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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31) 페루 : 쿠스코 마지막 밤
1) 볼리비아 비자 받기 : 남미권 대부분의 나라에 무비자 입국 가능한 만능 대한민국 여권으로도 볼리비아만큼은 들어갈 수 없다. 쿠스코 소재의 볼리비아 대사관에 가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아야 한다. 2) 삭사이와망 다녀오기 : 신성한 계곡 투어 때문에 구매했던 통합 입장 티켓, 그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는 갈 만한 유적지인 삭사이와망에 다녀와야겠다. 3) 한식 먹기 : 쿠스코 소재의 유일한 한인 식당에서 마지막 한식을 먹도록 하자. 매우 중요. 별표. 4) 엽서 : 쿠스코 우체통을 찾아 미래의 나에게 엽서 부치기. 5) 쿠스코 야경 보기 : 쿠스코 시내의 야경을 보고 오자. 1. 다음은 편지 쓰기다. 쿠스코 시내를 돌아다니며 엽서를 구경하다

남미여행 (29) 페루 : 지친 몸으로 마추픽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몬타냐에 올랐다가, 땀범벅이 되어 내려온 나. 몬타냐 출구에서 등산객 인원 체크를 위한 명부에 싸인을 한 뒤, 남은 기력을 짜내어 마추픽추 유적 초입부까지 내려갔다. 아아, 마추픽추! 산 아래에선 보이지 않는 신비한 공중 도시, 잉카 제국 최후의 도시, 1983년대에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자 2007년도에 새롭게 뽑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그 타이틀 긴 유적 도시를 보기 위해 이 몸께서 먼 길을 달려 왔도다! 그러니까 지금, 풀려서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이 다리를 내 의지대로 움직여 네 녀석의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이 들려지지 않는 눈꺼풀을 들어 네 녀석의 풍경을 관람해주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가락을 보채어 네 녀석의

남미여행 (28) 페루 : 마추픽추 산에 오르다
0. 나 : 헉... 헉...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정오의 햇살이 내리 쬔다. 살갗은 뜨겁고, 땀은 쉴새 없이 흘러 내린다. 잉카 소녀룩으로 예쁘게 챙겨 입은 카키색 니트에 땀이 엉겨 붙어 찝찝하다. 뭐지, 왜,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추픽추를 알파카와 함께 우아하게 내려다보고, 그 공중 도시를 천천히 걸으며 이 땅에 살았던 잉카인들을 떠올려 보는게 내 원래 계획 아니었나. 어쩌다가 이런 고행길을 걷게 된 거지. 어쩌다가, 대체 어쩌다가! 1. 시간은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침 7시쯤 됐을까, 뭔가 잊은 것 같아 눈을 번쩍 떴다. 뭐지? 뭔가가 마음에 걸리는데. 어젯밤에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했고, 삐끼 아저씨 덕

남미여행 (27) 페루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하다
이쯤에서 적절한 지도 투하. 새로 산 노트북에 포토샵이 없어서 구글맵에 그림판으로 끄적. 0. 성스러운 계곡 투어가 끝나고, 오얀따이땀보에 혼자 남겨진 나. 오얀따이땀보에서 마추픽추 아랫마을인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아구아스 칼리엔테스, Aguas calientes)까지 가는 열차는 늦은 밤 10시에나 있었다. 그 앞 시간 열차들은 내가 예매할 당시 다 팔리고 없거나 비쌌더랬다. 투어가 끝난 건 5시. 5시간이나 남았다. 그 동안 뭘 하지? 뭘 하긴. 마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카페 같은 곳에 앉아서 시간이나 때우자. 1. 오얀따이땀보의 기념품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옆으로 매는 짐 가방 하나를 건졌다. 잉카 전통 문양이 새겨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