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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히어로 American Hero (2015)
빈민가의 불안한 치안은 그에 대한 개선의 노력 없이 그저 방치될 뿐인데, 되려 지역 보안관은 자경단을 막기는 커녕 '옳은 일을 하라'며 독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이 군인, 자연재해 피해자, 길거리 마약 갱과 그들이 파는 약에 무방비로 노출된 미성년자 등 사회 어딘가에 분명 존재하고 있는 문제들을 안고 사는, 사회가 외면한 약자들에 대해 관조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 공권력이 외면하는 문제들을 재조명하며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은근히 배어있다. 제목과 달리 화려한 액션과 시각효과도 없고 독특한 기믹의 악당도 없는, 그저 초능력을 가진 White trash 백수 건달의 작은 이야기일 뿐이지만, 어쩌면 영웅이란 무언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슈퍼 Super (2010)
킥애스 시리즈에서 활극성과 유머를 싹 걷어내면 이 영화같은 물건이 남을 듯 하다. 일생 통틀어 아내를 만난 게 유일한 행운인 한심한 남자가 그 아내를 뺏기고 엄청나게 빡친다. 그 빡을 해소하기 위해 가면 쓴 자경단이 되는데 그 결정적인 결심의 계기도 한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 모두 한심하다. 너무 한심해서 불쌍한데, 불쌍하지만 한심한 남자. 어쩌면 현실보다도 더 시궁창같은 삶을 사는 남자가 가면 하나 쓰고 폭력의 세상에 들어가다보니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처절한 전개가 펼쳐진다. 만화처럼 극적인 파워업, 믿음직한 사이드킥도 없다. 사이드킥을 자처하는 리비는 분노조절장애 환자라서 없는 게 낫지 싶을 정도. 한심한 영웅이나 아슬아슬한 사이드킥이나 용기만 가상하지 결코 그 이상이 되지 못한다.

킥애스2 겁 없는 녀석들 Kick-Ass 2 (2013)
1편보다 평가는 덜 받는 듯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 훌륭하다. 1편의 코믹함을 조금 더 내려놓고 폭력의 끔찍함은 더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 흥행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됐나보다. 자경단의 세계에 뛰어든 조연 캐릭터도 많아졌는데, 어벤저스나 저스티스 리그처럼 거창한 느낌보다는 힘 없는 사람들끼리 뭉쳐서 뭔가 해 보자는 루저 리그의 성장담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 '약자들의 봉기'라는 코드가 전작에 비해 더 강하게 드러난다. 저마다 자경단이 된 동기에 대해 밝히는 부분에서는 폭력에 노출되어 희생되는 더 많은 사례들이 제시되는 등 사회 참여적이기까지 하다. 다만 힛걸이 너무 히트를 쳤는지, 2편에선 숫제 힛걸의 원맨쇼나 다름 없을 정도로 비중이 쏠려 안그래도 밀려났던 킥애스는 더 밀려난다

킥애스 영웅의 탄생 Kick-Ass (2010)
원작의 시궁창같은 현실감과 광기 서린 폭력 등을 상당수 필터링해 안전하게 윤색했는데, 메이저 영화라는 매체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래도 원작의 폭력성을 가능한한 최대로 살려낸 딱 적정선이라고 본다. 보통 관객이라면 당연히 어벤저스같은 코믹 액션을 기대했을 게 뻔하며, 예고편도 사실 그런 쪽으로 홍보하는 경향이 강했으니까. 대신 원작을 뛰어넘는 매력의 힛걸 민디라는 새로운 스타 캐릭터를 만드는 성과를 내기도 한다. 초딩 꼬마가 날 붙은 창으로 악당들 사지를 썰어댄다는 무시무시한 설정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적당히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클로이 모레츠라는 꼬마 배우의 되바라진 듯한 매력 때문에 캐릭터가 상당히 튄다. 덕분에 타이틀롤인 킥애스는 특유의 찌질함과 맞물려 묻힐 정도. 또한 늘 어울리지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