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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오브 쉴드 S02 E21, 22 시즌 피날레 - S.O.S.
존나 짜증나는 악당이었던 레이나, 칼이 이렇게 드라마틱한 결말을 맞을 줄이야. 어쨌거나 그 둘이 퇴장하니까 두 시즌 동안의 긴 이야기가 일단락 된 느낌이다. 잊고 있었던 '스카이의 부모는 괴물이다' 라는 떡밥이 회수되는 거 보고 개소름. 칼빈과 달리 그저 가녀린 미시족 같았던 자잉, 그러나 역시 중궈런! 흡성대법을 시전할 줄이야. 스카이랑 옥신각신 하는 순간에는 흡사 다스 베이더와 루크의 대결인 것처럼 긴장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다스 베이더같은 카리스마 대신 팰퍼틴의 광기로 넘어갔다가 결국 진정한 다스 베이더였던 남편에게 안겨 사망. 부정(父情)은 강했다. 오늘의 루크였던 스카이 대신 엉뚱하게 손모가지가 날라간 콜슨. 머리 뚜껑 따이더니 이젠 손모가지냐. 밑장빼기 하다가 걸린 것도 아닌데

데어데블 Daredevil S01E13 시즌 피날레
파바로티의 오페라와 함께 킹핀의 끄나풀들이 체포되는 장면은 정말 놀라운 명장면. 저런 장면을 저렇게도 연출할 수가 있구나 싶으면서, 동시에 긴박해야 할 상황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게 뭔가 아이러니하면서도 카타르시스가 엄청나기도 하고. 물론 그 직후에 킹핀이 다시 도망치긴 하지만, FBI마저도 손에 넣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참..어지간한 슈퍼빌런보다도 더 거물같은 위엄을 보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시 설정상으로 뭘 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극 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의 문제인 듯 하다. 쉽게 비교해서, 로키 혼자서 킹핀 일당을 다 조지려면 충분히 조질 수 있겠지만, 극 중에서 로키는 뭔가 늘 안 풀리고 불쌍한 놈이었지 킹핀같은 카리스마와 위압감 같은 건 없거든.

어벤저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일단 까고 시작하자면, 1편에 이어 역시나 아이언맨 단독 시리즈의 연장선상같은 느낌이 강하다. 사건의 원인부터 해결책인 최종병기까지 전부 토니 스타크의 손에서 나왔다는 점이 그러하며, 팀 내분의 시발점도 토니라는 점은 1편과 같다. 게다가 팰콘이나 헤임달 등의 까메오에 비해 월등히 분량이 많은 워머신. 이쯤되면 아이언맨 단독 영화가 더 이상 안 만들어지는 게 아쉽지 않을 정도다. 이번에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기존 멤버들 스토리 풀어내느라 막시모프 쌍둥이는 갑자기 뚝딱 등장해서 최소한의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액션부터다. 폴 베타니의 얼굴 데뷔인 비전도 최종병기치고는 너무 뚝딱 만들어지고 최소한의 갈등도 없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서의 역할을 가뿐하게 소화해 낸다. 울트론 양산

에이전트 카터 Agent Carter S01E08 마지막회
비행기를 모는 하워드와 무전으로 얘기하는 카터의 모습은 '퍼스트 어벤저'의 클라이막스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노린거겠지. 둘의 대화도 캡틴에 대한 이야기이니, 결국 이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캡틴 아메리카의 스토리에 종속된 채로 끝나는구나.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휴방기에 기획된 스핀오프길래 쉴드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더만 전혀 상관 없는 얘기였다. 이상한 건 이 드라마가 직접적으로 연결돼야 할 '마블 원샷: 에이전트 카터'와 상충되는 설정으로 끝을 맺었다는 거다. 이야기 순서 상 '마블 원샷'은 이 드라마의 다음 이야기인데 어찌 된 일인지 페기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존재감 없이 무시당하는 여직원 신세가 된다는 거다. 이 8부작 기획이 없던 상태에서 팬 서비스 차원으로 만든 이야기라 그런 건가.



