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29 posts
다스 베이더가 존나 멋진 점 중 하나는
어차피 가면이니 늘 똑같은 얼굴인데, 그 와중에 표정이 보인다는 점이다. 플라스틱 소품 가면 위로 감정이 드러난다. 가면이라는 게 원래 무표정할수록 보는 이의 마음이나 공감을 더 잘 투영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탈 중에서도 양반탈보다는 취발이 쪽. 영화 속 스파이더맨을 보면, 똑같이 눈꼬리 치켜 올라간 가면인데도 심비오트에 감염 됐을 때랑 메리 제인을 멀리서 쳐다 볼 때의 느낌이 다르다. 그건 즉, 영화의 내러티브가 관객의 감정을 거기까지 잘 끌고 갔다는 거다. 또 다른 예로, '브이 포 벤데타'에서의 가이 포크스 가면도 웃고는 있는데 그게 가짜 웃음이라는 게 느껴지면서 그 안에 감춘 분노가 왠지 드러나는 느낌이기도 하다. 근데 그 중에서도 다스 베이더가 이런 쪽으로는 당할 자가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의 문제 03
캐릭터고 나발이고, 매니아가 아닌 대중한테 스타워즈가 제일 먹히는 부분은 역시 광선검 대결일텐데, 그것조차 별로다. 영화 세 편에 나오는 광선검 대결 전부가, 스토리상 싸워야 되니까 싸울 뿐 그 안에 그럴듯한 테마가 없다. 마치 게임 보스 물리치는 것처럼 말이다. 클래식에선 몇 번 나오지도 않지만 강렬한 광선검 대결. 그 양상을 보면, 4편-베이더와 오비완의 대결. 오래 된 사제관계의 연을 확실하게 끊어버리는 대결이자 루크의 정신적 각성 계기. 5편-베이더와 루크의 대결. 부자관계를 확인하면서 루크가 또 한 번 성장하게 된다. 6편-베이더와 루크의 재대결. 제다이 레벨을 완성한 루크가 타락을 이겨내고 베이더의 인간성을 구원함. 베이더 역시 마찬가지로 아들에 의해 구원 받으면서 자기 손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의 문제 02
캐릭터들이 진지한 놈 따로 웃긴 놈 따로라서 재미가 없다. 이 역시 아나킨의 타락에 대한 부분을 너무 비장하게만 그리려다 보니까 여유를 놓쳐서인 듯 하다. 그나마 웃긴 놈으로 포지셩한 자자 빙스는 웃기긴 커녕 뭔 되도 않는 슬랩스틱 쇼를 하고 자빠졌고. 클래식에서의 한이나 츄바카가 어땠는지 다 잊었나보다. 심지어 클래식에선 요다도 개그를 했는데. 알투는 능력자 기믹을 너무 줘서 전투형 드로이드가 돼 버렸고, 쓰리피오는 주절주절 말만 많지 클래식에서처럼 센스 있는 깐죽이가 아니다. 그나마 지오노시스에서 머리통 바뀐 개그는 괜찮았다. 요다가 직접 광검 들고 싸우는 장면도 이상하게 난 별로더라. '우와 존나 세다' 싶은 건 잠깐 뿐이고, 결국은 신비감은 사라지고 밑천만 드러난 느낌. 1편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의 문제 01
결과적으로, 다스 베이더를 너무 대단한 인물로 부풀리려고 재밌는 걸 다 놓쳤다. 클래식 삼부작이 적당한 시간 텀의 이야기를 여유있게 풀어냈던 걸 생각하면 아나킨도 루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좀 어린 나이대로 시작하는 게 좋았을 거다. 어차피 루크나 오비완도 어린 시절 그냥 다 스킵했는데, 굳이 아나킨이 제다이 오더에 입문하는 과정으로만 영화 한 편을 때려 박았어야 했나 싶다. 아나킨이라는 캐릭터를 놓고 봤을 때, 제다이 오더에 들기 전 어릴 때가 그렇게 중요한가? 신화에 가까울 정도로 부풀릴 만큼? 어차피 마지막은 인간인 채로 간 인물한테 그런 게 필요했을까? 그냥 처음부터 파다완인 채로 시작했다면 남는 시간에 집착과 타락으로 가는 과정을 더 디테일하게 묘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무슨 뻑킹



![[Spoiler] '우주 형제' 완결. 매거진 신작 '천선 전기'.](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142015-ECBD98ED8AB8EBA1A4EB9FACEBA5BCEB93A0EC9E9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