노사우루스가 저 초식공룡을 노려만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잡아먹고 있는 모습으로 바꿔서 전시를 해놓았다. 정말 오래간만에 딸과 함께 구경하는 공룡 뼉다귀들... 옛날에 이런 화석들을 보면서, 자기도 커서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던, 양쪽으로 머리를 땋고 다녔던 꼬마 소녀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커서 무엇이 되었을까? 시간을 거슬러 화석들을 구경하고 나면 '아프리카 이야기'라는 작은 전시실을 지나서, 커다란 고래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는 해양관인 오션홀(Ocean Hall)이 나온다. 오션홀을 지나 다시 중앙의 로툰다로 나와서, 이번에는 왼편에 만들어져 있는 포유류 전시실을 구경한다. 여러 동물의 박제들이 정말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렇게 큰 동물들을 현장감 있게 만들어 놓은 것도 좋았지만, 특히 이번에는 여유있게 구경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정말 작은 동물들의 박제를 솜털 하나하나까지 살려서 만들어 놓은 것이 더 대단했다. 포유류 전시관을 통과하면, 지혜가 아주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구경을 했던 '인간의 기원(Human Origin)' 전시실이 나온다. 전세계에서 발굴된 원시인들의 해골을 아주 많이 전시해 놓았는데, 재미있는 것은 해골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사람의 얼굴로 인식이 되어 작은 사각형이 화면에 뜬다는 것이었다.^^ 또 그냥 이렇게 해골들만 전시를 해놓은 것이 아니라, 살과 털을 붙여서 이렇게 사실적으로 여러 시대의 원시인(?)들의 얼굴을 많이 만들어 놓기도 했다. 진짜 살아있는 것 처럼 잘 만들어 놓아서, 하마터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요?"라고 물어볼 뻔 했다는... 불에 구운 고깃덩이를 먹어보라고 지혜에게 건내주는 원시인의 모습이다. 인간의 기원 전시실을 다 구경하고는 건물 뒤쪽의 엘리베이터로 2층에 올라가니까 바로 깜깜하게 만들어진 특별전시실 한 곳으로 연결이 되었다. 메르스(MERS), 사스(SARS), 그리고 코비드19(COVID-19)... 그 특별전시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지구상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전염병들에 관한 전시였다!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2020년 이후에 이 특별전시실이 만들어진 것은 확실하다. 이 전시의 제목은 동명의 영화도 있는 '아웃브레이크(Outbreak)'이고, 부제는 Epidemics in a Connected World... 지난 2년간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에피데믹(Epidemic)보다는 팬데믹(Pandemic)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바닥에는 조명으로 만들어 놓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특별전시실을 나오면 이렇게 중앙홀 로툰다를 뒤쪽에서 내려다 볼 수가 있다. 이제 여기 국립 자연사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물을 보기 위해서, 사진에서 2층 왼편에 보이는 '보석 및 광물 전시실'로 가보도록 하자~ 그것은 바로 '저주받은 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의 블루 다이아몬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이라는 '호프 다이아몬드(Hope Diamond)'이다. (떠도는 저주의 내력은 여기를 클릭해서 나무위키의 내용을 보시면 15번까지 번호를 매겨가며 잘 설명되어 있으니 여기서는 생략) 2011년에 봤을 때와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가 완전히 다른데, 지금이 원래 모습이고 예전에 잠시 별도의 목걸이로 셋팅을 했던 것이라 한다. 당시 줌으로 세로로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호프 다이아몬드의 반짝이는 모습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가 있다. 아무래도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알려드리면... 위키피디아에 써있기로는 이 45.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현재 2억5천만불의 도난보험에 들어있고, 따라서 추정가는 2~3.5억불로 예상된단다. 동영상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호프다이아몬드는 5초마다 90도씩 돌아가도록 방 중앙에 전시가 되어서, 비교적 자리다툼 없이 잘 구경을 할 수가 있다. 여담으로 하나 덧붙이면 지금도 이 다이아몬드의 저주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국에 허리케인 등으로 사망자가 나오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이 다이아몬드의 저주 때문이라서 빨리 팔아버려야 한다는 주장의 편지들이 지금도 박물관으로 계속 온다고 한다. 그 옆으로 National Gem Collection 전시실이 나오는데, 호프 다이아몬드를 포함해서 1만개 이상의 보석들은 전부 개인으로부터 공짜로 기증받았으며, 미국 국민들의 소유물이라는 설명으로 시작된다.