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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 (7.5) 그 나쁜 이야기
1. 웨이가 한국에 왔을 때, 나는 취준생이었다. 그는 한국에 오기 한 달 전, 페이스북 메세지로 내게 자신의 여행 소식을 알렸다. 나는 당시 이력서를 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그의 소식에 반가워하며 한국에 오면 내게 바로 연락하라고 답했다. 웨이. 남미를 여행하다가 만난 타이완인 여행자. 그는 타이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일 때문에 어린 시절을 코스타리카에서 보냈다. 덕분에 그는 중국어와 스페인어, 영어라는 세계에서 제일 많이 쓰는 언어 1, 2, 3위 모두를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런 어마어마한 언어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가 한 번도 잘난 척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내 생각에 그 정도 스펙이면 한 두 번 정도는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다.

타이중 (7) 싱위와 티타임
1. 르웨탄에 다녀온 다음날 아침. 조금 늦잠을 잤다. 뜨끈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온 나는, 옷을 대충 챙겨입고 로비로 나왔다. 그리고 식권을 이용하여 호텔 조식을 먹으려다가, 어제의 그 뻑뻑했던 햄버거를 떠올리곤 바로 그 생각을 접었다. 물론 햄버거는 맛있었지만, 국물,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 근처에 국물 파는 집은 없을까? 나는 로비를 두리번거리다가, 마침 할 일 없어보이는 직원 한 명을 발견하여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머무는 동안 처음 본 직원이었다. 나 : 있잖아! 나 궁금한 게 있는데. (영어) 직원 : 무슨 일이에요? (한국어) ... ...... ????????? 나 : 어? 한국...말? 한국인이에요? 직원 : 저 대만인이에요. 어떤게

타이중 (6) 타이중의 마사지샵
타이중에선 마사지샵을 두 번 갔었다. 한 번은 르웨탄에서 자전거 고행하고 돌아왔을 때, 한 번은 그 다음날 쇼핑하고 나서. 두 번 다 다른 곳을 갔었는데, 처음에 갔던 곳은 너무 약해서 이게 뭔가 했었고, 두번째 갔던 곳은 너무 세서 나중에 등짝을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 뭔가 딱 내 입맛에 맞는 곳을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도다... 그러고보니 마사지... 마사지라 하면 또 할 이야기가 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마사지샵 - 오픈된 밝은 공간에서 마사지만 해주는 건전한 곳이었다! 성인이 된 후 어떤 선배에게서 우리나라의 마사지샵 대부분이 퇴폐업소라는 말을 듣고 깜놀랐던 기억이 있어서 써놓음 - 을 오픈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나는 원장님(어머니)을 비롯한 그 마사지샵의 직원들에게

타이중 (5) 르웨탄 호수
1. 르웨탄 호수는 타이완에서 제일 큰 호수로, 해발 748m 산중에 있다. 그래서 처청에서 르웨탄으로 가는 버스(시간표는 전 포스팅 참고)는 한참 동안 산길을 따라 올라갔더랬다. 르웨탄이란 이름을 해석하면 일월담, 그러니까 해와 달의 호수인데, 호수의 모양이 해와 달 모양을 닮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뭐가 어떻게 닮은 건지는 다녀온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이름 자체만으론 참 로맨틱하고 분위기 있는 이름이구나 싶었다. 해와 달의 호수라니. 어쩐지 숨겨진 신전이 있고 마왕이 부활할 것 같고 특수 장비를 획득할 것 같고 그렇잖아. 음음. 로맨틱해. 그 로맨틱한 르웨탄을 구경하기 가장 편하고 좋은 방법은, 할인패키지 패스권을 미리 끊어서 둘러보는 방법이다. 그런데 나는 여행가기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