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어제 방영분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고집했다. 우선 두드러지는 것이 진평왕의 태도 변화. 승만이 원자의 탯줄이라는 것을 보이며 ‘천출이라는 모략을 받고 있다’고 울먹이자, 진평왕은 원자의 정통성을 의심하는 자는 대역죄로 다스리겠다며 진노했다. 그런데 여기서 드라마에서 설정된 진평왕의 처지를 상기해보자. 승만이 일으킨 정변으로 감금되어 학대받다가 덕만의 저항에 밀리자 신궁으로 끌려왔다고 설정되어 있지 않나? 왕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학대를 받고도 학대한 당사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승만과 한통속인 원자의 즉위를 막기 위해서라면 거짓이라도 우기야 할 상황일 텐데, 이런 처지의 진평왕이 승만의 호소 한번에 원자의 정통성을 의심하지 말라고 진노하며 비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