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의 다이아몬드 귀걸이 한 쌍을 시작으로 방탄유리 안에 전시된 보석이 박힌 목걸이와 반지들을 아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몽환적인 배경음악과 함께 동영상으로 만들었으므로 클릭해서 모두 차례로 보실 수 있다. 사모님 말씀이 각각의 가격표를 옆에 커다랗게 붙여주면 훨씬 더 재미있게 구경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보석 전시실을 나오면 넓은 광물 전시실이 나오는데, V자 모양의 수정기둥 뒤에서 V자를 하고 있는 우리집 보석... 여기도 거의 가공되지 않은 보석들, 즉 원석 전시실이라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색깔을 모두 한 자리에 전시해 놓았다. 정말 신기한 색깔과 모양으로 땅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진 광물들이 많은데, 특히 이 사진 오른편의 파이라이트(Pyrite)는 완벽한 정육면체 결정들이 서로 연결되어서 자란 모습이다. 그리고, 금덩어리들... 예전 포스팅에도 '무지개' 전시와 이 금덩어리 전시 사진을 똑같이 포스팅에 골랐었다. 지질학 전시실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통째로 뜯어서 가지고 온 이 주상절리이다. 안내판의 사진에 우리가 모두 가봤던 와이오밍의 데블스타워(Devils Tower)와 캘리포니아의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사진이 모두 보이는데, 이 주상절리는 의외로 북부 오레곤 어딘가에서 잘라온 것이라고 되어 있었다. 운석을 만지고 있는 엄마와 엄마를 만지고 있는 딸... 영화 의 나비족처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려서, 우주의 기운으로 하나가 된 모녀의 모습이다. 옛날에는 코끼리가 서있는 땅이 훨씬 넓으면서 그 주변에 풀과 나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되고 대신에 안내데스크가 들어선 모습이다. 이제 2층의 반대편 전시실들을 구경할 차례인데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 가니까 휘리릭 둘러보자~ 별도의 이용료가 있는 '살아 있는 나비관'은 좁은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 날라다니는 나비를 구경하는 곳이라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되었고, 그냥 유리벽 안에서 움직이는 커다란 거미 등과 곤충을 구경할 수 있는 '곤충 전시실'을 구경했다.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라 전시실'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서 이집트 미라를 구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뼈 전시실'을 둘러보는 것으로 1층과 2층의 대부분의 전시를 모두 구경한 셈이 되었다. 박물관이 큰 만큼 기념품점도 두 곳이 있는데, 여기 2층은 보석 및 광물과 관련된 기념품들을 살 수 있고, 아래 1층은 공룡과 기타 다른 동물들의 관련 상품들을 살 수 있도록 나누어 놓았다. 지하로 내려가서 뒷문 출구로 나가는 곳 옆에 모아이(Moai) 석상이 서있다. 영화 Night at the Museum 시리즈에 등장했던 그 껌을 좋아하는 "Dum Dum"을 실제로 본 것으로 생각했는데, 덤덤은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을 배경으로 했던 1편에 나온 다른 모아이 석상이었고, 워싱턴을 배경으로 한 2편에서는 이 모아이 석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뉴욕이라고 하니까, 올여름에는 뉴욕도 오래간만에 한 번 가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조지워싱턴 기념도로(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와 추수감사절 연휴 가족의 DC 나들이

조지워싱턴 기념도로(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와 추수감사절 연휴 가족의 DC 나들이

딱 3개월 전인 지난 8월에 지혜를 만나러 보스턴(Boston)에 갔을 때까지만 해도, 올해 11월말 추수감사절에는 지혜가 비행기로 5시간 이상 걸리는 LA에 오지 않고 보스턴 친구집에서 보내기로 했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우리 부부는 버지니아로 이사를 했고, 이제는 보스턴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남짓 밖에 걸리지 않는 이사한 집에 지혜도 처음 와서 땡스기빙데이 연휴를 함께 보냈다. 첫날 한인타운에 가서 고기를 먹고, 다음날 아빠와 함께 낙엽을 모으는 일도 하고 동네도 잠깐 구경을 했다. 추수감사절에는 칠면조 대신에 스테이크를 직접 구워서 만찬을 먹었고, 마지막 토요일에 워싱턴DC로 가족 나들이를 했다. 아내와 대륙횡단 이사를 하면서 자주 이용했던 크랙커배럴(Cracker Barrel)에서 토요일 아침을 먹었는데, 이 곳은 미국의 전통적인 음식을 맛보는 것은 물론 각 지역의 기념품과 재미있는 물건들도 구입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체인이다. 우리도 식사 후에 버지니아에서 처음 맞는 겨울을 기념하기 위해 트리장식 몇 개를 구입했다. 자동차로 DC까지 가는 길이 익숙하지 않아서 헤메다가, 우연히 국립공원청 마크가 그려진 갈색 도로표지판을 만났다. 조지워싱턴 메모리얼파크웨이(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는 미국에서 4개뿐인 '독립적으로 관리되는' 국가공원도로(National Parkway)들 중의 하나이다. 