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돼지를 관찰해보았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2/10/17/d0138260_507e7c410d019.jpg)
2012년 5월 25일 농장의 돼지를 한참동안 관찰했던 날. 돼지는 진짜 돼지같이 생겼다. 이름이 돼지라서 돼지같이 생긴건지 생긴게 돼지같아서 돼지라 불리게 된건지 모르겠을 정도로 돼지스럽다. 그들이 내는 소리라곤 단 하난데 모두가 상상하는 바로 그 돼지소리다. 돼지에게 돼지스럽지 않은 걸 찾기란 불가능해보인다! 파스텔톤의 연분홍색인 이 돼지는 어찌나 우둔한지 숨쉬는 것마저 그들에겐 버거울 듯 하다. 크다란 콧구멍을 한껏 벌름대며 공기를 게걸스럽게도 마셔대는 꼴을 보고 있자면, '왜 그렇게 숨을 열심히 쉬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측은한 맘까지 드는게 아닌가. 있지도 않은 음식을 땅속에서 뒤지고, 바삐 숨을 쉬던 아까의 돼지콧구멍은 흙속에서도 여전히 바쁘다. 돼지는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