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즈의30가지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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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용 게임 - 마리오 브라더스

3인용 게임 - 마리오 브라더스

MAIZ STACCATO|2026년 4월 3일|게임

근처에 살고 있는 사촌은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비슷하다면 더욱 그렇다. 작은 아버지의 아들인 ‘바오’가 그랬다. 부모님들끼리 서로 잘 어울리셨기에 우리 셋도 함께 놀 기회가 많았다. 당연히 게임도 함께 했는데, 세상에는 세 명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없었다. 1인용 게임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남은 둘이서 다른 놀이를 시작하는 바람에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반면 2인용 게임이라면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뿐이니 패가 갈리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셋이서 자주 하게 된 게임이 마리오 브라더스였다. 게임을 할 때면 고민을 하곤 했다. 내가 맏형이니 동생 둘이 플레이하게 하고 감독해 주는 것이 맞을까.......

괴담 극복 - 이얼 쿵후

괴담 극복 - 이얼 쿵후

MAIZ STACCATO|2026년 4월 1일|영화

어느 동네나 아이들 사이에서만 도는 괴담이 있다. 빨간 마스크나 망태기 할아버지, 홍콩 할머니, 학교의 동상 이야기 등. 우리 동네에 알려진 이야기는 초 자연적인 존재가 아닌 또래 아이의 이야기였다. 시장 골목 쪽에 건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다. 그 아이는 성격이 포악하고 잔인하며, 눈만 마주치면 덤벼든다. 깡패 같은 어른 몇 명을 죽인 적도 있고 수사 반장의 총알도 피할 정도로 재빨라서 아무도 건들지 못한다는 소문이었다. 나에게 가장 큰 문제는 그 시장 골목이 오락실 바로 옆이라는 점이었다. 오락실에 출입하는 것은 나만의 비밀이었기 때문에 이 공포를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어쩌면 동생을 때린 것이 그 놈일까? 하는 생.......

어쩌면 첫사랑 - 양배추 인형

어쩌면 첫사랑 - 양배추 인형

MAIZ STACCATO|2026년 3월 30일|게임

게임을 할 때면 대부분 동생이 함께 있었다. 가끔은 어른들이 지켜보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처럼 누군가가 함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처음 재믹스를 시작할 때에도 아버지와 함께 있었으니까. 그러던 내가 처음으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혼자 하고 싶은 게임이 생겼다. 양배추 인형이라는 게임이었다. 시작하자마자 인형을 만드는 화면이 나온다. 머리 중에 하나를 고르고 의상 중에 하나를 고르는 단순한 2단계 조합이었지만,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플레이한다는 개념은 당시로서 획기적이었다. 그중 어린 나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조합이 있었다. 우연한 발견이었다. 처음에는 인형 만들기가 귀찮아서 아무렇게나 맞춰놓고 게.......

공 굴리기 특훈 - 서커스 찰리

공 굴리기 특훈 - 서커스 찰리

MAIZ STACCATO|2026년 3월 27일|게임

방학이면 구미에 있는 외가 집에 놀러 갔다. 외 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우리를 언제나 반겨 주셨다. 두 분을 만나는 일은 좋았지만, 시골이면서 공장 지역이었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놀만한 것들이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구미에 내려가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그중 하나가 재믹스였다. 할아버지는 기꺼이 안방 TV를 내어 주셨고 덕분에 동생과 나는 게임에 푹 빠질 수 있었다. 가져간 팩 중에 서커스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우리가 노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셨는데, 서커스는 가장 보여드리고 싶은 게임이었다. 무서운 사자 등에 타고 불타는 링을 뛰어넘거나 외줄을 타며 원숭이를 피하며 뿌듯해했다.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