즉, 현재 423개인 미국 국립공원청의 오피셜유닛(official unit)들 중에 위기주부가 방문한 곳이 얼떨결에 또 하나 추가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지워싱턴 기념도로는 포토맥 강(Potomac River)을 따라 달리는 약 25마일(40 km)의 강변도로로, 제일 남쪽에 워싱턴이 살았던 집과 무덤이 있는 마운트버넌(Mount Vernon)이 위치해 있다. (구글맵으로 공원본부의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우리는 이 날 123번 도로와 만나는 곳에서 들어가 Theodore Roosevelt Memorial Bridge를 건너서 DC 시내로 들어갔는데, 추수감사절 연휴의 여행객들이 많아서 주차할 곳을 찾느라고 한 참을 빙빙 돌아야 했다~ 아내와 나는 지난 달의 1차 횡단 후에 집을 구해놓고 지하철을 타고 잠시 여기 왔었지만, 가족이 함께 다시 워싱턴DC를 구경하는 것은 2011년 봄방학의 워싱턴-나이아가라-뉴욕 여행 이후로 정확히 10년만이었다. 동서로 기다란 내셔널몰(National Mall)에서 우리가 주차한 곳은 바로 까만 벽면에 전사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진 베트남참전용사기념물(Vietnam Veterans Memorial)의 북쪽이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이 곳과 함께, 한국전참전용사기념물 및 2차대전기념관에 대한 10년전 포스팅을 보실 수 있다. 첫번째 목적지인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 앞에 도착을 해서, 10년만에 모녀가 다시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10년전 모녀의 사진과 함께, 링컨기념관 구석구석의 사진과 상세한 설명을 보실 수 있다. 팔을 쭉 뻗어서 가족 3명 셀카도 한 장 찍고~^^ 10년전 포스팅의 대표사진과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셀폰의 망원렌즈로 한 번 당겨서 찍어봤는데, 아무래도 DSLR의 줌렌즈로 당긴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삿짐에서 DSLR을 꺼내 들고 다녀야 하나?" 계단을 좀 올라가다가 반대쪽으로도 셀카 한 장...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이라서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이 참 많았다. 위의 예전 포스팅을 클릭하신 분은 보셨겠지만, 당시에는 저 리플렉팅풀(Reflecting Pool)이 공사중이라서 물이 없어 볼품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워싱턴 기념탑이 반사되는 멋진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링컨 대통령의 좌상만 잠시 구경을 한 후에 바로 돌아서 계단을 내려갔다. "우리 동네인데, 또 와보면 되지뭐~" 다음은 당연히 저 워싱턴 기념탑(Washington Monument)까지 호숫가를 따라서 걸어가보기로 했다. 리플렉팅풀이 끝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앞서 언급한 2차대전기념관(World War II Memorial)의 모습이다. 뒤돌아서 보면 링컨 기념관도 물 위로 멋지게 보인다. 모두가 다 대단히 중요하고 많은 의미가 있는 곳들이지만, 지하철을 타고 와서 볼 수 있는 '우리동네 볼거리'의 범주에 포함되니까, 괜히 소홀히 대하는 느낌이 들어서 미안하달까...^^ 옛날에 우리가 '연필탑'으로 불렀던 워싱턴모뉴먼트로 걸어간다. 왼쪽에 보이는 특이하게 생긴 건물은 국립흑인역사문화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으로 2016년에 개관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내셔널몰 부근에는 아직 가보지 못한 박물관과 기념물이 수두룩한데, 그 곳들만 하나씩 방문해서 블로그에 올려도 포스팅이 아마 수십편은 될 거 같다. 북쪽으로는 백악관, 화이트하우스(The White House)가 보이는데 굳이 가까이 가보지는 않았다. 남쪽의 넓은 잔디밭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촛대는 유대인의 명절인 하누카(Hanukkah) 행사를 위한 것이다. 여기를 클릭하면 역시 10년전에 백악관과 연필탑을 방문했던 사진들과 상세한 설명들을 지도와 함께 보실 수 있다. 다음 번에 이 블로그에 워싱턴 기념탑이 등장할 때는 저 안으로 들어가서 꼭대기에 올라가보는 것으로...^^ 겨울방학에 올라갈 수 있는 날이 있는지, 포스팅 올린 후에 예약사이트에 한 번 들어가봐야 겠다~ 그래서 '탑돌이'만 하고는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래간만에 부녀사진 한 장 찍었다. 점심을 먹고 그래도 박물관 하나는 구경을 하려고 했으나, 입장을 기다리는 줄도 길고 주차할 곳도 없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포기했다.^^ 대신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우리동네 공원'에 들렀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하기로 한다. PS. 이 포스팅을 일단 '다른 도시관광기>워싱턴' 카테고리에 넣기는 했는데, 더 이상 워싱턴은 다른 도시가 아니네요~ 블로그의 제목은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로 바꿨는데, 카테고리가 LA에 살 때 기준으로 되어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약간 고민중입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