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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게임 - 모빌슈츠 건담

인생 첫 게임 - 모빌슈츠 건담

MAIZ STACCATO|2026년 3월 2일|게임

“나, 생일 선물 대신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요!” 오랫동안 참던 이야기를 꺼냈다. 가보고 싶은 곳은 동네에서 유일하게 나에게 금지된 장소였다. 겉에는 지능 개발 같은 말이 쓰여 있었다. 가정부 누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수락했다. 대신 엄마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여는 순간, 나의 인생은 결정되었다. 수많은 아이와 어른들이 기계 앞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열심히 손을 움직이며 화면을 바라보았다. 이게 뭐지? 처음 보는 세계였다. 누나도 처음인 눈치였다. 나는 여기저기 화면을 구경했다. 이런 세상이 있다니! 조금 돌아보다 보니 사람들의 손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

브런치 '30가지 메모리' 연재 시작!

브런치 '30가지 메모리' 연재 시작!

MAIZ STACCATO|2026년 2월 28일|게임

이름 없는 오락실을 완결하고, 어떤 연재를 진행할까 하다가 쓰는 제 입장에서도 부담없으면서 동시에 의미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플랫폼 별로 게임 30개씩 정해서 소개하는 내용을 써볼까 싶었는데, 그건 창작이라기보다 리뷰나 소개, 혹은 정보성 글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추억담을 쓰기로 정했고 대신 연도를 따라오며 30개씩 게임을 선정해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목은 '마이즈의 30가지 메모리' 입니다. 첫번째는 82년부터 85년까지의 게임 중에서 30개를 선정해서 추억담을 나누려 합니다. 2026년까지 오려면 상당히 긴 기간을 연재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완성하고나면 저에.......

컨티뉴 - 파이널 파이트

컨티뉴 - 파이널 파이트

MAIZ STACCATO|2026년 2월 25일|게임

CONTINUE? 9… 8… 7… 눈앞에 다이너마이트가 곧 터질 것 같다. 카운트 다운이 되는 동안 마음이 조급해진다.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은 선택이 아니다. 선택하지 않는 경우의 두려움을 자극한다면 이는 강요일 뿐이다. 동전을 넣고 이어하지 않으면 나는 폭발해서 죽게 될 것이다. 게임을 할 때면 항상 여분의 동전을 준비해 두었다. 끝나면 안 되니까. 무너지면 안 되니까. 매일매일 외줄 타기를 하는 기분으로 살았다. 크고 작은 실패를 할 때마다 쉬고 싶었지만 끊임없이 일어서야만 했다. 나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언제나 플랜 B를 세워야 했고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강제로 멈춰 서기 전까지는. 위험할 때는 필살기를.......

Hurry Up (하) - 버블 보블

Hurry Up (하) - 버블 보블

MAIZ STACCATO|2026년 2월 23일|게임

나는 오늘도 동전 교환소 앞에 서 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쪽 끝에 있는 게임기로 시선을 가져간다. 뉴질랜드 스토리. 화면에는 철창에 갇힌 키위새가 보이고 있겠지? 언젠가 그들을 구해줄 사람이 나타나기는 할까? 한때는 내가 직접 해볼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게임기 앞에 앉아본 적도 있다. 하지만 동전을 넣을 수 없었다. 엄마를 구하지 못했던 기억. 움직이지 않던 다리. 숨 막히던 공기.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귀엽게 보일 게임이지만 나에게는 다르다. 이 오락실에서 가장 두려운 게임이다. 오락실 안을 돌아다니다가 버블보블 화면을 바라본다. 오락실이 유명해진 이후로 가장 많은 사람이 플레이한 게임기기도 하다. 지금 플레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