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만의 변덕, 비형랑의 고집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2월 30일 |
승만의 약속을 믿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귀족들 앞에서 덕만의 역성을 들었던 김유신과 김춘추는 뭐가 되는 건지. 신의와 충정으로 왕후의 폭정에 맞서는 길을 찾자는 논리는 또 뭘까? 승만을 역도라고 하면서 군사까지 동원해 저항해놓고, 신의와 충정 내세우면 넘어갈 수 있다는 걸까? 물론 이 장면에서만큼은 납득할만 행동을 하는 승만은 또 약속을 어기고 공격해왔다. 이에 대한 덕만의 푸념은 걸작이라고 해야 할 듯. ‘내가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도 왕후가 무슨 까닭으로 공격해왔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단다. 이 드라마 제작진은 덕만공주가 이렇게 욕심 없이 착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같지만. 현실에서 이런 지도자 나오면, 따르던 사람 큰일 난다는 점 강조할 필요나 있을지 모르겠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할 거
실리카겔, 그들이 곧 장르다. [뜻 멤버 소개 플레이리스트]
By Grab the Guitar - 그랩더기타 | 2024년 5월 21일 |
계백이 김춘추를 구출했다?-드라마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3월 3일 |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계백이 왜의 자객에게서 김춘추를 구출하는 장면이 나왔다. 물론 실제 역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지만 드라마의 논리로만 보아도 계백이 김춘추를 구해주는 논리는 좀 무리가 될 것 같다. 드라마의 설정대로라면 계백은 김춘추를 살려서 사비성으로 데려가려고 자객으로부터 구해주었다고 한다. 계백은 그게 의자왕의 뜻이라고 믿는단다. 그런데 그 자객은 누가 보냈겠나. 드라마 설정대로라면 흥수의 사주를 받은 소가노 이루카가 보냈다는 얘기가 되는데. 계백은 남의 나라에 와서 자기 나라 사신의 사주를 받고 움직인 왜국 사람을 마음대로 죽여도 된다고 믿었다는 얘기가 된다. 흥수 역시 이상한 사람이 된다. 흥수는 그러면서도 휘하의 계백에게 아무런 시사도 해주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여 김춘추를 구해주도
드라마 대왕의 꿈-웬 나제동맹?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0월 28일 |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의 주요 주제는 나제동맹이었다. 무왕-진평왕 때의 나제동맹이라... 물론 승만의 농간으로 깨진다는 줄거리로 나아가기는 했지만. 물론 실제 역사에서는 황당한 이야기일 뿐이다. 사실 이 때 백제의 신라 침공이 잦아졌을 때니까. 그리고 하필 나제동맹이 당항성을 매개로 추진되었다니. 실제로는 당항성 공략이 고구려와 백제의 동맹이라는 이른바 ‘여제동맹’의 근거로 활용된다. 실제 국제관계는 이렇게 진행되었다. 신라는 수를 이어서 중원의 통일왕조로 등장한 당과 621년부터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거의 매년 외교사절을 보냈다. 고구려와 백제의 침입으로 곤경에 처한 신라는 당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625년 당에 사신을 파견해 고구려 때문에 조공할 통로가 막히게 되었다고 호소하며 도움을 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