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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굴리기 특훈 - 서커스 찰리

공 굴리기 특훈 - 서커스 찰리

MAIZ STACCATO|2026년 3월 27일|게임

방학이면 구미에 있는 외가 집에 놀러 갔다. 외 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우리를 언제나 반겨 주셨다. 두 분을 만나는 일은 좋았지만, 시골이면서 공장 지역이었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놀만한 것들이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구미에 내려가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그중 하나가 재믹스였다. 할아버지는 기꺼이 안방 TV를 내어 주셨고 덕분에 동생과 나는 게임에 푹 빠질 수 있었다. 가져간 팩 중에 서커스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우리가 노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셨는데, 서커스는 가장 보여드리고 싶은 게임이었다. 무서운 사자 등에 타고 불타는 링을 뛰어넘거나 외줄을 타며 원숭이를 피하며 뿌듯해했다.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일.......

다시 오락실 - 하이퍼 올림픽

다시 오락실 - 하이퍼 올림픽

MAIZ STACCATO|2026년 3월 25일|게임

새로운 게임을 구했다. 팩 하나에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들어있어서 횡재한 기분이었다. 왜 이렇게 많은 종목이 들어있는 걸까? 그 이유는 올림픽이 소재였기 때문이다. 이 게임을 통해 올림픽이라는 행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하이퍼 올림픽. 새로운 게임에 환장하던 나였음에도 집에서 거의 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조작 때문이었다. 달리기를 하면 미친 듯이 버튼을 연타해야 하는데, 나의 소중한 재믹스가 망가질까 봐 걱정이 됐다. 그렇다고 적당히 살살 눌러서는 기록이 잘 나오지 않는다. 어린 마음에 혼자 고민을 하다가 사악한 결론에 이르렀다. 망가지는 게임기가 내 것이 아니면 되는 거잖아? 해결 방법은 명확했다. 주산 학원을.......

곡괭이가 부족해 - 왕가의 계곡

곡괭이가 부족해 - 왕가의 계곡

MAIZ STACCATO|2026년 3월 23일|게임

보유한 게임 중에 무슨 뜻인지 알쏭달쏭한 제목이 있었다. ‘킹스밸리’라고 쓰여 있었는데, 젤리 이름 같기도 하고 과자 이름 같기도 했다. 한참 뒤에야 그것이 ‘왕가의 계곡’의 영어 이름 임을 알게 되었다. 이 게임에서의 나는 탐험가가 되어 각 스테이지에 있는 보석을 모아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미이라다. 그 놈들은 나를 끝까지 따라오는데, 닿는 순간 죽기 때문이다. 보석은 종종 땅이나 벽 속에 묻혀 있기도 하다. 그럴 때면 곡괭이로 파야 하는데, 스테이지마다 주어지는 숫자가 정해져 있다. 따라서 조작 실력이 좋은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아무리 미이라를 잘 피하고 움직여도 곡괭이를 낭비하는 순간 클리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되.......

유쾌한 응원 - 요술나무

유쾌한 응원 - 요술나무

MAIZ STACCATO|2026년 3월 18일|게임

집에 재믹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기인이 될 수 있었다. 친구들은 게임을 하고 싶다며 우리 집에 오고 싶어 했다. 매번 거절할 수는 없었기에 몇 번 친구들을 초대했다.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들도 있었고, 주산 학원에 다니는 동네 친구들도 있었다. 우리는 돌아가며 게임을 했는데, 다른 친구가 플레이할 때는 조용히 해야 했다. 집중력이 깨지면 ‘너 때문에 죽었어!’를 시전 하기 때문이었다. 그 어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선택하는 게임이 요술 나무였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인디언 꼬마가 나무를 오른다. 거미도 나오고 새도 나오는 등 다양한 방해 요소가 있지만 꼬마는 이를 피해 계속 나무 위로 올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